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나님 존재를 증명해 보라고?

신은 죽지 않았다
라이스 브룩스 지음 김지수 옮김 / 휫셔북스 / 287쪽 / 13,500원


“신은 죽었다’고 쓰고 사인하라.”
교수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써서 제출한 시험지는 바로 최고학점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조쉬’는 자기는 크리스천이며 그렇게 쓸 수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한다. 그러자 교수는 조쉬에게 “너의 신이 진짜라는 걸 납득시켜봐!”라고 빈정댄다.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1’ 중에서)


고등학교 역사 교사 ‘그레이스’는 오빠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여고생 ‘브룩’에게 성경 말씀으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음을 귀띔한다. 역사시간에 브룩은 역사교재 속 위인에 “예수님”이 빠진 것에 의구심을 갖고 그레이스에게 질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인용해 대답을 한 그레이스. 하지만 그 답으로 인해 그녀는 큰 시련에 빠지고, 실직은 물론 엄청난 민사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데….(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2’ 중에서) 살면서 이렇게 조쉬 또는 그레이스처럼 궁지로 몰릴 때가 있었던가? 특히 하나님, 예수님 때문에 옳은 일인데도 박해를 받으며 희생을 해야 했던 각자의 체험이 있는가? 이런 일은 단지 영화라서 잔인한(?) 설정이 가능한 것이라고 대꾸하며 얼버무리기에는 좀 찜찜하다. 또한 그런 상황을 겪지 않았다면 감사보다는 부끄러움으로 남을 지도 모르겠다. 왜냐고? 그만큼 방어적으로 살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에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교회를 선택해 나랑 잘 맞는 성도들과 어울리며 살아간다. 누군가로부터 귀에 거슬리는 질문을 받거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도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며 구렁이 담 넘듯 피하는 요령도 잘 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과학과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신앙을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생명이 무에서 ‘눈먼 시계공’에 의해서 자연도태의 원리로 아무 근거와 아무 목적도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다고 가르치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의 거대담론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혼란케 한다.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전적으로 신의 실수가 아니라 우리 인간의 잘못이다.


예수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과 부딪히는 갈등의 답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여정이다. 우리는 그 시간들을 거듭하면서 답을 얻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분석되어야 할 연구과제나 풀어내야 할 공식이 아니다. 그 분은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할 인격체다. 우리는 이성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이성을 통해서 믿음의 자리로 나와 내 이웃을 데리고 와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들을 굳건히 움켜쥐고 그것을 어느 누구와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은 회의론자와 무신론자들이 질문에 대한 솔직하고 간단하고 분명한 답변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믿는 자들은 그러한 근거들을 잘 설명할 만큼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수세기 동안 위대한 지성들이 만들어 낸 잘못된 창조논리와 잘 포장된 의혹들, 물러설 수 없는 온갖 비난들에 맞서 씨름해 온 흔적을 적어놓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철학 신학 그리고 과학에 관해 역사상 거인들의 지혜가 다시 필요하다. 저자는 믿음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지적 씨름에서 이미 싸워 이긴 위대한 선배들의 논쟁과 또한 수년간 이 주제를 놓고 무신론자들 회의론자들 그리고 구도자들과의 토론과 연구로부터 정리된 생각과 의견들을 남기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의 원작을 번역한 책이다. 영화 1편이 교실에서, 2편은 법정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논쟁과 증거를 볼거리를 겸한 스토리로 전개해 나갔다면, 원작은 철저하게 신의 존재에 대한 사실과 증거들을 독자들 편에서 간결하고 쉽게, 하지만 철저하게 이성과 논리로 편견 없이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신은 죽었다’고 듣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각자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를 바란다.
/ 이한나 객원기자






총회

더보기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는 ‘라이즈 업 뱁티스트’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하는 2025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지난 6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은포교회(이욥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도회는 6월 13일까지(6월 7일 제외) 전국 12개 교회에서 열리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라!’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대전은포교회에서 첫 문을 열었다. 대전은포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 임헌규 목사(자성)의 기도, 다음세대캠프 홍보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인사에 이어 총회장 이욥 목사가 환영사를,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어느 때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3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면서 성령의 역사, 치유, 영혼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금 시간에는 찬양팀 ‘더 웨이’가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공동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 △라이즈 업 뱁티스트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