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 113차 총회 의장단 예비 후보들은 지난 7월 6일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다. 이날 총회장 예비 후보는 이욥 목사(대전은포)와 이종성 목사(상록수)가, 1부총회장 예비 후보로는 홍석훈 목사(신탄진)가 각각 등록했다. 예비 후보들은 본선거 등록 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현철 목사) 규정에 따라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규정된 범위 내에서의 활동은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 운동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교단 지도자를 배출하며 교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이들을 지켜봤다. 모두가 개인의 명예보다 교단을 위한 마음이 더 크다는 점으로 대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보여줬다고 본다. 지지하는 조직이나 이익에 따른 선거가 아닌 진정으로 교단의 미래를 감당하며 교단을 위해 봉사하는 자를 세울 수 있도록 우리는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을 확인하고 선거운동원을 통해 대의원들은 교단의 지도자를 선택해 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혹시라도 교단 선거가 정치적인 쟁점이나 이익을 위해 선거가 과열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의원들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교단을 위해, 개교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느냐를 판단
선교사 직분을 사임한 토마스는 중국을 떠나 영국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그러나 당시 여러 상황으로 인해 귀국은 쉽지 않는 상황이었고, 그는 생계를 위해 산둥성에 소재한 항구도시 ‘즈푸’의 세관에서 통역사로 취직했다. 지도를 보면, 항구도시 즈푸의 우측 방향에는 서해(황해)가 있는데, 서해(황해)를 넘으면 바로 조선이었다. 세관에서 일하게 된 토마스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일에 전념했다. 약 9개월 정도 일하게 됐는데, 이때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알렉산더 윌리엄스 선교사를 만나 호형호제하면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는 윌리엄스 선교사를 통해 조선인들과 만나는 기회가 생겼다. 그 조선인들은 김자평과 최선일이라는 천주교 신자였다. 김자평과 최선일은 조선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중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조선은 1791년 신해박해(천주교 신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0년 북경교구에서 내린 ‘제사 금지령’에 따라 조상 숭배를 거부하고 신주를 모두 불태우며, 윤지충의 어머니 장례를 전통적인 유교 방식으로 치르지 않아 처형당한 사건)를 시작으로 이후 천주교에 대한 크고 작은 여러 탄압과 박해가 많았다. 왜냐하면 조선은 천주교를 조선의 전통적인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교단 내 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총회와 각 기관은 기도회를 비롯해 교육 세미나, 각 기관 정기총회 등 적극적인 대면모임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동역자끼리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은혜를 나누며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사역들이 회복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단 행사를 참여하고 함께 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112차 총회는 올해 초 전국교회의 교세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중 출석교인 연령별 분포에서 0~20세는 전체 출석교인의 18.77%, 20~29세는 11.38%, 30~39세는 12.17%, 40~49세는 15.34%, 50~59세는 16.67%, 60~69세는 13.62%, 70세 이상은 12.01%로 조사됐다. 다음세대는 전체 출석교인에 1/5이 안되는 상황이며 교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20~40세는 38.39%이고, 교회의 중직이라 할 수 있는 41~60세는 42.3%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자료를 근거로 교단은 고령화의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교단 주요 행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구국기도회나 전국남선교연합회 영적성장대회, 전국사모회 연
본래 다섯째날 방문하기로 했던 유대인 최후 항전 요새인 마사다 국립 공원이 우리의 여정 넷째날까지 오픈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며칠간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금일의 일정과 후일의 일정을 바꿔 진행하게 되면서 갈릴리 침례식 다음날인 네 번째 날 문제의 요단강 침례터를 전격 방문하게 됐다. 원래의 침례식 거행 장소였음을 밝히자 아이들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1차 때보다 모여든 순례객의 수가 현저히 줄어 혼잡은 덜했으나 여전히 강물은 혼탁했고 뚜렷한 기준없는 차림 혹은 탈의한 채로 강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적잖이 보이니 차갑긴 했지만 잔잔한 유속과 맑은 수질의 갈릴리에서 오롯이 우리들만의 침례식을 거행함이 선물처럼 여겨진 모양이었다. 엘리야의 뒤를 이어 북왕국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활동했던 엘리사가 여리고성의 물을 소금으로 치유해 새롭게 만들었던 일을 기념하며 보존되고 있는 여리고 동편 엘리사의 샘을 지나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셨던 일명 시험산 조망 스팟을 지나던 중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외국인 성지순례객을 태운 한 버스의 기사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그는 3년 전 1차 뿌리 이스라엘 원정대를 태우고 순례 기간 내내 정을 나누었던 기사 리프핫이었다. 더욱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향후 어떤 목회로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는 다양한 콘퍼런스와 모임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어째선지 이런 행사들은 아는 사람만 아는 경우로 그치거나 사상누각에 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중직 문제 등 이미 10년은 훌쩍 지난 이슈가 아직도 새로운 것처럼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교회의 변화는 오리무중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변화들을 위한 움직임은 있었다. 새로운 목회를 추구하며 도전하는 이들이 교계 언론에 소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떠한 큰 운동으로 발전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던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콘텐츠의 개발 및 선점, 그리고 이를 통한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 교단의 경우 어떠한가? 6년 동안 침례교단에 몸을 담으면서 느낀 감상은 굉장히 인싸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교단의 미래발전을 위한 담론들이 오가는 소식보다는 체육대회나 나들이를 다녀왔다는 기사들, 어디어디에 후원했다는 기사로만 신문이 채워지고 있다. 물론 이런 일들도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최근 종료된 라이즈업뱁티스트같은 행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교
