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회(공동대표회장 김선규·이성희·전명구·정서영 목사)가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예장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은 합의정관이 당초 세운 개혁정신에서 퇴색됐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지난 8월 16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한기연은 오는 12월 첫째 주에 열릴 제1회 총회 때까지 김선규(예장합동 총회장), 이성희(예장통합 총회장), 전명구(감리회 감독회장), 정서영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등 4인 공동대표회장으로 하는 임시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임시 사무총장에는 예장합동 총무 김창수 목사를 선출했다.
인사말을 한 이성희 목사는 “지난 2015년 통계청의 인구조사 결과 기독교인이 970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교파 분열, 진보와 보수의 갈등, 사회의 부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며 “한국 교회의 하나 됨은 가장 큰 개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김원교 목사(예성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박남수 목사(예장개혁선교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기감 감독회장 전명구 목사가 ‘하나 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한국 교회가 하나 됨은 하나님께 최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고 성도들에게는 큰 선물”이라며 “한국 교회가 하나가 되면 세상 속에 떳떳하게 서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말씀선포가 끝난 후 기성 총회장 신상범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김선규 목사의 사회로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김국경 목사(예장합동선목 총회장)가 개회기도를, 임시서기 김호진 총무(기성 총무)가 회원보고를 했으며,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와 고시영 목사(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가 경과보고를 했다. 고 목사는 “대표회장이 연합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거나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경우 불신임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리고 사무총장은 인선위원를 구성해 2명을 추천하면 그 중 한 명을 선출하도록 했다. 이사회는 15인에서 30인 이내로 절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치영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