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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회,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일 교회 협력 주제로 월례회 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4월 12일 한국중앙교회에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한일 교회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4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시다 토시노리 목사는 지금 일본 개신교회는 목회자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목회자가 없는 교회(무목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이유는 목사를 목표로 하는 신학생이 적으며 목사가 정년퇴직한 후 그 자리를 이어서 유지할 수 없는 것이 큰 요인이다.  한편 정년 퇴직 뿐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퇴직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들과 달리 목회자 본인 스스로 사직하거나 이동하는 경우도 있어 목회자 감소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겸직과 같이 여러 교회에서 동시에 사역하는 '겸목'을 하고 있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다음세대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일본 교회 총 교인 수는 7만 8834명이며 평균 예배 참석자 수는 31명이다. 여기서 30대 미만은 4.1%로 이시다 목사는 일본 교회의 절반 이상은 교회학교를 실시하고 있지 않아 교회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아이는 목회자의 자녀 뿐이거나 모태신앙인 아이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저출산과 악화된 치안, 옴진리교 사건 이후 종교에 대한 공포심이나 경계심 상승, 아이들을 매혹시키는 오락 증가, 고령화 등의 이슈를 꼽았다.


일본의 개신교회 약 8000개 중 무목 교회는 약 300개, 겸목은 약 700개이다. 이시다 목사는 “지방교회 뿐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무목 교회의 합병이나 타교단으로부터의 초빙의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시다 목사는 한일 양측 교회가 동일본지진 협력 이후 10년 간의 공백기간이 있었다며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문화와 생활양식을 초월한 복음선교를 위해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인적교류와 정보교환, 선교사 파견의 창구, 각 집회, 신학세미나, 청소년·학생·장년·여성 등의 모임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편, 신학생, 신학교수, 목회자 간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월례회는 북한억류선교사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로 한복협 측은 “이들보다 늦게 억류된 미국 및 캐나다 국적의 한국인 선교사들은 이미 모두 석방됐다. 그런데 동일한 한국인인데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교사만 아직도 억류돼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각계각층의 관심과 기도를 촉구했다.


한복협은 북한 당국을 향해 “그들의 선교사역은 북한 당국에 위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아닌 북한 동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함”이라며 “억류 선교사 석방은 북한 당국의 위상 제고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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