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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적 가정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70세가 되자 고려장을 위해 늙으신 어머니를 지게 위에 방석을 깔고 앉히셨다. 아들의 지게위에 앉은 노모는 산속 숲길이라 행여나 아들이 하산할 때 길을 잃을까 염려되어 손에 닿는 대로 나뭇가지를 짤라 길바닥에 계속 던졌다. 고려장으로 죽으러 가는 노모는 끝까지 모성애를 발휘했다. 만들어 놓은 움막 앞에 지게를 내리고 어머니를 안으로 잘 모셨다. 그 자식을 키울 때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입고 싶은 것 안 입고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고생 고생하면서 온갖 정성으로 키운 아들과 이별자리에서 한없이 눈물을 닦았고 아들도 산속에 어머니를 버리고 가는 애처로운 마음에 무릎을 꿇고 흐느껴 울었다.


자식에게 버림받은 노모는 얘야 내려갈 때 제발 길을 잃지 않게 내가 올라올 때 나뭇가지를 꺾어 길에 던져두었으니 행여나 길을 잃으면 나뭇가지를 보고 길을 찾아 잘 내려가거라!” 아들은 어머니께 몇 번 절을 하며 불효자식을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고 내려오는데 뒤 따라온 아들이 아버지가 집어 던지고 간 지게를 지고 쫓아왔다. 아버지는 내가 버리고 간 지게를 네가 왜 갖고 오느냐? 꼴 보기도 싫은 지게, 어서 벗어 던져라!” 그때 아들은 언젠가 아버지도 고려장으로 산속에 모실 때 이 지게로 모실려고요!”라고 대답했다.


자녀들이 부모에 대한 윤리는 10계명 중 제5계명에 나타나 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 부모가 자녀들의 양육과 훈계에 대한 말씀이 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6:1~3)


부부간의 윤리도 상세히 말씀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5:22~23)


하나님은 인류를 위해 가정을 맨 먼저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최초의 선물은 바로 가정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2:7).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만드시기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서 이끌어 오시니”(2:21~22)라고 말씀하셨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2:24, 19:5)


그러므로 이러한 창조의 진리를 잘 아는 원수 마귀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이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넘겨보고 유혹했다. 우리 조상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범죄함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때부터 가정에 불행이 스며들고 인류는 저주 속에서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오늘날도 이 성경의 진리는 여전히 모든 가정에서 불행의 요인이 되고 있다.


최초의 가정을 불행하게 한 원수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줄곧 가정의 파괴를 시도해 왔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다. 오늘날 병든 가정은 병든 육체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다. 전혀 자유가 없는 북한의 가정도 전몰 상태에 있으며 자유가 지나쳐 방종하는 미국의 가정도 이혼율이 50%에 다다르고 있는 상태이다.

오늘 우리나라의 가정도 이혼율이 50%에 이르고 있는 상태이다. 가정생활이 불안하면 개인생활은 물론 사회생활과 나아가서 국가에까지 끼치는 영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정의 참다운 행복은 결코 외적인 요인 곧 가난이나 부귀 또는 물질의 충족, 여가 선용 등을 통해서 얻어지거나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끼리 서로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 해결이 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가정을 창조하실 때의 깊은 섭리를 깨닫고 그의 말씀대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최선을 다할 때만이 진정 행복한 가정을 이룩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 가정에 보이지 않는 호주로 모시고 살 때, 그 분께서 가정의 여러 가지 불화 요소나 불행의 뿌리를 해결해 주시는 회복자가 되시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되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에서부터 가정의 파괴를 야기한 사탄을 우리의 가정에서 추방하고, 가정을 행복하게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셔 들이고 그를 호주로 모시며 살아갈 때, 정말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될 것이다.


오늘날처럼 자녀를 둔 부모의 근심이 과중된 때는 없다. 지난 6년 동안의 범죄 증가율은 120%에 이른다고 한다. 오늘날 자유화의 바람에 경제적 풍요와 빈부의 격차로 한국 사회의 현실은 청소년들의 범죄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아울러 부모들의 잘못으로 정신적병도 늘고 있다. 자녀들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성,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사회야 어떻게 되든 내 자식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이기주의, 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수동적이고 자신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망각한 자녀를 만드는 가정교육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오늘날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인간다움이나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기 전에, 성공시키기 위해 자녀를 낳고 기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삶의 과정에서 가치관이나 인생관 내지 세계관을 바르게 정립시키는 것보다 우선 남에게 지지 않는 방법부터 가르친다. 남을 이기고 출세해서 돈을 벌고 행복해지는 명성을 얻어 남위에 군림해야 하다는 공식을 주입시키는 교육 말이다. 간판과 물질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풍조에 편승하여 개인의 양심, 성실성, 책임과 임무 같은 것에는 관심조차 없어진 세대인 것 같아 슬픈 생각조차 든다. 가정의 행복은 올바를 가정교육과 성서의 가르침을 준행함에 있다.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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