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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의 회상록>-오른편 강도 같은 살인마도

오른편 강도 같은 살인마도

내연의 운전기사와 치밀한 계획으로 강영리는 남편을 차바퀴에 후진 교살하고 부족하여 치정에 눈멀고 돈에 눈독이 오를 대로 오른 그녀는 시어머니도 똑같은 방법으로 교살을 감행하다가 미수에 그치자 사랑스런 두 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었다. 법망 수사에 걸려 고법 재심에서도 사형언도를 받았고 대법에 항소했으나 기각으로 사형이 확정되었다. 또 경악스런 오래전 일로 부산의 토막살인 주범인 남편은 회개 없이 사형장의 이슬로 자라져 갔거니와 도끼 만행으로 여럿을 살해한 김대두는 옥중에서 회개하여 사형장에 끌려갈 때 태연하게 찬송을 불렀다고 했다.


1991년 당시 9명의 사형수 중에 다른 죄수들은 형 확정 후 거의 1년 내에 사형집행이 되었으나 강영리 사형수만은 6년 이상 사형집행이 연기된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 진정 변화되어 감옥소에서나마 자기의 음식을 다른 죄수에게 나눠주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사랑을 베풀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모범수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강영리는 다른 사형수 보다 6년을 덤으로 교도소에서 살아오다 1991년 12월 18일 아침 드디어 교도관의 호출이 접견인줄 알았는데 사형집행이란 말에 잠깐 놀라며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침착하게 유언을 남겼는데 남은 영치금도 나눠주고 다른 소지품은 모두 불태울 것과 장지는 어머니 곁에 부탁했고 그녀가 보던 성경은 아버지에게 전달하도록 유언하고 평온히 사형장으로 끌려갔다.


19일에 장례식이 있다고 해서 저는 당시 서울구치소 교화위원으로 참석했는데 대충 70여명의 조객이 모였는데 강영리 전도인의 복음을 듣고 믿은 영적 열매로 출감한 분들이 소식을 듣고 왔는데 삐까번쩍하게 옷 입은 강남 압구정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다. 전날 죽은 시체의 목에 매인 밧줄채로 끌려나와 교도소 들판에서 염을 하고 장례식을 치렀으나 전주 어머니 곁에 분묘는 문중에서 극구 반대하여 안양 야산에 매장되었는데 묘는 한씨 이름으로 안장되었다고 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으니라 하시더라”(마4:17)고 처음으로 선언하셨고 다음으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언제나 말씀하셨다. 그래서 구원은 손의 앞뒤와 같아서 손바닥이 회개이면 손등은 믿음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왼편 강도의 망년된 말을 꾸짖고 구원을 요청한 오른편 강도에게 그의 회개와 구원의 요청을 즉시 허락하셨는데, 대학교 때의 생각으론 도적질하고 포악한 살인강도에게 즉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4:43)라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구원을 약속하셨을까?


스데반 집사의 순교의 피를 흘리게 한 살인자 사울 청년이 대사도 바울로 두 사람이 같이 천국에서 만났을 때의 감격스런 모습은 긍정적으로 상상하고 남지만 그러나 애매하게 죽은 자들의 피값은 어쩌고? 강영리의 경우도 교살로 죽은 남편이 천국에 간 살인자 여편내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김대두의 도끼에 맞아 애먼하게 죽은 사람들은 지옥에 가서 살인마 김대두가 천국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보겠는가?! 당시 나의 의구심은 이성적 합리적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포악한 죄를 저질러도 예수의 보혈로 속죄와 구원이 된다고? 회개와 믿음으로 구원은 십자가의 은총과 하나님의 신비의 뜻으로 오랫동안 저의 얕은 생각으론 헤아리기 어렵다고 보아 넘겼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한 옛날 생각에 대한 의심의 먹구름도 십자가의 구속과 말씀의 은총 아래서 빛을 보게 되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아담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뱀을 향해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고 예고하셨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고 예언했다.


이렇게 하여 때가 차매 가브리엘 천사를 동정녀 마리아에게 보내어 수태고지를 전했을 때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라고 대답했을 때 성령의 능력으로 이 잉태를 예언하며 천사는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눅1:37)고 말했고, 이에 마리아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라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셨다.
예수님께서 처녀에게서 탄생한 사건은 생물학적 또는 신학적인 문제는 될지 몰라도,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서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모든 인류를 죄악에서 구속하기 위해서 죄 없으신 구세주로 성육신(Incarnation)하셔야만 되었다. 이상근 목사님은 아래와 같이  “창조의 하나님께서 그의 제2창조인 인류 구속을 위해서, 그 자신이 인간으로 성육신하여 오셨다는 경이롭고도 전무후무한 사건의 성격을 인정할 때, 그 방법으로서의 처녀 탄생은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당연한 것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중에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요8:46)라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셨다.


신구약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믿음으로 받아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도 당시의 회의론자들에게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16:31)고 하신 말씀을 유의해야 한다.


성경의 기적 중에 가장 놀랍고 위대한 성령으로 동정녀 탄생은 속죄와 구원의 기적으로 오늘 나에게 내리시는 기적의 본체임을 먼저 믿고 축복과 응답이 되기를 바란다.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치 아니함이라”(히4:2)고 말씀하셨으니, 의심을 버리고 말씀에 믿음을 화합하여 우리 모두에게 유익과 축복이 되어야 한다.


구주 성탄의 역사적 깊은 뜻과 신비하고 놀라운 십자가의 구속의 도리는 사람의 헤아림으론 측량할 수 없기에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은 빛의 신학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수의 성육신의 출생과 죄수의 죽음으로 “다 이루었다”(요19:30)의 외침은 우주적 승리의 절규요 한 알의 밀이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새 출발이다. 동정녀에게서 성령의 탄생으로, 무죄한 어린 양이 죄인 괴수로, 십자가의 한 알의 밀이 죽어 부활과 새 생명의 빛으로, 어두움의 사망권세와 죄와 마귀를 이기고 승리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동방박사들처럼 엎드려 경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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