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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산책 54> 새신자 실

 

집안에 어린아이가 태여 나면 온 가족은 새롭게 태어난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행복해 한다. 아이의 방긋 웃는 미소 하나에도 탄성을 자아내고 아이가 엎드려 팔을 굽혀 기기 시작하면 올림픽 금메달 딴 것보다 더 힘찬 응원을 한다.

 

교회에 새 신자가 등록할 때 똑같은 마음이 든다. 목장도 위원회도 성가대도 새 신자는 똑같은 환영을 받는다. 이런 분위기가 정상이다. 그런데 어떤 곳은 닭장에 새로 들어온 닭처럼 모이를 먹을 때 마다 벼슬에 피가 철철 흐르게 쪼이는 곳도 있다. “어디서 이제 새로 들어온 것이 설쳐?” “내가 몇 년째 도맡아 해 온 일인데.”

 

분위기 파악이 채 되지 않아 좀 말이 많고 덤벙대도 조용히 미소띠며 친절한 안내와 사랑의 수용이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는 건강도가 높다. 새신자 실은 본당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주저함 없이 안내될 수 있어야 한다.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겨울철에는 따끈한 차로 여름철에는 시원한 차와 함께 아이들을 위해서 간단한 다과까지 준비됐다면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버릴 줄 모르는 나의 성향 탓에 우리 새신자실이 그동안 너무 의자가 많아 산만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난 주 정리하고 한쪽은 캐나다 벤푸의 에메랄드 빛 호수그림으로 다른 쪽 창은 우리 주님이 어린양을 품에 안고 계시는 다정한 그림을 대형 롤 스크린에 담아 설치했더니 천국 같다.

 

새벽 예배 후 개인 기도를 끝내고 나면 내 발걸음은 저절로 새신자실로 향해진다. 멋진 그림 앞에서 새 신자 사진을 찍어두면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하면서. 교회는 새 신자가 끊임없이 유입돼야 활력이 생긴다. 남의 교인이 아니라 해산의 수고로 잉태된 새 신자가 늘어나야 한다. 이들이 어느 날 수요 저녁예배에 나오고, 어떤 날에 새벽기도 시간까지 나와 진지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안아주고 싶다.

 

담임목사 맘대로 복을 줄 수 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줄 것 이다. “주님, 저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저들의 소원에 속히 응답해 주시옵소서!”

 

김용혁 목사 / 대전노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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