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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사가 나를 살렸다”

권혁봉 목사의 수류단상

나는 그 의사와 매우 친하다. 우선 그의 생김새가 나의 막내 아들과 닮았고 나이도 비슷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CBMC 회원이고 나는 그 단체의 지도목사인 관계로 매우 절친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그 의사는 나의 가정의와 다름없다. 그는 곧이곧대로 액면대로 나의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정직하게 알려준다.

의사와 환자관계에서 나는 억지로라도 건강 O.K 소리를 듣고 싶건만 그는 사정없이 혈당이 높다니 콜레스테롤이 높다니 말해주면서 끝내는 위험지경에 이른다고 말해 준다.


그러나 그의 전달방법은 신사적이고 예의바른 어투이다. 그의 아버지도 목회자였다고 더더욱 나의 건강을 전적으로 책임지듯 해 준다. 고맙지 뭐야. 시내모처에 강의하러 들어가는 순간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을 느끼면서 힘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 의사에게 지금 사정을 전화로 알렸더니 그가 曰 “당장 강의 중단하십시오. 옆에 있는 큰 응급 병원으로 가시오.”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미련을 피우고 맡은 강의를 억지로 마쳤다. 그리고 전화를 하니 그 의사는 당장 자기 병원으로 오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퇴근시간을 늦춰가면서 나를 기다렸고 그는 나를 맞아 검진을 하더니 지금 굉장히 위험하니 내일 당장 서울 모병원으로 가라고 의뢰서를 써 주면서 수술 받으라고 명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뭘 그래 그냥 지나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물쭈물하니까 그가 曰 “목사님, 죽어요!”라고 칼날 같은 말을 해 왔다. 나는 그 이튿날 서울 종합병원에 갔다. 정말 죽기직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심한 심근경색이 되어서 어찌 살아왔느냐고 의사도 놀라면서 당뇨약효를 일주일 걸쳐 제거한 뒤 마침내 심장수술에 들어갔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통증이란 전혀 느끼지 않고 견디었다. 2009년 수술했으니까 지금 2015년 그러니까 6년 동안 건강 O.K 후유증도 전혀 없다. 숨도 잘 쉬고 복음전파도 잘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뒤에서 역사하셨음은 물론이거니와 나는 또 하나님의 부리시는 그 의사에게 감사한다. 표어처럼 하는 말이 있으니 “그 의사가 나를 살렸다”라고.
그 의사와 친하고 있느냐? 그래서 의사로부터 건강을 도움받고 있느냐? 그 의사와 친하면서 의사-환자의 관계는 없이 지낸다는 거냐? 그 의사는 나를 늘 감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의사는 내 옆에 왜 있는가? 나를 사랑하고 친하다면 나의 건강을 돌보줘야 그게 의사 아닌가? 의사는 모든 사람을 환자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하지 않나?


오늘날 교회에서도 “그 목사가 나를 살렸다”라는 고백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목사가 복음설교는 안하고 심리설교나 윤리설교 그리고 시사설교나 하고 있다면 그 영혼은 누가 밥 먹여 살려주나. “그 목사가 날 죽였다”는 고백을 하늘나라 문전에서 말하기엔 이미 때는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그런즉 목사는 지금 말하라. “당신, 그러면 죽어요!”라고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복음으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말한 것이다 : "그 목사가 나를 살렸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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