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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시대에 크리스천 영성초점의 상담하기-3

이처럼 성경은 하나님을 신체적이며 사고하고 느끼며 행동하시는 특성을 가진, 즉 신체·심리적 특성을 지니신 분으로 묘사한다. 이런 사실들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어느 정도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인간에 담겨진 하나님의 형상을 정의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건강한 신체와 기능 및 사고와 판단, 보다 성숙한 인품과 삶의 대처능력을 가진 사람은 더 하나님의 형상에 가깝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갖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하나님의 형상을 이해하는 중요하면서도 핵심적인 세 번째 관점은 하나님의 형상을 영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Spirit)이시기 때문에 인간도 ’(spirit)을 가진 영적인 존재라고 보는 것이다(4:24; 고전 2:11).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다르고 제한적이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하나님과 만나며 교류할 수 있는 영적인 존재로 그리고 관계적인 존재로 창조됐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신체와 심리적 특성을 가진 영적인 존재이다. 신체심리영적인 전인적 존재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만 영혼과 마음, 신체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형상 혹은 이미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필자는 이런 사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 바 있다: 구약 성경의 창조기사는 하나님께서 물질세계에서 흙을 취하여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사람이 생령”(a living soul)이 되었다고 증거한다(2:7). 이것은 인간이 신체적 측면으로서의 몸(body)과 더불어 그를 산 존재가 되게 하는 영혼(spirit), 혹은 혼(soul)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간은 생각하고 판단하며, 관계를 맺고 사랑을 느끼며, 그 마음에 있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는 내재적인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내적 자아’(inner self)를 통해 궁극적 실재자인 하나님과 인격적이고도 실제적인 관계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영적인 측면을 가진 존재가 됐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을 이해함에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을 가진 존재로 창조됐지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원죄를 범한 이래 그 형상이, 비록 사라진 것은 아니더라도, 회복불능의 상태로 파손(damaged)됐고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적사망의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3). 그래서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도 없고 가까이 나아갈 수도 없으며, 육신적 본성에 좌우되는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3:23; 5:12; 7:23~24).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인간과 환경 사이의 관계도 불화와 갈등, 소외와 단절,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존재가 됐다. 성경은, 이와 관련해 인간이 영적인 존재이지만 죄 가운데 하나님과 연결되지 못한 사람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관계가 회복된 사람으로 구분하는 네 번째 관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연결되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2:14; 고후 4:4; 1:15; 1:3), 예수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제한된 인간 현실에 오셔서 무엇이 하나님의 형상이며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 정체성을 갖고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셨다(6:33; 1:12; 3:5; 2:6~16). 그렇지만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인간 현실과 상태는 아직 온전한 상황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 나라에서 살게 됐지만(고후 5:17) 아직 죄된 육신적 본성과 욕망의 추동 및 각종 역기능적인 심리적, 관계적 언행심사의 준거틀과 그 역동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있다. 하나님 나라가 그리스도를 ’(Lord)로 영접한 사람들에게 임했지만 아직 육체적·물질적 현실을 넘기까지 온전히 임하지는 않은 이중적 현실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그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갈 것을 강조했다(고전 2:16). 온전한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인간은 영적인 초점을 갖고 그 생각하는 것이나 말, 행동, 관계에 이르기까지 중생에서 성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책임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인간이해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 바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다는 것은 그 생각하는 것이나 자세, 혹은 행동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반응하고 결단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과 그 관계를 반영하도록 구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재성 목사 / 침신대 상담심리학과 늘사랑교회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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