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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효과적인 독서전략-2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목회자 독서는 부족한 면이 많이 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독서에 매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영안은 목회자를 상대로 인문학 강의를 할 때마다 목회자들이 너무 책을 안 읽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기독교의 고전으로 꼽히는 고백록도 제대로 읽은 이는 10명 중 1~2명이나 될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책 읽기에 무관심하다. 이렇게 목회자 독서에 관한 부정적인 현실은 시대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분명한 사실은 목회자들이 좀 더 독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연구자는 책과 책 읽는 것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특별히 목회자가 되면서부터 점점 더 책의 중요성과 책 읽는 것의 소중함을 체득하게 됐다.


책에 대한 서평이나 광고가 있으면 거의 다 읽어보고 독서에 대한 방법이나 유익한 자료가 있으면 찾아보고 확보하려고 애써왔다. 신기한 것은 책이 어떻게 생겼든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지 무슨 냄새를 풍기는지에 상관없이 책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빼곡하게 쓰여 있는 글씨들이 알려주는 신선한 세계는 무한한 희망과 용기를 제공한다. 또한 무지는 걷어지고 사고의 폭은 넓어진다. 지식이 더해져 지혜로 이어지고 영적 감각을 살리는데 한 역할을 감당한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목회자는 당연히 책을 읽어야 하고 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독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에 대한 관심은 예상외로 상당히 저조하고 관심이 없다는 현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왜 목회자들은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목회 현장에서 외면하고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 여러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책과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역할, 책의 중요성, 책 고르는 방법, 독서방법 등의 문제에 대해 강의나 모임을 가져보지 못하고 목회를 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성경책만 읽고 연구하면 그만이지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이다. 성경을 증거 하는 사람이 목회자이기에 성경만을 강조하면 할 말이 없지만 목회자는 성경과 함께 훌륭하고 귀한 신학, 경건, 고전, 전기, 인문, 일반 서적등도 함께 읽어야 한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세 번째로 너무 바쁘게 사역을 감당하다 보니 독서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몹시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조용하게 묵상하며 사색할 시간 확보에 실패함으로 독서는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감당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회자가 책을 읽지 않아도 목회자로 크게 쓰임 받고 유명한 일꾼이 될 수 있다. 이곳저곳 다니며 목회성공을 이야기할 수 있고 목회에 대해 강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목회자가 오래도록 길게 쓰임 받을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오래 쓰임받기 위해서는 독서라는 읽기 행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독서는 목회자들에게 햇빛과도 같다.

햇빛이 없으면 모든 식물과 생물들이 시들어 살아갈 수 없듯이 목회자가 읽지 않으면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가고 시들어 가면서 결국에는 힘없고 능력 없는 속이 텅 빈 목회자로 전락할지 모른다.


목회자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세상과 사람의 변화무쌍한 역사에 대해 통찰력을 키우는데 있다. 목회자들이 경험하고 익히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시대와 한계를 한순간에 초월할 수 있다. 다른 세계, 다른 시대의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훌륭한 지식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무디어진 감각을 깨울 수 있고 그 감각을 예리하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영적 감각을 강화시키고 영적 안목을 확장시킬 수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어떻게 하면 목회자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독서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궁리하게 됐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고 현실이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 교계에서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모임과 독서에 관한 도서들이 꾸준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뜻있는 목회자들에 의해 목회자들이 독서해야 한다는 자극과 진심어린 조언들이 책을 통해 꾸준하게 알려지고 있는 부분은 무척 다행스럽다. 한국교계에서 대표적으로 목회자 독서에 대해 충심어린 제언을 하고 있는 목사들은 송광택, 백금산, 강준민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목회자들의 독서를 강조한다. 그리고 목회자 독서에 대해 분석하고 독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들은 목회자들로서 목회의 심정과 목회의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목회자 독서에 대해 더 힘주어 장점과 긍정적인 면들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한국교계의 희망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따라 앞으로도 더욱 더 활발한 목회자 독서부흥운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독서는 세상의 모든 존재 가치를 손쉽게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음껏 제공한다.

 

. 독서의 일반 이해

목회자는 하나님이 선택하고 지명해 세우신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이다. 그러기에 지도자인 목회자는 성실하게 지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지도자인 목회자는 독서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시대를 읽고, 설교를 작성하고, 성경을 연구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목회자에게 책 읽기는 목회 현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통찰력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유익하다. 더불어 목회자가 책 읽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죄로 물들고 타락한 이 세상으로 인해 끊어져 버린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소통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성장하고 성숙하는데 예민해야 한다. 목회자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주도하려면 새로운 정보가 필요한데 그 새로운 정보 가운데 참신하고 유익한 것이 있으니 그중의 하나가 바로 독서이다. 그 어떤 정보보다도 알차고 정확한 것이 독서이기에 독서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며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평생 목회에 평생 동반자를 얻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목회자는 평생 책과 함께해야 하는 사람이다.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통해 공부하며 책을 읽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목회자는 책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다. 목회자의 삶이 가르치고 배우는 삶이기에 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지식을 집약해 놓은 책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을 즐겁게 감당하는 사람이 목회자이다.


최호준 목사 / 삼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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