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된 냄새나는 송장을 앞에 두고 드린 감사의 기도는 기적을 일으켰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요11:41~42)
욥은 가산도, 종들도, 자녀들도 모두 하루아침에 잃었을 때에,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1:21)하고, 전신이 악창으로 고생할 때 아내의 저주에 대답하기를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욥2:10)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시험하신 후에 “갑절의 축복”(욥42:10)을 더하셨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가 빌립보 감옥에 갇혔다. ‘감옥문’을 열기 위해서 그들은 무엇을 했던가? 지진으로 ‘기적문’이 열리기 전에 찬미의 제사가 있었고 ‘찬미의 문’은 ‘천국문’을 열었던 것이다.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16:25~26) 이에 간수장이 두려워 회개하고 온 가족이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는 말씀에 ‘구원의 문’이 열려 온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
다윗은 찬송으로 승리한 제왕이었다.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 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삼상16:23)고 했다. 시편은 모두 5권에 150편으로 되어 있는데 다윗의 시가 반이다. 시편은 시와 찬송이며 기도이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받는다. 시편 146~150편은 시편의 결론 부분으로 5편 모두가 “할렐루야”로 시작하므로 “할렐시”라고 부른다.
10여년전 신문기사에서 본 내용이다. 평양 산정현교회 백집사는 17세에 청상과부가 되어 가난한 시부모를 모시고 독실한 신앙으로 삯바느질, 작은 뜰에 심은 꽃 장사, 한 푼, 두 푼 모아 손재봉틀을 사니 10배의 능률이 났다. 그래서 밤낮 악착같이 일해 200냥을 모았다. 한 번은 시숙뻘 되는 사람이 와서 대동강변에 산을 소개해서 남편과 시부모를 모실 산으로 생각하고 매입했다. 우수, 경칩이 지나 봄이 되어 가보니 묘지 하나 못 모실 돌산이었다. 신앙이 좋은 백 집사는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다른 사람이 속아 이산을 샀더라면 그 사람이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이 아픔을 제게 돌리신 주님께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대동강 다리를 놓게 되자 석회암 바위를 흥정해와 팔라고 했으나 거절했다. 300냥 주겠다. 500냥 주겠다. 그러다 1만냥에도 거절하니 2만냥을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므로 백 집사 뒷조사를 해보니 교인이라 해서 목사님을 통해 잘 흥정하여 100배인 2만냥에 팔아, 백집사는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렸다. 그 일후에 이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시숙뻘 되는 사람이 돈 냄새를 맡고 또 찾아와 진남포에 좋은 논을 소개했다. 돌산을 소개한 사기꾼이라 밉기도 했으나 100배를 벌었으니 5,000냥을 전해 주고 며칠 후 땅문서를 받았다.
가을이 되어 사 놓은 논 구경을 갔는데, 논이 아니라 진남포 앞바다 갯벌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이렇게 또 속이다니 배신감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으나, 백 집사는 ‘내가 재물이 많으면 게을러질까봐 경고하시나봐’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 후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지질과 광물조사 중 진남포 앞바다에 엄청난 양의 순도 90%의 철광이 있는 바다를 알고 소유주가 백 과부임을 알았다. “정말 선견지명이 있는 여인이구나!” 아예 단번에 수천만 냥을 주겠다고 달려들자 팔아서 조만식 선생을 통해 오산학교를 세우는데 봉헌하여 애국애족의 요람이 되었고, 길선주, 주기철 목사님께서 시무하신 모교회인 산정현 교회에 헌금하고 사회공익 사업에도 기부했다. 이렇게 매순간 하나님을 참양하여 백집사는 민족과 하늘나라에 큰 상급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꼭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고 찬송할 것이 아니라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께 받은 영육간의 축복에 대해 마땅히 감사의 찬송으로 보답하여 영광돌리는 것이 올바르지 않은가!
찬송과 감사로 일어난 기적은 수없이 많다. “너의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바로라”(시33:1)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니”(시50:23)
보리밥 한 숟가락을 40여번 꼭꼭 씹어서 먹었으나 한 주간이 넘도록 설사는 멎지 않아 소화약을 구입해서 먹어도 낫지 않았다. 죄목이 억울하고 수사관에 대한 분노가 신경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74년 3월 10일 남산을 거쳐 검사와 종일 다투다가 드디어 서대문 구치소 9사상 1호실 독방을 들어온지 열흘이 지났을 때 소지에게 부탁하여 건넛방의 긴급조치에 끌려온 학생들에게 사과 6개를 건네주고 기드온 성경책을 받아 읽어 가던중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의 말씀으로 중정의 수사관 안씨를 용서하고, 로마서 8장 28절을 읽으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주님을 바라보며 8개월간 최선을 다해 200여명에게 전도했고 출감 후 결국 교단 총회장과 한기총 공동회장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협의회 부회장을 거쳐 교단 일번지 교회로 불리운 서울침례교회 부임 후 침례교 세계연맹 부총재에 오른 것은 물론 65개국 133회 세계선교여행과 집회 및 지금도 사역하게 된 것은 옥중에서 눈물의 감사기도를 드린 응답이며 용서와 합력선의 주님을 믿은 열매였다고 감사한다.
감사는 신앙의 척도이며 기도응답의 조건이며 합력선을 이루시는 축복의 근간이다. 어떤 경우에도 전화위복의 비결은 감사의 기도와 찬양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 한명국 목사 BWA전 부총재 예사랑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