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 임원회는 22일 오전 9시에 이단특별사면 공표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교단지인 <<기독공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12시 40분경 교계언론 메일을 통해 성명서를 보내왔다. 어제 21일에는 임원회가 모여 5시간 넘게 마라톤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로 22일 오전에 발표키로 했다. 이날 채영남 총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으며 의장 권한을 이성희 부총회장에게 위임했다. 당초 “총회 19명의 증경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면선포를 철회한다.”는 것과 “101총회의 원만한 개회를 위해서 헌법위와 규칙부가 제기한 이단해지 관련 절차를 따른다는 회의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회 언론홍보부는 오전 10시 <뉴스파워>와의 인터뷰에서도 “아직까지 전달 된 것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총회는 채영남 총회장과 이정환 특별사면위원장을 중심으로 지난 12일 김기동(서울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고(故)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목사 등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해 교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채 총회장 명의로 발표된 해명서에는 “특별사면은 제100회기에서 한시적으로 단행하도록 총회가 결의한 것”이라며 “사면건의는 특별사면위원회의 책무이며 사면결정은 총회장과 임원회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일,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가진 증경총회장 회의에서 증경총회장 19명은 “채영남 총회장에게 이단특별사면을 취소할 것을 강권했으며 확실한 조취를 취할 것을 요청해 채 총회장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날 기독교회관에서는 통합 측 산하 신학교 교수 114명 외에 타 교단 전국신학대학교 교수 79명이 반대성명을 하고, 각 노회들에서도 반대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일 임원회를 앞두고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는 개인자격으로 총회본부 인근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제100회 총회의 위임을 받아 발표된 특별사면 결과는 취소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26일 제101회 예장통합 정기총회까지 남은 기간은 4일. 이단문제와 관련해서는 ‘선문제 해결 후 통합’이라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문제, 예장 합동의 한기총 복귀추진도 연관된 만큼 이후의 사태추이가 주목된다.
/ 제휴=뉴스파워 윤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