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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파에 한계… 그리고 새로운 희망!

해외선교회 임영훈-김혜경 선교사(세네갈)

복음을 듣고 있는 사람들

Y는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귄 가장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남보다 가족이 더 어색한 것처럼, 너무 익숙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금요일 오전마다 방문하던 일을 그만 두었었습니다. 몇 달이 그렇게 지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복음을 전해온 도구인 라울 빼왈을 가지고 가서 적어도 한 페이지씩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매번 코란을 들고 와 읽다가, 제가 라울 빼왈을 읽고 말을 걸어야 응답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정을 쌓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버리면 오히려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복음 전할 기회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떤 상황이라도 상관하지 말고 자신의 임무를 다 하라고 했습니다(딤후4:2). 항상 전도자로 서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D는 핑계인지 일 때문인지 만남을 피해왔던 한 가장인데, 결국 다른 마을에서 1년간 풀라어 문자를 교육하러 떠났습니다.


대신 강 쪽, 어부 마을에서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 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촌장의 집을 방문해, 언어 조력자를 한 명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촌장과 하면 좋겠다고 했으나 그는 시간이 없다며, 다른 사람을 소개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는 가르치는 일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 다음 주 다시 방문하니, 지나가던 사람마다 들러서 간섭을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한 코란 교사는 상당히 비우호적인 태도로 계속해서 질문을 해 대는 바람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만남을 중단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 마을의 촌장인 A는 지난주에 아픈 아들을 데리고 다카에 다녀왔습니다.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처방을 받고 약을 사왔지만, 머리 문제는 대학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 그냥 왔다고 합니다.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가보겠다고 합니다. 그와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며 결단을 촉구하는 부분까지 했습니다. 이제 기회가 많지 않다는 생각에, 질문들에 대해 집요하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1년 여 동안 긴 여정을 함께 해 왔고, 이제 나머지 한 번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B마을의 W에게 라울 빼왈과 복음을 전하는 영상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2주째 빌려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단체에서 기증 받은 기기를 활용 중 입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같이 공부하며 그는 자신이 이해한 대로 열심히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장면을 이 사람처럼 실감나게 표현하는 것을 저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60여 평생 살아오면서 형성된 세계관의 안경으로 복음을 바라보며 해석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그가 우호적으로 말하는 바로 그 말 속에서 그의 속이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철저히 자신의 것(이슬람)으로 무장한 모습을 말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그가 변화되길 기도합니다.

 

뇨토베 일기

재봉틀을 가르치기 시작하고 한 달 남짓, 전쟁(?) 중입니다. 한국에 갔을 때, 벼르던 재봉틀을 사왔고 그것을 뇨토베(바느질쟁이)에 공개했는데, 그룹을 나누고도 대여섯 명이 하나를 사용해야하니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쑤까베(젊은 아이들)랑 자기들을 따로 오게 해 달라고, 마리가 사납게 내뱉기 전까지, 좀 둔한 나는 그 다툼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다는 재봉틀 옆에 붙어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잘못 박아진 것을 뜯어내는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면 좋을텐데, 재봉틀을 끼고 앉아 버렸습니다. 마리는 결국 그 탓을 나한테 돌렸습니다. ‘재봉틀을 하나 더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다. 물론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봉틀을 사려고 벼렀던 날들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다 빠져나가고 나면, 아무데나 버려진 실밥과 천 조각들, 발에 묻어 온 모래를 쓸어내는 것도 나라는 사실이 짜증스러워졌습니다. 수업 하느라 바쁘기만 하고, 도전적으로 복음 전할 타이밍을 못 찾고 있는 것이 왠지 억울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도 새로운 사람들은 자꾸만 오고 있습니다.

 

꾸르 드 앙글래

몇 년 만에 집에 놀러 온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이제 영어 배우기 시작했겠구나물어 봤다가, 그 애를 중심으로 마을 아이들 영어 공부를 도와주기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푸타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여자들은 밥 짓는 일에 매여,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토요일 오후에만 하려고, 3 아이들로 한정짓고 시작했지만, 고등학생까지 4개 그룹이 됐습니다. 주제별로 쉬운 표현들을 반복할 수 있는 영어 노래를 가르쳐 주는 것과 어린이 영어 성경을 읽어 가는 것, 2가지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영어로 진행을 하려하면 무슨 말인지 잘못 알아들어서, 영어(물론 노래도) 잘 못하는데도 가르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더라도 배우러 오는 아이들을 돌려보내지 않도록, 이 일을 따로 맡아 아이들과 호흡할 수 있는 젊은 사역자가 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조금씩 자세히 읽어가는 성경이 아이들에게 도전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푸타에서 임영훈, 김혜경 드림

임영훈-김혜경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외환 : 181-0401157-148 예금주 임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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