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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광대하고 주도적인 활동 연구가 우선”

침신대 장동수 교수, ‘신약성서와 하나님’ 논문서 밝혀

최근 한국신약학회에서 “신약성서와 하나님”이란 주제로 발표한 침례신학대학교 장동수 교수(신약학, 사진)는 한국 신학계에서 신약과 구약의 통합연구와 함께 하나님 중심(나라)의 연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장동수 교수는 해외 신학자들의 견해를 근거로 들면서 하나님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거나 무시되는 경향을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이유를 △뚜렷한 그리스도 중심성 △신약의 하나님 언급의 간접성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신약의 저자들은 구약 및 저자들의 동시대 유대교의 하나님 개념을 당연하게 여겼으며, 신약에는 하나님의 주제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없고 오히려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여타의 신학적인 주제들을 다르면서 하나님을 언급할 뿐”이라고 밝혔다.


신약의 27권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다.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책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되고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묵시라는 타이틀로 시작된다. 4복음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이며, 사도행전은 그가 열방에 증거되며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이고 나머지 책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들에게 보내진 서신들이다. 이렇듯 신약은 하나님보다 기독론이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장 교수의 주장이다.
이에 장교수는 신약의 신앙고백과 사본들의 이문(variants), 신경(creed) 등에서 기독론에 대한 논쟁들을 끄집어냈다.


또한 그는 신약의 저자들이 하나님을 전제로 했을지라도 하나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희박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신약에서 이러한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하나님에 대해 직접 언급을 피한 완곡한 표현들이다. 하나님의 초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하나님 이름과 하나님의 계시 자체가 너무 거룩하게 돼 그것을 언급하는 것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수님의 언사 가운데 100정도 감지되고 바울을 위시해 신약의 여러 저자들이 사용한 신적 수동태와 신양성서에 102번이나 나오는 비인칭 동사의 사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장동수 교수는 신약성서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강조해야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간접적으로 암시되거나 전제되어 있는 하나님을 주체로 내세울 수 있다. 완곡한 표현을 뒤집으면 하나님의 광대하고 주도적인 활동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독론적인 선입관에서 벗어나서 신약성서를 본다면, 역설적으로 하나님(1314번) 아버지(415번)가 각각 주님(718번)과 아들(375번)보다 더 많이 신약에 사용됐다는 사실에 우리의 시각을 돌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주인공으로 삼아 신약의 각 책과 신약 전체(신약신학), 구약과 신약(성서신학)을 관통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특히 요3:16을 중심으로 신구약의 모든 이야기를 성서신학 혹은 조직신학(신론, 기독론, 인간론, 구원론, 종말로, 창조론 등)으로 전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속성에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속성과 경륜 등도 첨가되어야 한다고 장 교수는 부연했다.
장동수 교수는 “신약 연구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성령, 그리고 교회에 대한 강조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통치)에 대한 강조가 복원돼야 한다.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윤리 등의 신학적인 주제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논의의 초점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한국신약학회는 신약성서학 학술단체로 매년 4월 학술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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