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늘 붓 가는데로"-35 “목회 안하고 있는 목회자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남의 교단 이야기까지 할 것 없이 내가 속한 교단에도 목회 안하고 있는 목회자가 상당히 많다. 안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기 하여간 지금 소위 목회와는 떨어져 있다. 더러 이런 목회자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느니, 더 거룩하게 보인다드니, 밉지 않고(?) 예쁘게 보인다드니 하노라면 그야말로 목회의 진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어째서냐?”라고 즉각 반문할 뻔 쯤 하다.


필자가 그런 반문을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목회 안하고 있는 더러 어떤 목회자를 두둔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다. 물론 현재 목회하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다 그릇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목회랍시고 하고 있는 목회자 중에는 더러는 목회 안하고 있는 목회자만도 못한 사람이 상당수 있다는 현장목격 때문이다. 물론 지금 목회 안하고 있는 모든 목회자가 다 아름답다는 것은 역시 아니다

 

그럼 지금 목회하면서 실제로는 목회 안하고 있다고 할까 잘못하고 있다고 말할까 하는 작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그런 목회자들은 자기도 죽고 있으며 양들도 죽이고 있는 목회사역자들이다. 이럴 바에야 목회 안하고 있는 목회자는 적어도 본전치기 목회는 한다고 인정해 줄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목회자는 일단 자기가 죽지 않았고 또 자기 때문에 죽을 양이 없기 때문이다.


 양 없는 목회자도 목회자란 이름 붙여 줄 수 있느냐? 있다. 전문의 의사가 병원을 설립해서 의료행위는 안할지 몰라도 여전히 전문의 의사로서 이따금씩 찾아 오는 환자를 정성껏 고쳐주었다면 적어도 국민보건건강에 기여한 의사가 아닌가?


목회 안하는 목회자와 그 양은 조직신학적으로 본 지역 교회(local church)는 형성되지 못했을지 몰라도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의 회원은 보태주지 않았느냐는 것. 물론 이런 나의 논리에 조직신학 비판의 틈은 있을지 몰라도 교회관을 크게 보면 그까짓 큰 문제는 아닐 것이리라. 나의 지인 안수집사님의 딸이 시내 큰 모교회의 최고자리(?)에 올랐다고 하는데.


담임 목회자는 최고 자리에 오른 안수집사님의 딸을 아주 사랑하고 측근자로 늘 대동한다고. 안수집사의 딸도 자기가 자기교회 담임목사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주변에 퍼트리고 다니고. 그런데 문제는 최고자리에 오른 그 딸의 가정생활은 엉망진창이라고. 남편 위에 군림하며 재정권을 자기가 짊어지고 모든 부동산은 자기명의로 해놓고 마침내 남편에게 이혼하자면 하겠다는 지경까지.


도대체 목회한다는 담임 목회자는 이런 최고 자리에 오른 딸의 신앙상태를 한번 점검해 보았던가 말이다.전문의 의사가 좋아서 따르는 사람에게 의사는 그 사람의 건강진단쯤은 해 주는 것이 참 도리가 아닌가. 측근자의 암 말기를 맞아도 몰라보고 커피타임을 즐기고만 있는 전문의가 있다면 이 어찌 전문의의 도리라 할 수 있을까.


어이된 세상인지 나의 눈에는 목회 안하고 있는 목회자도 그리 예쁘게만 보이니 이 눈이 잘못된 것인가? 목회 잘하는 목사야 매우 예쁘다. 그러나 목회 안하고 있는 목사도 목회하는 목사 보다는 어떤 목사 보다는 더 아름답게 보인다니까.

 

水流(수류) 권혁봉 



총회

더보기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는 ‘라이즈 업 뱁티스트’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하는 2025 전국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지난 6월 1일 저녁 7시 30분, 대전은포교회(이욥 목사)에서 시작됐다. 이번 기도회는 6월 13일까지(6월 7일 제외) 전국 12개 교회에서 열리며,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더 큰 믿음으로 도약하라!’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기도회는 대전은포교회에서 첫 문을 열었다. 대전은포교회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침례교연합회 회장 임헌규 목사(자성)의 기도, 다음세대캠프 홍보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인사에 이어 총회장 이욥 목사가 환영사를,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광고를 전했다. 이욥 총회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라이즈 업 뱁티스트가 어느 때보다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3500여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하면서 성령의 역사, 치유, 영혼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헌금 시간에는 찬양팀 ‘더 웨이’가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공동기도문에는 △나라와 민족 △라이즈 업 뱁티스트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 제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