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7대 왕, 인조 때의 일이다. 높은 벼슬을 하고 있었던 임원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딸이 결혼을 하게 됐다. 평소에 눈여겨봤던 똑똑한 젊은이 김인규의 아들 김지호를 선택해 딸을 결혼시킨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어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신부집에 신랑 김지호가 도착하자 신부가 갑자기 병을 얻어 쓰러지면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게 됐고, 임원후는 결국 결혼식을 무효화시켰다. 신부가 결혼식 때에 쓰러지게 된 원인은 그녀의 할아버지 이휘라는 사람에게 있었다. 이휘라는 이 분이, 손녀가 태어날 때 태몽을 꿨다. 손녀가 태어나기 며칠 전 할아버지 이휘가 꿈을 꾸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용 한마리가 내려와서 자기 손녀를 감싸 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었다. 그 꿈을 꾸고 난 이후에 손녀가 태어났는데, 당시에 용은 왕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이휘는 손녀가 태어날 쯔음에 용꿈을 태몽으로 꾸었기 때문에, 그는 손녀가 왕의 아내 즉, 왕비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손녀가 어렸을 때부터 틈만 나면, 손녀에게 “너는 앞으로 자라 왕의 비가 될 것이다. 너는 앞으로 자라 왕의 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줬다. 반면에 아버지는 평범한 귀족
잠언서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과 같다”(잠3:12)고 했고, 히브리서 기자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고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 친아들이 아니라”(히12:8)고 했다. 하나님의 징계가 축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본문은 다윗도 징계를 받았다고 한다. 왜 징계받았는지 또 어떻게 벌 받고 용서받았는지를 보며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의 지시인가? 사탄의 충동인가? 다윗이 말년에 이스라엘 전국에 인구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 일로 사흘간 역병이 돌았고, 다윗이 아라우나 타작마당에서 제자를 드림으로 재앙이 멈췄다. 그런데 24장 말씀이 시작부터 혼란스럽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1) 다윗이 인구조사 후 징계를 받았는데 이 일이 하나님의 지시였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죄를 짓게 만들어놓고 징계하셨다는 말이 된다. 이해가 되나? 그리고 근 150년 후에 기록된 역대기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역대기 기자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21:1) 인구조사가 사탄이 충동해서 한 일이라 했다. 도대체 어떤
하나님은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고자 하는 사람을 귀하게 사용하신다. 지난 3년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중엽 코로나 바이러스와 흡사한 흑사병이 발생해서 유럽을 휩쓸었다. 얼마나 흑사병이 심하였는지 당시 유럽 인구의 1/3이상이 흑사병으로 죽었다. 이 흑사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전염병으로 기록되고 있다. 흑사병은 1347년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러더니 그 흑사병은 약 300여 년 간 주기적으로 발생하였다. 흑사병이 전 유럽을 휩쓸고 있는 그 때에, 독일 남쪽 바바리아 지방에 오버아마가우(Oberamagau)라는 외딴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 마을에서 살던 한 사람이 이웃 마을에 갔다가 흑사병에 감염되어 돌아왔다. 흑사병은 삽시간에 전체 마을로 번졌다.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님께 흑사병으로 죽어간 사람들의 무덤 앞에서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저희들을 죽음의 흑사병에서 구원해 주시면 앞으로 10년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는 연극을 만들어 주님께 바치겠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 기도가 응답됐다. 기
가끔 인생의 마지막을 어떤 말로 끝낼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있다. 아마 화내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말로 인생을 끝마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왕이면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하고 다시 만나자며 삶을 마치고 싶어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언어 습관이다. 왜냐하면 그 습관이 마지막 말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본문의 앞부분은 다윗 왕의 마지막 말이다. 다윗의 찬양 7절까지 이어진 다윗의 마지막 말은 찬양이었다. 단순한 유언이 아니라 마치 자기 인생에 대한 평가 같다.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1절), 다윗의 자신의 묘비명이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또는 자신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표현을 했다. 먼저 ‘이새의 아들’이라 한 것은 족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아버지가 이새, 지금의 자신은 ‘가문의 영광’이랄까? 별 볼 일 없던 존재, 미천한 존재였음을 강조한 표현이다. 다윗을 끔찍이 미워했던 사울 왕도 아들 요나단에게 “이놈아! 이새의 아들 다윗을 없애라! 그래야 네가 왕이 될 수 있어!” ‘이새의 아들’이라고 다윗을 낮춰 불렀다. 그런데 다윗은 자기가 이
아시아경제신문 취재본부장인 왕성상이라는 분이 ‘음악기록을 통해 본 가수들의 노래와 삶’이라는 글을 통해 가수들의 운명이 그가 부른 노래의 가사와 일치하다는 것을 발표했다. 이 글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가수 중에 슬픈 노래나 비관적인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일찍 죽거나 끝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밝고 긍정적인 노래를 부른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이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개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요기록에서 대중가요 1호곡 ‘사의 찬미’를 부르고 히트시킨 윤심덕은 29살 때 한·일 현해탄에서 투신자살했다. 여가수 양미란은 ‘흑점’을 부르고 히트시킨 뒤 골수암을 앓다가 1980년 요절했다. ‘흑점’의 노래엔 “태양의 흑점처럼 어두운 내 가슴~”이란 가사가 나온다. 우주에서의 흑점은 사람 몸의 암에 비유된다. 결국 양미란은 그의 부른 노래의 가사대로 암에 걸려 요절했다. ‘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박경애도 밝지 않은 노래를 부르다가 삼성서울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차중락은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르고 27살에 낙엽처럼 쓸쓸히 가버렸다. ‘수덕사의 여승’을 히트한 송춘희는 자신이 부른 노래처럼 불교에 귀의해 중이 됐다. 그녀의 고모할아버지