6월 9일부터 진행한,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주관의 전국 침례교회 릴레이 기도회가 한국교계의 모 주요 언론지에 기사화됐다. 이 기사는 김인환 총회장의 발언을 빌어 “‘다음 세대가 무너지고 있는 오늘, 우리의 모습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자복하며…아울러 다음 세대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후원하며 침례교회의 미래를 바라보기를 원한다’고 취지를 밝혔다”라고 전한다. 김인환 총회장의 발언에 포함된, 지금 다음 세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통찰력과 다음 세대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는 당위성, 그리고 간절한 소망은 전적으로 동의할만하다. 아니, 어떤 누구라도 감히 부정하지 아니할 것이다. 특히, 두 번째 문구 “우리의 모습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자복하며”라는 말은 절실하게 맞는 말이다. 정확하게 맞는 말이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세대가 무너진 중요한 원인제공자가 바로 지금 우리이고,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비록 가슴이 아프더라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진실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함 없이 철저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 정말이지, 올바른 방향설정이다. 그런데 12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12개 교회의 명단은 우리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들인 셈인데 모범적이며 바람직한 모델일까에 대해 의구심이
최근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는 기독교 단체가 청소년 행사를 같은 날에 신청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 불허 사유를 CTS문화재단에게 돌리기보다는 지금까지 퀴어축제에서 발생한 상식에 어긋난 행위들을 지적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합리적인 처사라고 본다. 현재 퀴어축제 측은 서울시의 불허 결정에 장소를 을지로 2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한다. 퀴어축제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춘천은 물론 대구에서도 그들의 야욕은 멈추지 않았으나 다행히 두 도시 모두 퀴어축제 개최에 대해 강한 반감으로 인해 퀴어축제 측의 기대대로 흘러가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퀴어축제를 막아낸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동성애 진영은 포괄적차별금지법과 평등법, 학생인권조례, 국가인권기본계획(NAP) 등을 통해 계속해서 마수를 펼치고 있고, 혼인평등법과 비혼출산지원법, 생활동반자법 등 ‘가족구성권 3법’의 입법 시도로 전통가족 체계의 붕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이 와중에 한국 보수
중국에서 존 로스가 들었던 뜻밖의 비보는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선교사’가 사망한 것이다.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일명 토마스 선교사는 누구인가? 그는 조선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자, 또 개신교 선교사 중 최초의 순교자라고 알려져 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많은 사람들이 왜 그리 최초에 의미를 두고 연연한지 모르겠지만, 상식이라는 측면에서 각각 최초들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조선 최초의 선교사라고 하면, 조선 땅을 처음 밟은 선교사를 의미한다. 토마스 선교사는 1866년 제너럴셔먼호를 통해 선교사 최초로 평양에 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는 이보다 1년 전인 1865년에, 스코틀랜드성서공회의 지원으로 연평도에 온 적이 있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대로 그가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1832년에 충청남도 보령시에 속한 ‘고대도’라는 섬에서 복음 사역을 했던 독일인 개신교 선교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칼 귀츨라프’ 선교사다. 귀츨라프는 ‘고대도’ 도민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주기도문을 한문으로 써주고, 이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했다. 물론 이것이 한글 성경 전체의 번역을 한 것이 아니지만, 비록 단
12일 동안 열린 말씀과 기도의 축제인 라이즈 업 뱁티스트(대회장 김인환 총회장)가 지난 6월 9일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2일 동안 매일 저녁은 침례교회 공동체가 기도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된 라이즈 업 뱁티스트는 목회자들에게는 힘과 위로를, 성도들에게는 코로나로 힘든 일상에 복음의 활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동안 해마다 열린 라이즈 업 뱁티스트를 통해 침례교단은 기도하는 교회란 이미지와 기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공동체임을 대내외에 강하게 심어줬다. 코로나 엔데믹을 라이즈 업 뱁티스트로 사실상 마무리하며 명실상부 기도로 코로나를 극복한 교단임을 알리고 확인한 자리였다. 2023년 라이즈 업 뱁티스트는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기도회로 특별히 다음세대를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집중으로 기도하는 시간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12명의 주강사 설교자들은 교단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선포했고 특히 사역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12일간의 말씀을 상고하며 말씀과 기도의 동력을 의지해 다음 사역을 계속해서 준비해야 할 때이다. 다음세대부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잇따른 여름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나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셨음을 믿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고 일생 중에 그분을 떠나지 않을 것을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맹세합니까?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저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삶 속에서 전하는 자로 살겠습니까?” 호수의 풍광이 간신히 짐작될 만큼 이른 새벽이었다. 우리의 죄된 심령처럼 어둠이 깔린 그 시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영혼과 온 생애 위에 그리스도의 빛이 비추이기를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순례 여정 셋째날의 첫 행보인 침례식을 행했다. 아멘! 아멘! 우리 모두의 심령 안팎에 마침 태양이 떠올라 서로가 은혜로 상기된 얼굴을 뚜렷이 볼 수 있을 즈음 아마도 전무후무할 갈릴리 호숫가에서의 침례식이 마무리됐다. 이곳보다 그리스도를 풍기는 곳이 또 있을까. 순례 중의 침례의식은 의례히 예수님께서 몸을 담그셨던 요단강에서 행해지나 우리는 변화를 주고 싶었다. 1차 순례 중 요단강에서 한 성도님이 침례를 받으셨는데 장소가 품은 의미는 충분했으나 지극히 현실적으로, 무엇보다 생각 이상으로 탁했던 강물과 전 세계의 순례객들이 몸을 담그고 드나들어 매우 혼잡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