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리나 진실, 원칙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종교의 경우에는 신앙(信仰)이 되고, 과거의 객관적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 또는 원칙에 대한 것은 신념(信念)이 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또는 이웃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에 대한 이 믿음은 ‘신뢰(信賴)’라고 한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의 회장 조엘 피터슨은 뉴욕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캐플런과 공동으로 쓴 책 ‘신뢰의 힘’의 첫 머리에 “신뢰가 교환되는 순간, 사람들은 협조하고 이타심을 기른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혜택을 나눠 갖는다.”고 했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곤경에 빠진 기업을 되살려 낸 대표적인 경영자로 앨런 멀러리을 들었다.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 부분 사장으로 일하던 그는 2006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가 CEO로 취임할 당시 포드는 시장점유율 감소와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는 취임하지마자 리더십 전문가 마셜 골드스미스가 고안한 ‘부끄러운 종말’이란 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임직원들이 회의에서나 큰 이권이 달린 치열한 기업
헤브론에서 자기가 왕이라고 선포한 압살롬이 쿠데타 세력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한다(16:15). 성경은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이르렀다’고 그의 이름을 특별히 거명했다. 아히도벨이 헤브론의 반란을 주도한 인물이고, 다윗이 가장 경계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 입성해서 압살롬이 취할 행동을 제시하는 사람, 그의 지략이 얼마나 뛰어난지 성경이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16:23). 그런데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다윗의 친구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아가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를 외치는 예상외의 일이 벌어진다. 위장 전향이다. 충성을 맹세하는 척한 것이다. 의외였기에 압살롬은 아버지 친구면서 왜 아버지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의심했다는 말이다. 후새는 “나는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겠다”(17:18)고 한다. 사사로운 감정보다 하나님의 선택에 따른다는 뜻이다. 위장 전향을 숨기려고 은근히 ‘당신은 하나님이 택한 자’라는 식으로 아부성 발언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 섬겼듯이 그의 아들 왕을 섬
제가 전국사모회를 만난 것은 저희가 군종목사로 23년간 사역하고 2007년부터 남편이 총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면서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제까지 인도하신 주님! 저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은데 가르쳐주세요.’ 저에게 몇 가지 사역을 붙여주셨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전국사모회입니다. 14년 정도 지났으니 오랜 시간 동안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때로는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음이 죄송스럽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교단 사모님들과의 만남은 저에게도 축복이었습니다. 목회현장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사모님들과 함께 서로 축복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며 주님의 은혜로 치유받는 모습 속에서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선배 사모님들의 헌신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따라가며 이어가야 함을 다짐했습니다. 혹여 어떤 이들은 ‘사모회가 왜 필요하지?’라며 의구심을 던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말로 소중합니다. 예전에 전국사모회에서 완도에 배를 타고 근처 섬들을 찾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진도와 청산도, 거문도, 여사도 등 험한 바닷길을 마다 않고 외진 곳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목회하시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만나 위로하며 도전받
3) 제1기 오순절운동에 대한 비판 오순절운동이 미국의 성결운동의 한 분파에서 태동해 급기야는 전체 성결교단의 상당 부분을 자기 영역으로 흡수했기 때문에 오순절운동을 거부하고 성결교단에 남기로 했던 다른 분파에 속한 교회들의 배척이 가장 극심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컨대 “불기둥교회”의 설립자인 엘마 화이트(Alma White) 같은 사람은 이 아주사 거리의 오순절 성령운동을 가리켜 “귀신들린 사탄 숭배자들”이라고 혹평했다. 성결운동의 여성지도자 화이트는 “소위 오순절 침례라고 하는 방언운동은 육에 속한 것이며 사탄에게 속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사탄운동 곧 방언 운동은 말세에 하나님의 백성을 몰아내려는 사탄의 거대한 계획이라고 까지 주장했다. 또한 성결운동은 방언 말하는 것이 귀신들린 결과라고 규정하며 오순절운동을 비난했다. 엘마 화이트가 쓴 ‘귀신방언(Demons and Tongues)’이란 책을 보면, 오순절 예배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사람들에게 도발적인 사탄 예배의 극치”라고 표현되어 있다. 심지어 화이트는 윌리엄 시무어를 “사탄의 도구”라고 까지 혹평했고, 에이미 심플 맥퍼슨(Aimee Semple Mcpherson)이 말하는 방언을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 말씀과 장로들이 정한 전통과 유전을 동일시하거나 전통을 말씀보다도 더 중요시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정한 전통을 범한다며 제자들이 떡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하나님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는데 너희는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됐다고(고르반) 하면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며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한다고 꾸짖으셨다(마15:1~6). 예수님은 장로들이 정한 전통이나 유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전통을 핑계로 하나님의 말씀을 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죄 값으로 멸망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 주셨고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이 되셔서 온갖 고난을 다 당하시며 십자가에 못 박혀 보배로운 피를 흘려주시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