성경에는 수많은 노래가 나온다. 시편의 수두룩한 찬양을 비롯해 예수님이 나시던 날 밤 천군 천사들이 불렀던 찬양(눅2:14)과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축복했을 때 화답했던 마리아의 찬가(눅1:46~55), 그리고 투옥됐던 바울과 실라의 한밤중의 찬양(행16장),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외친 셀 수 없는 큰 무리의 찬양(계7:10), 모든 천사가 하나님을 경배하며 외친 찬양(계7:12) 등 찬양이 넘친다. 본문은 다윗이 여호와께서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날에 부른 노래다(1). 파란만장한 삶에서 하나님을 드라마틱하게 체험했던 다윗, 일명 ‘다윗의 승전가’로 불리는 이 노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 체험했던 하나님을 생동감 있게 드러낸 다윗의 신앙 간증이었다. 성경은 구원 이야기인 동시에 구원받은 믿음의 사람들의 간증 스토리다. 창세기에 보면 노아가 홍수 속에서 구원받은 간증, 아브라함이 100세의 노령에 아들 낳고 축복받은 간증, 그리고 야곱이 그 험난한 풍파를 다 이기고 금의환향한 간증과 요셉이 우여곡절 속에서도 입신양명한 간증 스토리로 이어진다. 출애굽기도 마찬가지, 드라마틱한 모세의 개인적 간증과 이스라엘 민족의 간증 스
달라스침례대학교(DBU)의 김종환 박사가 ‘감사의 혜택’이라는 칼럼을 보내줬다. 김 박사는 “감사에는 심리적인 혜택도 있고, 신체적인 혜택도 있고, 사회적인 혜택도 있다”고 했다. 이 모든 혜택은 ‘영적인 혜택’으로부터 비롯되고 또 때가 있는 것 같다. 다윗이 그랬다.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14). 기도 응답, 이보다 더 큰 혜택이 있을까? 다윗의 기도 응답에 주목하며 응답받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기대한다. 3년간 기근이 이어졌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지 약 15년이 지나던 해(BC 995년경), 전 이스라엘의 국토에 3년간 기근이 있었다(1). 그래서 다윗이 기도하자 하나님의 응답은 사울 가문이 기브온 사람을 죽인 것 때문에 일어난 재앙이라 하신다. 성경은 이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과 연결한다.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나 홍수 지진 같은 것도 마찬가지라며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설교하는 것을 미신적이라고, 하나님을 괴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펄쩍 뛴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설교는 견강부회(牽强附會), 근거도 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억지이고,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맞추는 것이며, 문자
영국 작가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쓴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3부작 중 제3권 제목이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었다. 압살롬 세력의 쿠데타를 진압한 다윗은 빼앗겼던 예루살렘을 되찾는다. 19장이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왕의 귀환 장면이다. 화려한 귀환 쿠데타를 진압하고 권력을 되찾은 것은 큰 기쁨이지만 다윗의 귀환은 그저 기쁜 귀환이 아니었다. 압살롬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위세만큼은 대단했을 것이다. 환호하는 백성, 다시 충성 경쟁하는 사람들, 그래서 그 귀환을 ‘화려한 귀환’이라 부르고 싶다. 물론 왕의 귀환에 떠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칫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황제도 귀환한 적 있었다. 1815년 엘바섬을 탈출해 파리를 향해 진군한 것인데 국왕군의 군대들은 “황제 만세”를 부르며 투항했고 그의 귀환소식에 루이 18세가 급히 도망쳤다. 화려한 귀환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나폴레옹이 파리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에 따라 기사 제목이 달라졌다. “괴수, 동굴을 떠나다”, “코르시카의 흡혈귀, 후안 만에 상륙”, “성난 호랑이, 기프에 나타나다”, “야수, 그르노블에서 밤을 보
“할렐루야” 저는 전도사님과 결혼을 하면서 사모가 되면서 함께 사명을 감당하게 됐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삼남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골수염을 앓으면서 아침저녁으로 마이신 주사를 맞고 먹으면서 4년 동안 삼남매를 출산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유업으로 계승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지금은 삼남매가 모두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충우 목사님은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 이름을 “한국중앙침례교회”로 세우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감당하는 선교하는 교회를 준비한 교회로 열심을 다해 목양에 전념했습니다. 교회를 아들 목사님에게 위임하고 저희는 선교사로 파송받아 필리핀으로 선교를 나갔다가 4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한충우 목사님이 대퇴골이 골절되면서 급하게 수술을 받게 됐고 결국 7개월 만에 하나님의 품에 안식했습니다. 저는 2012년 1월 12일부터 홀사모가 됐습니다. 그 때부터 3년 동안 다니엘처럼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서 12:14~15, 여호수아 1:1~9, 사사기 2:1~5, 시편 27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에는 유창하게 말하는 동물들이 나온다. 그들은 완벽한 언어능력만 갖춘 게 아니라 정교한 정치적 활동까지 능숙하게 해낸다. 어린 사자가 억울함을 풀고 복수에 성공하는 사건 전개도 재밌지만, 동물들이 말한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이런 영화적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어느 날 문득, 하나님께서 사자에게 고도의 지능을 주시어 인간 대신 세상을 다스리라고 하신다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마음만 살짝 바꾸시면 될 터이니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듯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상상은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딱 하나,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리 통치자)으로 삼는 언약을 인간에게 주신 후 겸손과 사랑으로 피조물을 다스리라 명하셨다(창 1:26~27). ‘하나님-인간-타피조물’로 이어지는 이 언약적 창조질서는 인간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포기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 질서를 스스로 존중하셔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후, 인간의 모든 고통을 체휼(體恤) 하시고, 십자가로 인간부터 구원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온 인류를 구원키 위해 먼저 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