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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溺死)하기엔 아직 빠르다

하늘 붓 가는대로–163


물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 무엇이나 잡아들이는 본능이 발동한다. 구제하러 들어갔던 사람을 껴안고 놓아주지 않기에 함께 익사하는 경우도 있기에 구제자는 뒤늦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일찍 절망하고 죽음의 물속으로 들어가자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익사하기엔 아직 빠르다.

익사하려 하지 말라. 살기를 포기하지 말라. 그냥 기다리다 보면 안전한 구원자가 있다.

 

사람이 사람을 일찍 포기하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다. 자기가 자기에게도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고 그 측근자도 상대에게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성도 지인을 모처럼 거리에서 만났다. 반가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지인의 딸을 문안했다.

그 지인의 딸은 30이 넘었는데 어린 시절 부터 뇌성마비로 인해 완전히 신체장애 자였다.

 

딸을 휠체어 태워 부모님이 교회에 들리는 것을 보았다. 다음은 그 딸의 아버님의 말씀이었다.

딸을 데리고 이번 추석에 설악산관광을 갔더니 내 딸이 너무 좋아하지 뭡니까나는 이 아버지의 말을 듣는 순간 아주 감동적이었다. 부정(父情)의 발로! 건강한 남의 집 딸이라면 가정을 꾸리고 손자를 뵈어드릴 테지만 이 집 딸은 그것이 아니잖는가? 그러나 이 딸이 휠체어 타고 설악산 관광을 하며 마냥 즐거워했었다.

 

그 딸의 즐거워함이 이 아비가 딸에게서 얻는 행복이었다는 것이다. 이정도의 딸의 액션(action)에 감개무량하는 아비. 그 아비의 부정(父情).

내가 알고 있는 장로님의 외동 아드님은 10년째 뇌졸중으로 집 침대에서 의식 불명으로 누워있다. 살아있는 시신이라 할까. 어쩌다 몇 일만에 약간의 귓 소리가 들리는지 마는지 한다. 아비가 아들에게 직장가면서 던지는 말씀이 있다. “아들, 내 회사 갔다 올게 잘 놀아. 눈 만 한번 깜박해줘. 응응어쩌다가 아들이 눈을 딱 그것도 한번 깜박했었다. 그것이 아비와의 친교요 소통이란다.

 

아들의 한번 눈 깜박이 이 아비에게는 박사학위를 갖고 교수하는 여느 집 아들보다 더 귀하다는 것이었다. 탕자의 아버지는 이웃집 남의 아들의 효자 노릇보다 단순히 고향 아비 찾아 귀가(歸家)”하는 탕자가 예뻤다.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라. 아무리 비정상적 신체를 지닌 자식이라도 그 사랑에 부모는 포기가 없다. 자식도 부모도 익사하기엔 너무 아직 빠르다.

 

하나님의 사랑이 그런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기에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물러설지 모르나 그것은 율법의 시범이다.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사랑해 주신다.

하나님이 위에서 지켜보시고 힘주시고 위로하시는데 땅에서 기어 다니는 벌레라도 살아야 한다.

권혁봉 목사 / 한우리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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