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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준 작은 소망의 기쁨

해외선교회 안정규-윤옥자 선교사(케냐)


지난 10월 말 호산나 초등학교 개교한지 꼭 2년이 되었습니다. 황무지와 같은 미카메니에서 46여명의 초롱초롱한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노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줍니다.

드디어 어른 아이들이 고대하던 놀이터가 개장되었습니다. 미끄럼틀, 그네, 철봉, 평행봉, 구름다리 등. 우리가 보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아이들의 눈엔 신기하고 마음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놀이 시설이 완성된 후에 놀이터 바닥에 모래를 까는등 모든 준비가 끝날 때까지 약 2주간을 기다려야 했으니, 바라만 보는 아이들의 마음이 오죽했을까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뜯어보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대하던 개장일이 되었습니다.

학부형과 마을 어른들과 그리고 선생님들이 직접 시범을 보이며 타는 요령과주의 사항을 설명했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질서정연하게 입장해 구름다리를 잡는 순간, 그들은 원숭이로 돌변하였습니다.

탄성을 지르며, 활짝 웃는 아이들의 얼굴은 행복과 소망 자체였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인생 최고의 기쁨 날이 였습니다. 10월 말에는 몸바사와 말린디로 수학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한국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구경거리인 사자, 악어, 하마, 버팔로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입니다. 만나거나 보아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그 무섭다는 동물들을 천천히 쳐다보며 아이들은 소리 지르고 기뻐했습니다. 호산나의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복을 누리며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학교의 교훈처럼,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과 진리를 사랑하는 미래의 주인공들로 자라날 것입니다.

 

안정규 선교사 지정후원 계좌 외환은행 181-0401160-245 예금주 안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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