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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뱁티스트 성경”(침례표기 성경)인가?-4

사용 확대 방안과 과제

뱁티스트성경(침례표기 성경)에 대한 3차례의 기고에서 뱁티스트 성경의 신앙적, 교단적 독특성, 협동의 차원의 의미를 논한 바 있다. 
요약하자면 뱁티스트성경은 신앙적 차원에서는 죄에 대해 죽고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삶을 산다고 하는 복음의 본질을 “침례”라는 용어로 선명하게 드러낸다. 
통일성 속의 다양성(독특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복음주의라는 통일성 안에서도 침례교라는 독특성을 드러내는 표지가 될 수 있다. 협동정신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뱁티스트성경의 교단적(공동체적) 사용이 어떤 정치적 의도나 이익추구도 개입되지 않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연합(하나됨, 우리됨)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침례교인들이 뱁티스트성경을 더 많이 사랑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된 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뱁티스트성경 사용의 확대 노력이 개교회, 지방회, 총회 차원에서 강조돼야 한다. 요단서적기독교용품점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뱁티스트성경은 약 10만권이 보급됐다. 3,300여 교회 침례교 성도에 비하면 아직은 적은 숫자이다. 뱁티스트성경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보급 확대 노력이 개교회를 넘어 교단적 차원에서 시행될 필요가 있다. 개교회 차원에서는 개 교회의 이름을 새긴 뱁티스트성경의 제작 사용, 교회 내 각종 시상에서 뱁티스트성경 시상 등을 통해 뱁티스트성경 사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교단차원에서는 성경의 사람들인 침례교인인 만큼, 뱁티스트 성경의 달 제정 등의 방법으로 뱁티스트 성경 사용 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뱁티스트 개역개정 성경 뿐 아니라 뱁티스트 쉬운 성경, 뱁티스트 NIV 성경 등 다양한 버전의 뱁티스트성경을 출간해야 한다. 최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학술지인 ‘기독교교육논총’에 소개된 부산 영안교회(박정근 목사)의 “중학생의 성경 이해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성경 번역본에 따른 이해도가 쉬운 성경(26.56점), 어린이성경(25.08) 개역개정 성경(17.5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결론적으로 적절한 이해도가 갖춰지는 중학교 2∼3학년 시기부터는 개역개정 성경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이전의 연령층의 학생들에게는 쉬운 성경 같이 적절한 난이도의 성경을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성경번역의 당위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성경이 모든 세대 모든 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어느 교단이나 할 것 없이 다음 세대의 부흥의 절박한 과제를 앉고 있다. 그렇기에 개역개정 뱁티스트성경 뿐 아니라 뱁티스트 쉬운 성경과 같은 연령대에 따라, 신앙 단계에 따라 적절한 번역본의 뱁티스트성경 출간이 필요하다. 해외 한인 침례교인들이 뱁티스트 NIV 성경의 필요성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회진흥원이 뱁티스트성경 보급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가 필요하다. 교회진흥원은 1953년 설립 이래 교육·문서선교기관으로서 교육훈련, 출판, 보급이라는 3대 사명을 감당해왔다. 뱁티스트성경 사용 확대의 과제 역시 교회진흥원의 주요한 사역임에 틀림없다. 개역개정 뱁티스트 성경, 뱁티스트 쉬운 성경, 뱁티스트 NIV 성경의 제작과 보급에는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 사역을 잘 감당하여 뱁티스트성경 사용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개교회와 지방회, 교단적 차원에서 교회진흥원과 협력하며,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나아가 해외 선교지나 미자립교회에 대한 뱁티스트성경이 확대되도록 보급사역에 대한 재정 지원도 필요하다. 모쪼록 전 교단적으로 뱁티스트성경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급 확장의 과제를 감당하는 교회진흥원의 복음문서선교사역에 더 많은 격려와 지원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

이요섭 목사 교회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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