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교 지도자들이 유럽 복음주의자들과의 협력 강화와 공동선교 방안 논의를 위해 유럽복음주의선교대회(European Leadership Forum, ELF)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5월 16~20일 폴란드 비스와(Wisła)에서 개최됐다. 약 900여 명의 유럽 교회 및 선교 리더들이 모여 유럽 재복음화를 위한 전략과 차세대 리더십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강대흥 사무총장, 미션파트너스 한철호 대표, TIM 한충희 대표, KWMA 노성천 협동총무가 참가했다. 이들은 18일과 19일 이틀간 유럽 교회 지도자들과 선교적 대화를 진행하며, 한국과 유럽 교회 간의 선교 협력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유럽 측에서는 로잔 3차 대회의 국제디렉터인 린지 브라운(Lindsay Brown), ELF 회장 스테판 구스타브손(Stefan Gustavsson), 로잔 유럽지역 대표 짐 메모리(Jim Memory)와 우샤(Usha), 케임브리지 틴데일 하우스 학장 피터 윌리엄스(Peter Williams), 독일 선교지도자 알렉산더 핑크(Alexander Fink), 루마니아 에마누엘 신학교 총장 엠마누엘 툰드레아(Emmanuel Tundrea) 등이 참석했다.
유럽 교회 지도자들은 유럽의 젊은 세대가 세속주의의 허무함을 넘어 복음으로 돌아오는 희망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음을 전하면서, 동시에 유럽 전반에 걸친 세속화와 영적 침체에 대한 위기감도 공유했다. 이들은 지난 4차 로잔대회를 섬긴 한국교회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유럽 교회의 회복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철호 선교사는 한국선교운동의 현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선교는 더 이상 서구 중심의 구조가 아니라, 이제는 함께 주방을 공유하며 음식을 함께 만드는 공동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남반구 선교협력체인 COALA(Christ over Asia, Africa & Latin America)를 소개하며 유럽 및 북반구 교회와의 협력을 제안했고, 한충희 본부장은 중동지역 난민 사역 사례를 들며 구체적인 현장 중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대회 중 진행된 리더십 회의에서 린지 브라운과 ELF 창립자 그렉 프리차드(Greg Pritchard)는 강대흥, 한철호, 노성천 선교사와 함께 한국-유럽 간 선교 협력 강화를 위한 두 가지 주요 결정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이번 ELF를 통해 나눈 한국-유럽 간의 선교적 대화가 양 지역 교회의 상호 발전에 유익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글로벌 선교의 다중심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