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전여회는 2001년 12월 12일 국내선교회와 함께 천안지방 아름다운 교회를 개척하고 개척예배에서 김옥선 국내선교진흥부장이 격려사를 하고 에스더 선교합창단이 특송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전여회가 해마다 6월에 지키고 있는 국내선교기도주간 헌금이 이런 교회 개척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이 됐다.
전여회는 이 해부터 군경선교회의 요청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백운교회의 성탄 축하 찬양예배와 군부대 위문을 시작했다. 최태옥 회장과 실행위원들이 에스더 선교합창단과 동행하여 최태옥회장은 인사말을 김인숙 사모분과위원장은 성탄메세지를 한정희 증경회장이 지휘하는 에스더합창단은 합창, 크로마하프연주, 핸드벨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가지고간 간식을 군인들에게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2002년 2월 18일과 25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전국 개교회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교회에서 개최된 1차 세미나에는 37지방 94교회 756명의 회원들이 참석했고 부산 영안교회에서 개최된 2차 세미나에는 24지방 72교회 409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1,2차 세미나의 장소를 제공해 주시고 간식을 지원해 주시고 안내와 모든 봉사를 아끼지 않은 여의도교회와 영안교회를 하나님께서 크게 복주시기를 기원하고 돌아왔다.
4월 15일과 16일에 경주제일교회에서 개최되었던 제49차 연차총회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총회중 하나이다. 그 이전 해에 교단 연차 총회가 경주에서 개최됐을 때 경주제일교회의 김이태 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가 너무나 조직적이고 훌륭하게 총회를 준비해 주신 것에 감동을 받은 우리는 그 다음해 전여회 총회를 경주제일교회에서 개최하도록 부탁드렸고 힘드셨을 텐데도 교회가 흔쾌히 승낙을 하셔서 전여회 연차총회를 경주제일교회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할 수 있었다.
웃음 속에 진리가 담긴 주제강의, 목숨걸고 헌신하신 선교사역보고, 모두가 놀란 수준높은 작은 음악회, 폐회 후 불교지역인 경주 복음화를 위한 땅밟기 기도까지 하나님이 일일이 함께 해주신 총회였다. 그리고 총회시 김호강 부장이 장학기금 1000만원과 해외선교사 안식관 건립기금 1,000만원을 헌금해 주어 참석자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전여회는 그 때 당시 해외선교사를 위한 안식관을 마련하기로 하고 기도하며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 중이어서 그 헌금은 안식관 구입을 위한 씨앗헌금이 됐다. 지금은 교단 해외선교회가 연희동에 정말 훌륭한 안식관을 마련하여 안식년 선교사님들이 편히 쉬는 공간이 마련되었지만 선교 초창기만 해도 안식년으로 귀국하신 선교사님들이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내가 총무가 되고 얼마 안되어 필리핀에서 선교하시던 이광수 선교사님 사모님이 허리에 이상이 생겨 한국으로 치료차 귀국하셨다. 그 분이 전여회로 나를 방문하여 사정 이야기를 하셨는데 허리가 아파서 왔는데도 있을 곳이 마땅치 않아 지인의 사무실에 거처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전여회 해외선교 위원회의시 그 이야기를 임원들과 나눴는데 그 회의에서 전여회도 안식관을 마련하기로 결의하고 기도하며 안식관 마련 헌금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외선교위원들이 먼저 헌신하고 모금을 시작하였는데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운데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이 일을 이루어 주셨다. 아파트 한 채 정도를 마련하고 내부 가구및 식기등 모든 것을 갖추어 놓으려면 1억원 이상의 기금이 마련되어야 했다.
하루는 전여회 사역에 동역하고 있는 여 전도사님 한분이 나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 분이 봉투를 내 놓으셨는데 뜻밖에도 아파트 문서였다. 그 분은 남편없이 두 자녀만 있는 분으로 아파트를 두채 가지고 계셨는데 안식관 이야기를 들으시고 아파트 한 채를 안식관 헌금으로 가지고 오신 것이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 분의 헌금을 받았다.
예수님 발 앞에 옥합을 깨뜨렸던 마리아를 기억하며… 그렇게 옥합을 깨뜨린 회원들의 헌신으로 전여회는 수원에 기독 초등학교 가까이에 안식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선교사님들이 그 곳에서 안식년동안 기거하시며 즐거워하셨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전여회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이루신 또 하나의 큰일이었다.
이 해 7월8일부터 12일까지 정영란 재무와 나는 스페인의 세빌리아에서 개최된 침례교 세계연맹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 회의를 마친 후 유럽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방문하기로 하고 파리 한인 침례교회를 담임하시는 이상구선교사님, 독일의 드레스덴교회(지금은 안창국 선교사님)와 체코의 프라하교회를 담임하시는 박상욱 선교사님, 라이프찌히교회를 담임하시는 권순태 선교사님, 베를린의 늘푸른 침례교회와 노스톡교회를 담임하시는 장세균 선교사님의 선교사역지를 두주 가량 돌아보고 귀국했다.
이 때도 하나님은 부족한 나에게 여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시고 선교사님들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하셨다.
이숙재 전 총무
전국여성선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