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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로 목사의 성령행전 (30)

왜 부활의 복음인가!

 

서른네 살, 처음 예수를 믿고 뜨거운 마음에 제자를 삼으라(마태복음 28:19~20)”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에 뛰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목회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가 세워지지 않는지를 고민하면서 그 흔한 여행 한 번 못하고 20여 년 동안 오직 한 우물만 팠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밤이 새도록 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답을 찾지 못해 혼자서 시내를 무작정 걷기도 했다. 아무리 찾고 찾아도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사도행전을 수없이 읽고 또 읽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래서 결국 얻은 고민의 해답이 바로 부활의 복음이었다. 부활의 복음이어야 하는가?

 

첫째,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517~18절에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라고 증거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으면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위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죄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았다면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 또한 헛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있는 성막이 아닌 하늘나라 참 성막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활, 승천하셔야 하는데, 부활이 없으면 이 영원한 제사를 드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활이 없으면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고 하는 것이다(고전 15:17).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로마서 4:25) 라는 말씀 같이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다.

 

둘째, 부활은 예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 로마서 14절 말씀 그대로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인정된 것이다. 부활은 사람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2천년 골고다 언덕에서 세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과연 이 세 사람 중 누가 하나님이신가? 그리고 3년 동안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배신한 예수를,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또한 이사야 96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한 아기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과연 청년 예수가 예언대로 오신 전능하신 하나님인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나 말씀, 선한 인격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서 성경에 예언된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고전 15:3~4). 이렇게 부활하셔서 그리스도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완벽히 성취하심으로 역사 속에 실존하셨던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이 확증이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에서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 예수님을 핍박한 바울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이들 모두가 예수님께 굴복하였던 이유가 바로 예수님의 부활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주인이며 자신의 하나님이심이 확증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활은 예수님께서 나의 주인(Lord)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한다.

 

셋째, 부활은 십자가 사건의 참된 의미와 보혈의 능력을 재조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를 사하는 예수님의 피와 십자가는 복음의 핵심 사건이다. 그런데 그리고 십자가사건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누구의 피인가?’십자가에서 누가 죽었는가?’ 하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누구인지 모르면 십자가 사건은 그냥 한 사람의 죽음일 뿐이며 그 피 또한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확증이 되는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며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피’(20:28)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가 영원한 하나님의 피이기에 그 피의 효력이 영원하므로 2천 년이 지난 오늘날도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자들에게 죄를 사하는 능력이 그대로 임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활은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죄를 사하는 대속의 죽음이라는 사실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죄사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증하게 한다. 이것이 사도행전에서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증거한 이유이다.

 

부활의 복음은 결코 십자가를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직 부활로 십자가를 십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즉 부활로 죄사함과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십자가와 부활은 둘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크거나 중요하다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 같이 어느 것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되는 복음의 핵심 사건이다.

 

넷째, 부활은 성경 전체를 단번에 믿게 하기 때문이다(2:22).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확증이 되는 순간,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진리이며 그 모든 말씀들이 실제임이 증명된다. 성경 말씀 안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하나씩 이해하고 깨달아서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말씀을 부활로 단번에 믿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부활로 성경의 모든 말씀을 아멘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능력이다. 이뿐 아니라 부활은 마치 사람의 심장과 같아서 심장에서 모든 장기에 피를 공급하듯이 부활은 모든 말씀들을 생명력 있게 하고 큰 확신 가운데 믿게 한다.

 

이렇게 부활은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며 나의 하나님이심을 확증하게 한다. 그리고 부활은 십자가 사건의 참된 의미와 보혈이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재조명시켜 준다. 또한 성경 전체를 믿을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부활은 하나님께서 주신 믿을 만한 증거(17:31)이며 하나님의 승부수이다. 부활은 성경에 기록된 여러 사건 중 하나가 아니라 모든 것의 최고봉이며 기독교의 심장이다.

 

나는 초대교회를 세운 원형의 복음인 부활의 복음을 전 세계에 다니며 증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활을 예수님이 행하신 여러 사건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거나 그냥 지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나 부활은 지금 살아계신 주께 굴복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굴복의 역사! 바로 이것이 부활의 능력이다. 그리고 부활의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만이 마귀의 권세를 이길 수 있다. 이 부활의 복음의 능력으로 모든 침례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이 복음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김성로 목사 / 춘천한마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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