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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 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2

김종이 목사 / 성림교회

특히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역사로 보기 위하여 첫째로, 신론적 측면에서는 창세전의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 아브라함과의 약속,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 구원의 세 가지 시제를 살펴보고, 둘째로, 기독론적 측면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인한 언약의 성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믿음(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살펴보고, 셋째로, 성령론적 측면에서 칭의, 성화, 영화과정에서의 성령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살펴보겠다.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세우신 영원한 작정과 그리스도 안에 세우신 경륜을 따라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아브라함의 복(아들들, 상속자, 영광에 참여)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믿음 안에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에게 차별됨이 없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성취되는 약속을 받게 된다.

성령의 약속을 받은 자들은 성령을 따라 진리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보증으로 성령을 세우신 목적인 그리스도의 형상이 신자 안에 이루어지고 영생을 거두게 된다. 연구자는 이러한 전체의 내용이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구원론으로 본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구원론은 기독론에 한정하여 강조되어왔기 때문에 신론, 성령론이 상대적으로 등한시 됐다. 그리고 기독론 중에서 예수의 죽음에 관한 논의가 집중됐다. 그로 인해 기독론의 논의에서 예수의 부활에 대한 논의도 상대적으로 등한시 됐다. 그러나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동일하게 중요한 주제임을 보여준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살아나셨다는 말씀처럼(고전 15:34) 죽음뿐만 아니라 예수의 부활도 무시될 수 없는 주제이다.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주제라고 보인다. 복음서의 기록에 따르면, 성령의 활동은 그리스도의 부활 이전에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한정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성령의 활동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하여 시작됐다고 보인다. 위르겐 몰트만이 지적하듯이, “성령이 보편적으로 부어지기 이전에 십자가에 달린 그분의 부활이 선행된다.” 그러므로 성령을 통하여 예수는 부활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활한 예수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살리는 영(고전 15:45)이 됐다.


이런 관점에서 성령의 활동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여하신다. 그러면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이다. 보다 정확히 말해, 구원이란 하나님이 함께 활동하고 이루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구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하시고, 이를 예수께서 죽음과 부활로써 성취하시고, 성령께서 지금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것이 구원이다. 구원은 일회적인 완성이 아니고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이 약속의 성취라는 여정을 따라 거듭나고 성결에서 종말론적으로 몸의 부활까지 진행되고, 이 진행과정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 역사하면서 이루어가는 구속적 역사이다. 그래서 연구자는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삼위일체라는 관점에서 연구하려는 것이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는 약속의 성취와 성령의 임재로 인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안에서 시작하고 진행하며 그리고 완성한다.


이러한 구원의 핵심은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에 잘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연구는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아브라함의 약속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의 믿음으로 인한 의롭게 됨성령의 임재로 인한 성령의 구원사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좁고 획일주의 관점에서 설명하기보다는 종합적이고 통전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구원론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갈라디아서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구원론을 어떻게 하면 성도들에게 잘 설명해 주고, 그들의 삶 속에서 구원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이 논문을 쓰게 됐다.

 

2. 연구 동기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에 관한 관심은 연구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본 연구는 오랜 기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올바른 구원관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다.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하나님 안에 나타난 진리의 사랑을 설교하면 피조물 중심의 방종주의에 빠질 수 있고, ‘진리에 대한 순종을 설교하면 인간 중심의 율법주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정황에서 본 연구자는 다시 성경이 본래 말하고 있는 구원관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연구자가 목양적 경험에서 발견한 사실은 믿음을 강조하면 행함을 무시하고 행함을 강조하면 믿음을 깨뜨린다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교인들 안에 너무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피조물 중심의 사고가 삼위일체의 하나님 중심의 구원사역을 심각하게 곡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먼저 연구자는 전통적인 구원론을 연구할수록 오늘날 한국교회의 비참한 현실이 이 구원론으로부터 발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전통적인 관점은 믿음과 행위를 반의적으로 보고 이신칭의의 관점으로만 구원을 설명하고 있다. 믿음을 지적인 동의의 수준으로 생각하여 한번 믿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의 가르침으로 인해 성도들은 믿을 때 이미 구원을 얻었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방종주의로 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속죄론적인 구원론으로 구원의 전부를 설명하는 이러한 값싼 은혜와 가벼운 구원파적인 구원론으로 인하여 교회가 세속화되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 불법이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정과 경륜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약속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하심으로 인한 약속의 성취와 성령의 임재를 통해 통전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을 설명할 때, 교회 안에 구원의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함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삼위의 하나님의 사역의 반석에 교회가 서게 될 때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보게 됐다.

 

김종이 목사 / 성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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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