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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禍)가 되는 분노, 의(義)가 되는 분노-②

T양은 자살 시도 후에 병원에서 상담소로 보내졌다. 그녀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었다가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성형중독으로 수십 번을 수술하고, 수없이 많은 남자 친구와 살다가 한 젊은 남자친구의 손에 살해당했다. 부모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던 그녀는 어릴 때부터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컸다. 그 상처를 지우려 평생을 죽도록 일만 하면서 살다가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순간, 그녀는 이 미친 세상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가진 모든 약과 술을 섞어 먹고 쓰러져 있던 그녀는 병원에서 눈을 떴다. 누가 자신을 발견했는지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아직 이곳에 남겨두셨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세상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와 분노를 그 앞에 쏟아내고 씻어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자신과 같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에너지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알코올 중독자들을 돕는 상담자로 일한다.


그녀가 필자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말이 있다. “내가 세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은 거의 없어요. 내 상처 때문에, 내 분노 때문에, 난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그녀의 분노는 이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역에 쓰인다. 반석에서 물을 나게 했던 모세는 그 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20:12).

허구한 날 불평하고 노예로 살던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보면서 지팡이로 돌을 친 것이 뭐가 그리 잘못인가 싶다. 내가 하다하다 이제는 반석에서 물까지 내랴고 짜증을 부릴 만도 했다. 필자 같으면 지팡이로 반석을 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해 휘두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를 책망하신다.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것이 그 이유이다. 우리에게는 모두 다 분노할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분노를 어떻게 건강한 에너지로 바꾸는가에 대한 답은 바로 이 말씀에 있다. 우리 안에서 터져나는 분노를 감지할 때, 잠깐 멈추고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분노해서 하는 행동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일인지 살펴야 한다.

분노라는 에너지가 화가 되지 않고 의가 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


/ 심연희 사모 RTP지구촌교회(미주) Life Plus Family Center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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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법무법인 성현과 업무협약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총회에서 법무법인 성현(대표 최재웅 변호사)과 법률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관련된 법률적 조언을 비롯해 총회 업무와 관련한 법령 등 법규의 해석을 법무법인 성현이 지원하며 법률 분쟁에 대한 예방 및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욥 총회장은 “침례교회는 총회 규약과 기관 정관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법적인 논쟁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법률 자문 기관이 필요하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총회가 보다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성현 최재웅 대표는 “이번 교단 총회와의 업무 협력 체결로 총회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교단에 속해 있는 여러 교회와 성도들의 개인적인 법률 상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성현은 2016년에 설립했으며 민・형사 사건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기업인수・합병, 증권, 금융, PF에 관한 사건 등을 수임・처리하며 종합 로펌으로 성장했다. 대표 최재웅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