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 프로그램 중 “진실게임”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말해주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풀며 인간 심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는 전체가 진실게임에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지루하다 못해 지긋지긋하게 느끼지는 공방전이 앞으로도 한참은 더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날 것입니다. 마냥 감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사실이 표면이라면 진실은 이면의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사실도 중요하지만 내포하고 있는 진실을 볼 줄 알아야겠습니다. 사실을 대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실을 두고 소리 높여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세월호도 그렇고 최순실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진실을 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진실을 말함에 있어서 요구되는 것은 정직입니다. 정직해야 진실을 보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직과 솔직은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뜻입니다. 어떤 일을 솔직하게 말한다고 정직한 것은 아닙니다.
한 나라의 수준은 그 국민의 정직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우리나라의 도덕성의 수준은 몇 점쯤 되겠습니까? 모르긴 몰라도 그렇게 후한 점수를 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지금 진실은 둘째 치고 사실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사실도 바로 말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진실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부터 국회의원들이 모두 그러고 있음을 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대단한 능력이 없어도 됩니다. 그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상식만 지켜도 됩니다. 그리하면 평화롭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그저 상식적인 인격과 객관적인 소양과 진실을 두려워하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면 족할 것 같습니다. 링컨이 말한 대로 "하나님은 평범한 사람을 제일 사랑하신다. 그것은 이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눠줄 줄 알고 힘든 사람을 보면 같이 아퍼할 줄 알며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진정으로 울어줄 줄 아는 가슴과 기쁜 일에 사심없이 함께 즐거워하고 박수쳐줄 수 있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 그립습니다. 나라나 교회나 어디서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있는 체 하지 말라”(롬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