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만장일치로 한기총 탈퇴결의… ‘교회세습용어 시용금지’ 결의 지난해 ‘교회세습 반대’ 결의 뒤집어
통합, 한기총 탈퇴 결의 및 목회자 세습 방지 헌법 개정안 통과
백석, 대신 총회와 전격 통합 만장일치 결의… 통합총회장에 장종현 목사 추대
고신, 천안 신대원 매각 건 부결…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 구성키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 제99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22~26일 광주겨자씨교회에서 개최됐다. 제99회 총회는 전체 총대 1,544명 중 목사회원 727명, 장로회원 715명, 총 1442명의 참석으로 개회가 선언됐다.
이어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신임총회장으로 백남선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고 부총회장은 지난총회에서 바뀐 선거규정에 따라 선거가 진행됐다. 당선 색깔이 파랑색과 노랑색으로 사전에 결정 된 가운데 부총회장 후보인 박무용 목사, 김승동 목사, 정연철 목사 중 빨간색을 뽑은 김승동 목사가 탈락하고 박무용 목사와, 정연철 목사로 투표한 결과 1447표(무효 2표) 중 박무용 목사는 777표를 정연철 목사는 668표를 얻어 박무용 목사가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신구임원 교체 후 진행된 안건처리에서는 증경총회장(부총회장) 예우규정안이 통과돼 앞으로 교단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역임한 목사·장로는 만 70세 은퇴 후 총회산하기관 모든 공직을 가질 수 없게 됐다. 또한 증경총회장단은 총회가 허락하지 않은 교단 간 교류 및 연합행사를 임의로 주관하거나 동참할 수 없게 됐으며 이를 어길시 총회 임원회 결의로 5년간 예우대상에서 제외된다.
류광수 다락방 이단해제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해당노회에서 시벌하기로 결의함과 동시에 류광수다락방이단재조사처리위원회에서는 제81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류광수 다락방은 신학적·도덕적으로 돌이켰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단으로 해제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단해제로 물의를 빚은 한기총에 대해서 “한기총은 이단의 온상이다”라며 전격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거는 총무후보에 김창수 목사, 문찬수 목사, 서광호 목사, 이기택 목사가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김창수 목사가 1136표 중 621표를 얻어 총무에 당선됐다.
매 총무선거때마다 몸살을 앓은 합동은 부정선거를 방지할 대책을 위해 총회총무의 과실을 문책할 규정을 가지기 위해 ‘총무제도 개선연구위원회’를 개설키로 결의했다. 총회 총무 선거철만 되면 3개구도를 놓고 지역 간 대립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에 노회들은 총회총무 3구도 선출을 폐지하자는 헌의와 총회임원회 선거와 동일하게 정충형제비뽑기, 총재 경력 7년 이상 삭제 및 권역별 순환구도 폐지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세습이 불가하다’고 결의한 합동총회는 이번 제99회 총회에서는 이같은 결의와 반대되는 헌의안이 결의됐다. 세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과 담임목사청원시 헌법대로 집행하자는 헌의안이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결의된 것이다.
앞서 열린 9월 25일 열린 정치부회의에서 부원들은 “담임목사의 자녀는 후임이 될 수 없는 것은 역차별이다. 담임목사 청원은 자격이 있으면 모두에게 평등하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신대학교 길자연 총장 선출과 관련된 사안들을 조사처리하기 위한 위원회가 결성됐다. 총회 마지막 날 총대들은 13개 노회의 헌의안을 받아들여 총신총장이 70세 정년제를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출된 데에 대해 재단, 운영이사, 총회관계자 등을 조사 처리키로 했다. 또 총신대 재단 이사임기와 관련된 정관을 개정해 70세 정년을 지키도록 하고 재단이사 임기는 4년에 한 번 연임, 중임토록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지난 9월 22일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 총대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9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번총회의 임원선거에서는 총회 임원선거 조례에 따라 신임총회장에 부총회장인 정영택 목사가 자동승계 받으며 박수로 추대됐고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총투표수 1,486표중에서 770표를 얻은 채영남 목사가 부총회장으로 당선됐다. 특별히 서기에는 김순미 장로가 선출되며 총회 사상 최초로 여성 서기가 선출됐다.
금번총회에서는 이단해제로 문제가 된 한기총에 대해서 탈퇴를 결의했고 부총회장 선거권을 총회총대에서 전 노회원으로 확대한다는 선거법개정안은 부결됐다. 총대들은 선거법 개정안은 노회들의 담합으로 선거부정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고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원래대로 총대들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관련해서는 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WCC가 결정한 사안을 연구하고, 통합교단의 교리와 신앙고백에 위배되는 안이 있다면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장로교회(PCUSA)측에는 총회임원회에서 서한을 보내 동성결혼과 동성결혼주례 허가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에서 보고한 ‘가톨릭을 이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보고는 그대로 받아들여졌으며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에 대해서는 이단이라고 못을 박았다. 야간신학대학원 개설안은 통과돼 교단 산하 7개 신학교 중 원하는 곳에 한해 개설토록하며 학생 증원 없이 배정받은 학생 숫자 범위내에서 야간 신학대학원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 총회에서 ‘목회대물림 금지’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연구된 헌법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헌법대정위원회가 제안한 세 가지 내용 가운데 두 가지만 통과돼 명쾌한 헌법개정은 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통과된 두 가지는 첫째, ‘해당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둘 때‘해단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이고 통과되지 못한 세 번째는 ‘해당교회에서 이전에 사임(사직)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목사 및 장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신앙을 이어받은 후손에게 무한대로 금지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 총대들의 의견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지난 9월 22~24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대신 총회와 백석 총회간의 교단통합 최종합의안이 공개됐다.
