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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를 데리고 오라”

‘도한호 목사의 목회와 상식’- 127

가이우스 카이사르(Gaius J. Caesar, 100~44BC)는 로마의 군인이요 정치가로서 국정운영 방식을 황제와 원로원이 협의하는 공화정(共和政)을 폐지하고 황제 중심의 재정(帝政)으로 바꾸고 자신이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실현하려다가 반대 세력에 의해 암살됐다. 그의 부하 브루투스가 검을 빼 든 순간 카이사르는, “브루투스 너도?” 하고 절규하며 칼을 맞았다.


청년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교회에서 안수 받고 처음 전도여행을 떠날 때 함께 길을 떠났으나 위험하고 힘든 일정을 견디지 못하고 밤빌리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린 일이 있었다(13:13).

그 후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우리를)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반대해서 결국은 두 사람이 갈라져서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시리아와 길리기아로 갔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갔다(15:38~41). 바울에게는 마가가 책임감도 없고 철도 들지 않은 젊은이로 보였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의 인간관계도 끊어져 성경에는 이 일 후에 바울과 바나바가 함께 했다는 기록이 없다.


그런데 그 바울이 로마 옥에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딤후4:9~13 부분). 바울은 마가를 용서하고 자신의 옹졸한 처사도 반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가는 누구인가? 그의 이름은 마가 요한이라고도 기록됐고(12:12,25; 15:37), 그의 어머니는 주님께 유월절 만찬 장소를 제공한 마리아로서 바나바의 누이이다. 마가는 예수께서 잡혀가신 밤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겟세마네 동산에 갔다가 무리들이 그를 잡으려하자 홑이불을 벗어던지고 벗은 몸으로 도망친 일도 있었다(14:51~52).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자신을 예수께서사랑하시는 제자”(19:26)라고 쓴 것처럼, 마가는 자기 이야기를 자신이 쓴 복음서에 숨김없이 기록했다.


부모와 자식 사이, 고부(姑婦) 사이, 사제 간, 또는 상관과 부하 간의 불화는 모두 윗사람들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때로 섭섭하게 한 젊은이에게 배은망덕하다고 욕할 수 있겠지만 바른 가르침과 본을 보여주지 못한 연장자의 과오가 더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젊은 날의 과오는 누구나 범할 수 있는 보편적 실수 같은 것. 모든 젊은이는 마가와 같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마가를 불러야 하리라. 브루투스가 배신자가 아니라, 카이사르의 교만과 과욕이 정의의 검을 불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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