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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세상의 다리인 사회봉사 활성화를 위하여 침례교사회봉사단의 정식 출범을 기대하며

장애를 넘어 공동체로-2

우리교단은 지난 113차 총회를 통해서 교단 산하에 ‘침례교사회봉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로써 침례교단은 성경적인 교회공동체로서 교회와 세상을 향한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섬김과 봉사의 사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필자는 이 지면의 글을 통해서 이번 총회를 통해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사회봉사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교단 사회봉사단의 필요성을 짧게 논해봅니다. 

 

첫째는 교회가 세상의 낮은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입니다.
한국 기독교에 잘 알려진 설교인 존 스토트 목사는 ‘현대 사회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책을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교회들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려면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교회들의 생각을 환기시켜줍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근본적인 사회문제들은 근본적으로 빈부의 격차에 의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빈부의 격차들은 개인의 능력과 열심으로 극복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극복될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더불어서 교회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선진국과 후진국을 망라하고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국제관계에 의한 사회문제와 국가의 수준과 형편을 막론하고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제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전쟁을 통한 난민의 문제에서부터 환경의 파괴와 인간 노동의 문제, 인종과 다문화 사회의 문제, 계층의 문제들, 그리고 인간 상호간의 다양한 문제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복음 전도를 위해서 세상과 분리될 수 없는 침례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이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서 온 세상이 하나님의 사랑과 의를 경험하게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로 개 교회와 한 교회를 넘어서는 조직화 된 봉사가 필요합니다. 
세상 속에서 부름 받은 지역교회들은 자발적으로 성경적인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단 내의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섬기고, 필요한 경우에는 봉사단체나 복지시설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침례교회의 성도들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이고 지역적인 부분에 있어서 섬김과 봉사를 보다 영향력있게 하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세군과 같은 조직적인 사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합니다. 조직적인 사역은 교단 전체의 섬김을 세상에 알릴 수 있고, 세상의 공감을 얻어내서 침례교회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많은 선한 자원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교회들이 세상을 섬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회가 연합해 힘을 결집하고 봉사를 위한 자원을 조직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교회의 자원과 더불어서 선한 침례교인들이 이 사업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연합된 공동체는 작은 단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회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일들을 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해외 선교의 필드의 봉사사역을 지원해주는 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세 번째로 교회의 섬김이 전문화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침례교회의 섬김은 교단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없었으므로 조직화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더불어서 고도화되고 전문화되는 사회 속에서 섬김의 질이 보다 침례교회적이면서도 전문화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섬김의 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회복지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우리교단이 추구하는 사회봉사와 사회적선교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무할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 기관들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은 사회복지사로 교육을 받지만 기독교인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거나, 사회적선교를 위한 전략은 부재한 상태로 섬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침례교사회봉사단의 활동을 통해서 영적인 조직으로서 세상을 섬기는 전문화된 봉사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교단적으로 대 사회적인 사역을 감당함으로서 공동으로 홍보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섬김과 봉사가 무엇인지 조사해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이 현재의 시간에서 어떻게 세상에 파고들어갈 수 있는지를 교회에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기 원하시는 교단의 중요한 대소사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을 선하게 이끄실 주님을 믿습니다. 더불어서 교회의 인식 속에서 세상을 섬기는 사회봉사단이 새로운 총회의 집행부에서 귀하게 출범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음 전도와 봉사의 균형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침례교회의 자랑은 교회중심적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께 예배자로 초청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교단에 비해서도 앞서나가는 귀한 교단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교회 중심적인 사역의 장점은 다른 면에서 있어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세상의 문제에 참여함에 있어서 소극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봉사와 복지 사역에 있어서는 다른 교단들에 비해서 조금 뒤처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복음의 두 측면은 복음 전도와 봉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침례교단이 복음 전도와 더불어서 사회봉사를 복음의 중요한 측면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면 침례교단은 전도와 봉사가 균형 잡힌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으로 성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사람들이 이 땅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면서 살아가지만 천국 가는 그 때까지는 이 세상에서 그늘진 곳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성도들은 그 시간동안 교회의 섬김과 봉사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더불어 믿음이 없이 사회에서 소외된 영혼들에게는 봉사를 통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전해줄 수 있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기도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과 더불어서 먼지를 털어가면서까지 낮은 자를 섬겼었던 전통이 우리 교단에서 더 멋지게 자리 잡기를 소망해봅니다. 

 

한덕진 목사
남부사랑하는교회
사회복지법인 
평안밀알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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