집안의 불화가 쿠데타로 이어진 최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장면인지, 현실 상황인지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의 비상 상황에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 다윗,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윗이…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가자…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14). 부자지간의 싸움이 온 나라를 뒤흔드는 싸움이 됐다. 아들이 아버지의 왕관을 빼앗겠다고 일으킨 반란, 이건 쿠데타다. 생명까지 노린다. 쿠데타에 가담한 사람들도 많다(12). 눈치 빠른 모사들과 장군들도 가담한 것, 피신해서 지은 시를 보면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시3:1). 민심도 완전히 돌아서고(13), 반란의 물결이 거세다. 어제의 충성을 휴지처럼 버리고 반역의 깃발을 마구 흔들어댄다. 최악이다. 이 정도면 더 이상 부자지간이 아니다. 나중에 아버지의 후궁들을 압살롬이 공개적으로 취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인륜보다는 권력 찬탈의 야욕만 충만하다. 황급히 도망치며 다윗은 열 명의 후궁을 남겨두는데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한다(16). 광야로 도망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사랑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필리핀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에게 붙들려서 감옥에 갇히게 됐다. 아주 열악한 위생과 전염병 때문에 갇힌 사람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통을 당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일본 군인들은 10명이 있을 방에 50명을 집어넣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짐짝처럼 필리핀 사람들을 대우했다. 절망의 그늘이 짙게 포로들을 누르고 있을 그때에, 하루는 이 감방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 들어왔다. 그런데 보니까, 그 비둘기가 부상을 당했다. 비둘기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날개가 떨어지고, 아주 깊은 상처를 입고 그 감방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 안에 있는 죄수 하나가 비둘기를 발견하고 상처 입은 그 비둘기를 돌보기 시작했다. 같은 방에서 함께 생활하던 다른 죄수들도 비둘기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비둘기를 치료해 주기 시작했다. 자기들의 옷을 찢어 비둘기를 싸매어주고, 약을 발라주고, 하나하나 음식을 먹여주면서 비둘기를 돌보아 줬다. 한 달 두 달 지나는데 그 상처 입은 비둘기가 회복이 되어 갔다. 그 방 안에 있는 수많은 죄수들은 빨리 일어나서 비둘기에게 서로
수많은 축복을 경험하고 풍성한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관대하심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멋진 관용구로 노래했던 다윗, 그리고 세상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구원의 잔’을 높이 들며 건배했던 그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범죄하면서부터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11장의 범죄 사건 이후 12장부터의 다윗은 안쓰러울 정도다. 책망과 징계가 매우 가혹하다. 그 추락은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절정에 이른다. 가정의 비극이자 나라의 비극이다. 그런데 이 또한 다윗이 마셔야 할 쓴 잔일 것이다. 압살롬을 챙기는 충신 요압 잘난 아들 압살롬이 다윗에게 뜨거운 감자가 됐다.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아들이 살인자가 되고, 결국 요단강을 건너 어머니 마아가의 고향 그술로 도망치는 탈주자가 됐다(13:37~39). 다윗은 비록 살인자이기는 해도 장남이나 다를 바 없기에 망명간 아들 압살롬이 그립다(13:30). 이런 왕의 마음을 헤아린 충신이 요압이다. 요압은 드로아로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여인을 데리고 와 그 여인이 왕에게 요청하는 형식으로 압살롬을 챙긴다. 그 여인은 과부인 자기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그들이 들에서 싸우다
디모데후서는 A.D 66년경 바울이 2차로 로마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쓴 편지이다. 구리 장색 알렉산더가 주동한 폭동 때문에 바울은 체포됐다. 이 당시는 네로황제의 재위기간으로서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많았던 시기였으며, 감금된 감옥은 너무나도 열악했다. 사슬에 매여 있었고, 아마도 암실이나 지하 감옥에 갇혀서 극심한 추위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바울의 옆에서 변호를 해주던 사람들이 거의 다 바울을 떠나고 누가만 그와 함께 있었다. 믿었던 사람들이 바울의 곁을 떠나고 극심한 핍팍과 박해 가운데 이미 자신의 인생이 관제와 같이 부음이 되고 떠날 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꼈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자신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수고를 하늘의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천국에 입성했을 때, 의의 면류관으로 보답해 주실 것을 확신했다(딛후4:6~8). 바울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의 영의 아들 디모데가 교회의 리더로서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따스한 마음으로 격려하며 교훈하고 있는 것이 디모데후서이다. 이 서신을 통하여 오고 가는 세대속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다윗 왕의 가정에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부전자전일까? 장남도 비뚤어진 사랑에 빠졌다. 불편한 진실, 다윗이 뿌린 열매다. 마치 곁에 있던 시한폭탄 같은 성적 문제가 또 터졌다. 이제 다윗 가정의 비극이 시작된다. 성폭행과 칼에 의한 피 흘림, 왕자들의 권력 다툼…. 추악한 일들이 이어진다. 다윗 가정의 비극의 첫 부분, 비뚤어진 사랑과 권력 다툼이다. 콩가루 집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지금도 아랍 지역에서는 코란의 율법에 따라 한 남자가 4명의 아내까지 둘 수 있는데 그 정도가 아니다. 역대상 3장으로 보면 부인은 사울의 둘째 딸 미갈로부터 말년의 봉양을 위해 얻은 수넴여인 아비삭까지 최소한 9명(미갈, 아비가일, 아히노암,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밧세바, 아비삭)이고, 그 외의 소실은 몇 명인지 알 수조차 없다. 아들들도 마찬가지, 최소한 19명(암논, 길르압, 압살롬, 아도니아, 그바댜, 이드르암, 시므아, 소밥, 나단, 솔로몬, 입할, 엘리사마①, 엘리벨렛①, 노가, 네벡, 야비아, 엘리사마②, 엘랴다, 엘레벨렛②), 전체는 몇인지 알 수 없다(대상3:9). 엘리사마와 엘리벨렛은 각각 2명씩, 이름이 같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