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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

행복한 교회 행복 바이러스-38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이 다르고, 이 세상에 살지만 천국에 속한 백성이라는 것이 다르고, 천국을 소망하며 사는 것이 다르고, 삶의 가치관이 다르고, 인생의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다. 이론상으로는 분명히 다른데 세상 속에 살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한번 생각해 보자.

일요일 교회에 가서 종교 활동 하는 것이 그들과 다르다고 말하겠는가?

종교 활동 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다른 종교인들도 많이 있지 않는가?

 

다른 삶이란?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5:46~47)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끼리끼리 잘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할지 모른다. 비신자들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더 가까이 친하게 지내기 위해 계를 몇 개씩 조직해서 돌아가며 계모임을 하고 먹고 마시며 친밀한 교제를 한다.


조직폭력배들을 나쁜 놈들이라고 하지만 자기들끼리는 의리도 있고 끔찍이 위해준다.

나와 친한 사람과 사귀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나도 잘해준다면 이방인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렇게 살아가지고야 무슨 상이 있겠느냐고 했다. 예수님은 너희가 율법에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것을 들었으나 너희는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도 돌려 되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주고 억지로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동행해주라고 했다.


율법대로 하면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도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하지 말고 좀 억울한 일을 당하고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고 베풀면서 살라고 하셨다. 이것이 다른 삶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면 무슨 상이 있겠는가? 오늘날 성도들이 너무 똑똑하고 손익계산이 밝고 너무 잘 따지고 절대로 손해 안보고 빈틈없는 것이 오히려 비신자들을 질리게 한다.


성도는 말 잘한다.’ ‘똑똑 하다.’ ‘대단하다.’ 는 소리를 듣기보다 덕스럽다’, ‘호감이 간다.’, ‘마음이 끌린다.’ ‘친절하다.’ 이런 말을 들어야 한다. 성도는 알면서도 모른 척 적당히 손해봐주고 양보하고 베풀며 살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시장에서 과일을 살 때 좋은 것만 골라 담고 하나 더 끼워 달라고 한다. 과일장수는 그러면 남는 게 없다고 안 된다고 하는데도 빼앗듯이 하나를 더 담아서 간다.

자기는 하나 더 가져가서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시장에서 과일 파는 아주머니는 그런 사람들만 만난다면 남는 게 없을 것이다.


남이야 손해를 보거나 말거나 나만 만족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 성도들이 좋은 것은 한 개 내려놓고 썩고 흠 있는 것을 한 개 올려서 사고 백 원짜리 잔돈은 두라고 한다면 얼마나 다르게 보이겠는가?

택시를 타고 예배시간 늦었다며 빨리 가자고 골목 안까지 들어가서 교회 앞에서 내리면서 몇 백 원 거스름 돈까지 다 받으면 택시기사는 아무 감동이 없다. 그러나 잔돈은 받지 않고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행복 하세요하고 정중히 인사하고 내리면 역시 믿는 사람은 다르구나 하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조금 다른 삶을 통해 내가 행복하고 작은 것으로 행복을 나눌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받는 것을 더 좋아하고 손익을 따져 이익을 챙기는 데만 익숙하기 때문에 몇 백 원을 가지고 밀고 당기고 다투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 쉽지 않다.

약간의 생각의 차이일 뿐인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삶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사는 것이 신앙생활이고 하나님의 생각에 가깝도록 자신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 신앙의 성숙이 아니겠는가?

 

삶으로 말해야한다

오늘날 기독교가 왜 이렇게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누구보다 더 존경받아야 할 교회 지도자들이 비판받고 욕을 먹게 되었는가?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가 부흥 된 것을 세상 사람들이 기업을 발전시켜 크게 키운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명예와 물질을 탐하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스캔들에 휘말려 실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 예수 믿고 복 받았다 자랑하며 자신을 위해 사치하면서 믿지 않는 형제나 친척이나 이웃들에게 인색하고 덕을 세우지 못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싫어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말하고 똑같이 탐욕에 사로잡혀 살면 하나님의 사랑을 들어낼 수가 없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은 타락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적일 지라도 기독교인들은 자기들과 다른 삶을 살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교회의 내부적인 일들이 세상에 공개되기 전에는 기독교인들이나 교회의 지도자들은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자기들과는 다른 고상한 삶을 살 것으로 믿었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비리와 부도덕한 행태가 만천하에 들어나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목사 장로들이 그런 줄 오해하고 교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자기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살아서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도 줄 수 없고 닫혀가는 마음의 문을 열기 어려울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처럼 좀 다른 삶을 살아야한다. 유창한 복음 설교보다도 삶이 중요한 시대다. 성경을 많이 아는 것 보다 작은 실천이 필요한 시대다. 지금이야 말로 기독교인들이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구원은 믿음으로 받지만 마음의 문이 닫힌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양보하는 삶, 배려하는 삶, 손해 보는 삶, 좀 다른 삶이 필요하다.


/ 유병곤 목사 새울산교회 울산CBS기독교방송 실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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