두 교단의 5개 합의안은 △교단 명칭은 ‘대신-백석’으로 하되,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명칭을 대신으로 한다. 단, 잔류인원이 대신명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반문제에 대해 대신통추위에서 우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명칭은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8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백석대, 대신신대원으로 한다. △통합총회 총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은 백석에서 2년 간 맡기로 하고,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로 한다. 제1부총회장에 백석(이종승), 제부총회장에 대신(유충국), 제3부총회장 백석(이주훈)으로 하고 차기부터는 대신, 배석, 기타 교단으로 교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통합총회 역사는 백석으로하되, 통합 이후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다. △통합총회는 2014년 11월 25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한다 등이다. 총대들은 통합전권위원회 보고를 받고 대신과의 통합을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결의. 오는 11월 25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백석 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총회 선거업무 규정 중 일부 개정 헌의안’을 통과시키고 입후보자 선거운동기간을 15일로 제한해 고질적인 불법선거운동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후보자가 선거법을 위반할시 후보자와 총회원은 영구적으로 총대 자격을 금지하고 총회와 노회의 어떠한 공직도 맡을 수 없도록 했다. 총대 혹은 비총대라도 입후보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았거나 요구할 경우에도 총대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
또한 매년 3월 지키는 총회주일에는 세례교인 1인당 1만원의 헌금을 의무화하며, 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을 경우 총회 각종 서류 발급과 총대권에 제약을 두기로 했으며 ‘섬기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총회 임원과 상비부원들은 회의비와 심의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교단산하 직영신학교의 운영기준도 강화돼 노회 산하 직영신학교들을 관리하는 ‘신학위원회’ 업무규정을 제정하고 연2회 정기적으로 심사하기로 결의했다.
여성총대권은 “교단 통합으로 합류한 개혁 측 여 목사와 형평이 맞지 않아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한편, 예장 백석 제37회 총회장으로는 장종현 목사가 재추대됐다. 대신과의 통합을 성사시키고, 교단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라는 총대들의 바람이 있었기 때문.
장종현 총회장은 “다시 총회장으로 섬기게 된 것은 장로교의 연합, 나아가 한국 교회의 연합을 위해 힘쓰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헌신 하겠다”며 “교단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단순히 교세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음성에 순종하여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실천하기 위한 믿음의 결과이다. 연합의 힘으로 전진해 나가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주준태 목사)은 지난 9월 23~25일 천안 교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대 466명 중 목사233명, 장로 232명 총 465명이 출석한 가운데 개회된 고신총회는 임원선거 결과 신임총회장에 김철봉 목사가 438표를, 목사부총회장에 신상현 목사가 276표를 장로부총회장에 최수우 장로가 263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예장 고신은 금번 총회를 통해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아온 천안 신대원과 부산 고신대 통합에 관한 건을 처리했다. 특별대책위원회(대책위)는 총 3가지의 안을 청원했는데 △영동과 천안 캠퍼스를 통합한다 △통합의 구체적 실행은 ‘고신대학교캠퍼스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한다 △추진위원회 인원은 11인으로 하되, 당연직으로 총회장, 부총회장 2인, 성기와학교이사장, 이사 3인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3인은 총회 임원회에서 선정한다 등의 안이다.
총대들은 3가지 청원사항 중 2번은 삭제하기로 하고 학교법인고려학원미래를 위한 특별위원회 조직키로 하되, 임원회 4명, 학교법인 이사회 4명, 7인은 공천위원회에서 2배수로 공천한 후 본회에서 선정하여(목사 3명, 장로 4명)의 총 15인으로 조직하자는 동의안이 통과돼 특별위원회가 조직된다.
기존 합신, 대신과의 통합에 관련한 내용은 ‘3개 교단 하나됨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에서 ‘합신과의 교류 추진위원회’로 변경해 합신총회와 교역자교류, 신대원 학점 교류, 목사 및 장로, 권사 수양회 공동개최를 권장해 계속해서 통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교회 개혁 500주년 준비 및 위원회구성 청원은 통과하고 위원회구성은 임원회에 맡기기로 결의했다. 또 전태식 목사와 관련된 총회결의 사항을 해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통과한 사안임으로 그대로 받기로 했으며. 종교인 자발적 납세운동 건은 1년간 보류하고 임원회에서 연구 보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