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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노족(No老族)이었다

묵상의 하루 -18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신조어(新造語) 중에 노노족이란 말이 있다. 영어 ‘No(노)’와 늙을 ‘노(老)’를 합성해서 만든 말로 ‘늙지 않는 노인’ 또는 ‘늙었지만 젊게 사는 노인’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야말로 노노족일 것이다.


갈렙은 85세 노인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인 여호수아에게 요청한 것이 있다. 바로 여호와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헤브론 지역을 정복하겠다고 구하였다.
헤브론은 어떤 곳인가? 산간 지대였고, 성읍은 크고 견고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심히 두려워했던 거대하고 힘센 거인족 아낙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갈렙은 이 곳을 달라고 하면서 여호수아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여전히 강건하니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수14:11, 12) 했다. 여기서 그 때는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40세 시절이었고, 지금은 85세 노인으로 헤브론을 정복하겠다는 것이다. 갈렙은 늙었지만 젊고 위대하게 산 노노족의 한 모델이다.


어떤 조간신문에선 영국 임패리얼 칼리지 연구팀에서 연구한 내용을 실었다.
 현재 한국인의 남성 평균 79.5세이고 여성은 87.5세이지만 2030년이 되면 남성 84.1세, 여성 90.8세로 각각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여성 57%이상이 90세를 넘기고 97% 이상이 86세 넘게 사는 초고령 국가가 된다고 했다. 이런 사회에서 교회도 노령층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장차 노인 성도들도 갈렙처럼 노노족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뜻을 행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갈렙은 나이 많으면서 어떻게 젊은이처럼 행할 수 있었는가?


첫째, 그는 노인이어도 젊은이의 건강과 체력이 있었다. 광야 생활 45년 동안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거나 건강을 위한 의료 혜택이 없었음에도 그는 전쟁을 하고 출입을 할 수 있는 강건함이 있었다.
갈렙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세도 신명기 34장 7절에 보면 ‘모세가 죽을 때 나이 120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고 했다. 갈렙과 같이 되려면 건강과 체력을 잘 관리해야 됨은 당연한 말이다.


둘째, 그는 노인이어도 청년의 믿음, 용기와 담대함이 있었다. 노년이 되면 믿음, 용기, 담대함이 쇠퇴해지기 쉽다. 하지만 갈렙은 40세 때의 이런 것들이 85세가 되도록 잘 유지됐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 하나님을 구하고 의뢰함이 있었다. 다윗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라고 힘이 되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셋째, 그는 노인이어도 하나님이 말씀한 것으로 할 일이 있었다. 우리는 노년이 되어도 할 일이 있어야 되겠다. 특별한 경우이지만 몇 년 전에 부산 영도에서 91세 나이로 담임 목회하는 분을 만났다. 50여명의 교인들에게 주일 낮 설교만 하지만 행복하다고 했다. 갈렙은 85세 나이에 가장 강한 족속인 아낙인들을 물리치고 헤브론을 정복했다.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 성도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할 일을 찾아보자. 이런 것에 참여함으로 젊게 신앙생활을 하는 노노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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