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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국 목사 회상록 - 지도자의 품격(TO BE)

 

1. 성내지말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4:26,27)

 

목사가 사모와 아이들에게 큰 소리치고 분을 못이겨 물건을 파괴하는 소리를 문 밖에서 듣던 우편배달부가 아무래도 부부싸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 목사가 던져버린 막대기를 집어들어 주면서 목사님, 더 부셔요!”하고는 깨어진 것보다 더 좋은 가재도구를 들어서 그 앞에 놓고 얼른 갔다.

 

성난 목사는 그만 보따리 싸서 나갈 마음이 풀리고 기도에 들어갔는데 통회와 자복의 기도 끝에 큰 은혜를 받아 가정도 화목하고 교회도 놀랍게 성장했다고 임철수 목사가 서울교회 집사수련회에서 한 얘기가 기억된다.

 

서울교회에 부임 후 한 번은 운영위원회가 격렬한 논쟁 끝에 저녁 12시를 넘긴일이 있었는데 격론을 담임목사가 말리지 않았다고 오히려 나를 공격했어도 충청도에 10년 산 경험으로 서산, 당진으로 엿가락 늘어지듯이 참아 잘 넘겼는데 유치원 화재 이후 언젠가 토론이 길어져 결국 불똥이 또 나에게 튀었다.

 

듣다 못해 혈기 핏대가 분노로 치밀어 그만 탁자를 한번 치고 말았다. 그런데도 두세사람이 계속 무엇이라 주고 받으며 말꼬리를 이었다. 이왕 성낸 바에 크게 내고 치워야 겠다는 그릇된 생각(?)에 탁자를 두 번 힘껏 내리치고 일어나면서 오늘 운영회의는 끝났으니 각자 기도하시고 돌아가십시오!”하고는 내려와 교회당 뒤쪽의 사택에 들어와 소파에 앉았었다.

 

조금후 6,7명의 연로하신 안수집사들이 방에 들어와 저에게 여러 가지 변명의 말씀을 했으나 눈을 감고 머리숙인 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눈을 떠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떻게 무슨 말을 할까? 그런데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4:26,27)는 말씀이 떠올랐다.

 

저는 소파에서 일어나 방바닥에 집사들처럼 꿇어앉아 이 말씀을 설명하고 철없이 분노한 잘못을 회개하며 용서를 청했더니 서로들 다 잘못했다면서 웃고 가벼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그 후 한 두 번의 실수를 되새기며 사랑과 온유의 마음을 품고 목회하리라고 결단했었다.

 

돌이켜보면 20년 서울교회 목회 중에 성내고 분노하며 혈기 핏대가 올라올 일이 이상의 한두번이었겠는가 생각된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성내고 분노하는 경솔한 행동은 결코 목회자의 품격에도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음을 후회해 왔었다. 어떤 경우에라도 목사는 오래 참지 못하고 성내고 분내며 분노하는 일은 바울 사도의 권면의 말씀대로 마귀로 틈타게하는 결과가 되므로 삼가야 한다.

 

아무리 성격이 다혈질이라해도 잠깐을 참지 못하면 결국 본인과 상대와 교회에 유익을 줄수 없으며 주님 앞에 부끄러운 품격의 손상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사람”(딤전6:11)이요 그리스도를 대신한 사신”(고후5:20)이며 양무리인 교회의 목자요 생명의 복음의 사역자가 아닌가? 목사의 품격에 손상내는 성내는 일은 결코 삼가야 된다. 신학교에서 목회학은 배웠는데 사명자의 목사학(牧師學)은 왜 가르치지 않는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1:19~20)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되고”(5:22)

 

2. 거짓말하지 말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5:3~5)

 

오늘 아침에 말씀을 읽어내려가다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에서 자기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치고 한 날에 죽은 부부의 죄가 얼마나 컸기에 율법시대도 아닌 은혜시대에 그 무슨 참변인가?

 

구약에서 아간은 제비뽑혀 자복하고도 한 가족이 아골골짜기 돌무덤에 매몰되었고(7:19~26), 게하시는 엘리사 선지자에게와 나아만까지 속이고 받은 물건 때문에 죽지는 않았지만 문둥이가 된 것(와하5:22~27)에 비하면 베드로는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문제는 사단이 마음에 가득하여성령을 속이고사람 아닌 하나님께 거짓말한 죄로 죽어야 했다면, 오늘 인간사회는 물론 교회 안에서나 목회자들의 언어에서는 어떤가? 옛날 네비게이토 성경공부나 CCC교재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말씀이 떠올랐다.

 

그 입에 거짓말이 없는 자들”(14:4)144,000에 들어갈 수 있고, “두려워 하는 자들과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21:8) “개들과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자 성밖에 있으리라”(22:15)고 했다.

 

그렇다면 거짓말하는 자는 죽어야 하고 지옥으로 간다면 거짓말 안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옥에 안갈 거짓말이 있다면 어떤 거짓말 일까? 그런데 해답이 어디에 있을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거짓을 말할 때마다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8:44)라고 했다.

 

거짓의 원흉은 아담과 하와를 거짓말로 속인 마귀이며 이 마귀가 아나니아 부부의 마음에 들어가 양심이 화인맞아(딤전4:2) 사도와 예루살렘 교회를 거짓말로 속이고 성령과 하나님께 거짓말로 기만한 죄로 죽었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어떤가?

 

대선주자들이 득표로 승리하기 위해 남발한 100가지가 넘는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단 총회장의 공약이행을 총회를 사랑하는 대의원들은 지켜보고 있다. “멸망케할 이단”(벧후2:1)이 회개하고 왜 고치지 못하는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귓가에 다가와 고소하게 속삭일 때 선악간에 유혹을 물리치고(4:10) 마귀를 대적해야 물러간다(4:7)

 

1973년 여의도 빌리 그레함 집회시 본부에서 100만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는데 경찰집계는 47만이라고 해서 차이가 많아 12만평 광장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살펴본 결과 경찰집계가 옳았다. 한평()8명씩 앉아야 100만명이 되는건데 왜 사람들은 과시하고 침소붕대에 뻥튀기를 그리 좋아하는가?

 

예수님은 사람이 무슨 유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12:36),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쫓아나느니라“(5:37)고 엄중히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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