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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Bowen)의 가족치료

/ 박종화 목사 빛과사랑교회

정신분열증은 부모의 갈등으로 엄마와 자녀는 역기능적인 공생 관계를 갖게 된다. 이러한 삼각관계에 있어서 실제로 엄마는 자신이 어린 시절 원가족에서 상처를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결국 미성숙한 엄마는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이와 역기능적인 밀착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다세대를 거쳐 가족의 문제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웬은 미분화된 가족 자아군삼각관계개념을 검증하였다.

가족은 방향이 각기 다른 여러 개의 힘이 상호 작용하여 균형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살아있는 자아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순기능은 가족이 하나의 자아덩어리이면서 각 구성원의 자아경계가 분명하여 다른 구성원과 밀착이나 단절처럼 역기능적 관계가 아닌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관계다. 가족의 상위체계와 하위체계가 서로 어우러져 각 구성원이 분화를 이루고 성숙해가며 건강한 다음 세대를 준비하게 된다.


가족은 두 개의 기본적인 힘이 있는데 하나로 모이려는 융합성과 각각 나뉘어 독립적이 되려는 개체성이다. 개체성과 융합성의 비율은 몇 대 몇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어우러져 순기능적이거나 역기능적인 행동패턴이 나타나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 순기능적인 가족은 각 구성원 간에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본적인 특징은 부부관계가 사랑으로 원만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자녀는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아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으며 건강한 인격으로 자라게 된다. 자아분화는 정신 내적 측면과 대인관계적인 측면이 있다.


정신 내적 측면에서의 자아분화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정서적인 기능과 지적인 기능을 분리하여 사용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대인관계적인 측면에서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람은 확고한 자아를 발달시키지 못하고 거짓 자아가 발달되므로 자아경계가 불분명하고 자신의 일관된 신념을 갖거나 자주적이며 독립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

 

삼각관계는 가족 구성원에서 두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자신들의 정서적 문제에 끌어 들이는 형태다. 불편한 두 사람의 관계, 특히 부부의 갈등으로 불안에 떠는 자녀가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부모의 한쪽과 연합되어 자신도 제대로 된 분화를 이루지 못한다. 핵가족의 정서체계는 가족 구성원들의 정서적인 기능의 형태는 과거 세대의 반복되는 과정을 통하여 전달되므로 다음 세대를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다. 가족의 투사과정은 가족 체계가 한 아동에게 상처를 입히는 메카니즘의 현상이다.


다음 세대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부모가 자신의 미분화되고 미성숙한 것들을 자녀에게 투사하므로 자녀는 상처를 받게 되고 부모 자신은 불안을 경감시키려는 과정이다. 자녀는 상처를 받게 될 때 그 탈출의 방법으로 정서적 단절을 선택 할 수 있다. 정서적 단절은 자기가 태어난 가정에 대한 미해결된 정서적 애착 또는 융합을 처리하는 과정이다. 부모로부터의 격리, 위축, 부모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 등이다 예를 들어 상처 입은 자녀가 충동적인 결혼을 통해 원가족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진정한 독립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배우자 또한 상처 입은 사람을 만나 자신의 어린 시절 원가족에서의 문제를 재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세대 전수과정은 병리적 현상이 어떻게 세대 간에 전달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으로써 여러 세대를 통해 자아분화수준이 전달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이 자신과 분화수준이 유사한 배우자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으면 그 자녀는 부모로부터 부모가 어린 시절 상처를 받았던 동일한 과정을 겪으며 정서질환을 나타내기 쉽다. 다시 말해 상처 입은 사람은 비슷한 상처 입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그들의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받은 자녀는 자라서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을 만나 그들의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다세대 전수과정을 경험한다.


가족의 역기능적인 체계가 점점 확장이 되어 사회적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면 사회적 퇴행으로 발전한다. 가족체계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분화가 안 될 경우, 사람들은 정서적 충동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어 사회의 역기능적 증상이 나타난다. 폭력, 이혼, 성범죄, 정국 불안 등이 그 예이다.

보웬의 가족 치료의 목표는 가족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가족 구성원들의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치료체계는 가족의 일상적인 삼각관계의 정서적인 체계를 수정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가족 내에서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체계에 원래부터 존재하여 왔던 것으로 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족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도와 폐쇄적인 가족관계를 개방하고, 궁극적으로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가 문제다. 그 의미를 알게 되면 다른 가족 구성원을 탓하는 것을 멈추게 되고 자신의 문제를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린다. 물론 다른 가족 구성원의 문제를 볼 수 있는 시각도 열리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 구성원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자신과 건강한 관계를 이루도록 돕는 치유의 시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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