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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52> 리모델링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함께 이전해 온지 어언 12년째가 됐다. 이전 당시 나라는 IMF로 한창 금 모으기를 할 때였으나 하나님은 나에게 큰 믿음을 주셔서 IMF보다 크신 하나님만 바라보고 교회를 건축하기로 결단했다.

 

100여명 출석하던 우리교회를 판 금액이 이전할 교회 부지 비용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사는 어렵사리 시작됐는데 큰소리치던 업자가 중간에 부도를 내고 도망가는 바람에 5층짜리 철제 빔만 세워진 채 1년여를 지나는 동안 내 앞 머리카락은 절반이 빠졌다. 심리적 압박감으로 새벽이면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만큼 앞가슴이 찢어질듯 고통이 왔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란다.

 

그래도 집시처럼 떠돌다 우선 지하실을 개조해 예배를 드리는 동안만은 기대감과 은혜로 모두들 충만한 기쁨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갔다. 12년이 지나면서 당시는 체리 톤 색상이 안정감을 주어 교회 내부가 온통 체리톤 일색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어둡고 답답하다는 말을 자주 듣다보니 어찌 보면 성지순례 온 것 같은 분위기여서 큰 맘 먹고 새롭게 단장하기로 결심했다.

 

몇십 평 작은 아파트도 리모델링하면 전혀 새로워 보이는데 교회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싶었다. 칙칙한 커튼을 제거하고 전면을 화사한 미색 칼라스톤으로 바꾸고 안개꽃 그림도 전면에 박고 조명을 쏘니 너무 멋있어 졌다. 한 주간 교회를 떠나지 못하고 함께 거들었다. 언제나 주님의 성전을 짓거나 가꿀 때는 마음이 설레고 흥분된다. 이번주 예배당에 들어서면서 성도님들이 놀라 환호성을 터뜨릴 생각만 해도 기쁨이 밀려온다.

 

저 인간은 언제 변하나? 주변 사람을 근심케 하던 사람이 복음 안에서 천지개벽하듯 변하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은 인간 리모델링 전문업자시다. 우리교회처럼 전혀 새롭게.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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