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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발자취 다시 보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오는 4월 13일 선명한 화질의 HD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




2004년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순간을 담아내며 한국교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멜 깁슨 감독, 15세 이상 관람가)가 다시 찾아온다.

2004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25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대표적인 종교영화로 알려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21세기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413일에 재개봉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보다 선명한 화질과 음향을 담아낼 수 있도록 HD 리마스터링으로 처리해 2004년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갸룟 유다의 밀고로 붙잡힌 후부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예수의 고통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일부에서는 참혹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진 폭력을 그려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성경 기록을 토대로 역사적 고증 작업을 병행하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또한 1세기 예루살렘을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서 극 중의 언어인 아람어 사용이나 세트와 의상 연출에도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아람어는 현재 자취를 감춘 언어로 배우들조차 대사의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지만 고대 언어학자이자 성서 연구가인 윌리엄 폴코 신부기 자문을 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고대 예루살렘과 유대 사막을 둘러싼 건조한 느낌의 촬영지를 찾기 위해 제작팀은 2000년이 넘는 고대 도시 마테라를 발견하기도 했다. 돌길과 암석들로 이뤄진 경치, 전원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이곳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길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동원되어 예루살렘 성전과 로마 총독의 궁전, 빌라도의 성 등 3천여 평의 규모의 야외 세트장을 구현, 1세기 예루살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무엇보다 바로크 회화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카라바조 예술 작품들에서 영화의 소재를 영화 제작의 소재로 많이 활용하면서 관객들에게 보다 가깝게 1세기 이스라엘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413일 개봉을 앞두고 티저 예고편이 하루 만에 71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또 다른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주목된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