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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이끄는 설교와 성경해석학:

신학적 고찰을 통한 한국 침례교 설교로의 적용①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지금의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신다면 어떠한 평가를 하시겠는가? 한국교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반추하여야 한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무엇에 이끌려야 하는가? 교회는 예수를 머리로 하는 몸이다(고전 12:27; 1:22~23; 4:14~16; 2:19). 따라서 교회는 주님의 목적과 방법에 따라 이 땅에서 주님의 사명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28:19~20; 4:12~13; 1:28). 한국 침례교회 또한 머리 되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이끌리고 움직이는 영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가? 예수께서는 성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서 순종의 삶을 사셨다(26:39; 17:4; 5:18~19).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사명을 어떻게 이루셨는가? 예수께서 이 땅의 공생애 기간 동안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한 사역 방법들과 전했던 메시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근대설교학(modern homiletics)의 기틀을 만드는 데 공헌했던 침례교 설교학자 존 브로더스(John Broadus)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가운데 설교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예수께서는 우선적으로 설교하러 오셨다. 모든 복음서는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산에서 바닷가에서 순회하며 설교하는 잊을 수 없는 그림들을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마을과 마을을 다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고, 그분의 은혜의 말씀과 그분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사람들은 놀라게 되었다. 그분의 설교는 열정에 불타올랐고 긴급하게 전달하는 데는 능숙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사역하셨다. 하지만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사용하셨던 영향력 있는 사역의 수단은 설교였다(5~7). 예수께서는 구약 성경을 인용하시고 해석하며 적용하셨다(4:14~30; 24:27). 초대교회에서도 설교를 통하여 사명 완수가 이루어졌다(2:14; 4:19~20; 8:26~40; 12:24; 13:14~15; 14:21; 17:2~3; 1:15; 고전 1:17; 14:26; 살전 2:13; 벧전 2:9; 4:11).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그분의 영적 생명력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역의 수단이 바로 설교이다. 설교는 교회 전체적으로 끼치는 파급력이 크다. 따라서 오랫동안 기독교 역사와 설교의 역할을 연구했던 에드윈 다곤(Edwin C. Dargan)교회역사에서 영적 생명력의 쇠퇴는 일반적으로 생명력 없고, 형식적이고, 열매 없는 설교가 있을 때 나타난다. 반면에 기독교 역사에서 위대한 부흥은 일반적으로 설교에서 시작 된다라고 주장한다. 설교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 몸 된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될 때 교회는 영적으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1:1~2; 40:7~8; 55:10~11; 벧전 1:23; 2:2; 20:32).


하지만 현대교회는 점점 영적 생명력을 잃어갈 뿐만 아니라 병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고든코넬 신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던 월터 카이져(Walter Kaiser)는 현대교회의 건강을 다음과 같이 진단 한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계의 많은 곳에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교회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불량식품(junk food)”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종류의 인공적인 방부제와 자연스럽지 않은 모든 종류의 대체식품이 교회에서 제공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신학적으로나 성경적으로 잘못된 영향을 받는다. 동시에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 선포의 부재로 온 세계로 퍼진 영적인 기근은 더욱 세상을 황량하게 만들고 많은 교회를 황량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에 건강하지 않은 메시지가 선포되므로 영적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8:11). 무엇보다도 설교 중에 성경본문에 근거한 순전한 메시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서든 침례신학교 총장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최근 수십 년간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성경적 설교의 쇠퇴 또는 소멸현상이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강단에서 순전한 말씀 선포의 부재는 몸 된 교회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영적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교회가 교회되는 일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요인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에서 말씀선포는 어떠한가? 국제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인 권호는 최근 슬프게도 우리는 한국교회 강단에서 나타나고 있는 본문 이탈 현상을 보고 있다라고 한국 교회 강단을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 임도균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설교학 박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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