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간 1000회 가까이 무대에 오른 뮤지컬 ‘천로역정’이 북촌아트홀에서 공연의 막을 올렸다. 천로역정은 17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침례교 설교가인 존 버니언의 작품 중 하나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수다쟁이, 게으름, 허영, 그리스도인 등으로 짓는 우화 형식의 종교 소설이다. 영미문학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고전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베스트셀러다. 뮤지컬 천로역정은 천국을 향하는 순례자의 ‘완주의 영성’을 이야기한다.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던 필그림(순례자)은 어느 날 도시가 신으로부터 멸망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다. 필그림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멸망당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전달하지만 모두 그가 미쳤다고 무시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에 절망한 필그림은 명망의 도시를 떠나 생명이 있는 ‘하늘성’을 향해 홀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뮤지컬 ‘천로역정’의 공연시간은 화, 목 오후 8시, 수 4시, 토 오후 3시, 6시이며 공연가는 3만5000원이다. 범영수 기자
그동안 젊은 세대들의 미디어로만 인식되던 유튜브는 이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류 미디어가 됐다. 유튜브는 콘텐츠의 무료 유통과 수익 공유 시스템, 낮은 콘텐츠 제작비용, 스마트폰의 일상화 등으로 그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교회공동체에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문선연은 “무엇보다 유튜브 세대라 일컬어지는 Z세대 등에 대한 교회공동체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교나 찬양 콘텐츠 등의 편중을 넘어 유튜브 공간에서 살아남는 진정성 있는 복음과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다음세대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영수 기자
CGNTV가 러브액션드라마 ‘고고송’을 제작, 방영한다. CGNTV는 지난 1월 22일 서울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드라마 제작 후기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개그맨 표인봉 씨가 MC로 함께했으며, 주연배우 지일주와 배우 윤유선, 임동진, 장광 등이 참석했다. 또한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고은님 작가도 준비과정과 소감을 나눴다. 한편 CGNTV는 지난해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단막드라마 ‘다시 봄’을 제작한 바 있다. 올해는 ‘실패하지 않는 사랑’을 주제로 한 2부작 러브액션드라마 ‘고고송’을 제작해 진실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현대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방송은 1월 25일과 26일 밤 9시 10분에 방영된다.
문화선교연구원(이사장 전세광·원장 백광훈, 문선연)은 지난 1월 16일 “한국 사회문화 변동과 한국교회의 과제”란 주제로 2019년 사회문화 전망을 발표했다. 문선연이 선택한 올해 사회문화 이슈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한국교회의 역할 재조명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계속되는 미투 움직임, 교회의 대응 △유튜브를 통한 복음 콘텐츠 등이다. ◇3·1운동 100주년,일회성 행사 넘어서라 올해는 1919년 일제에 항거해 전국 각지에서 온 민족이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이다. 당시 지도력을 제공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했던 한국교회에게 이번 100주년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현재 교계연합단체가 교단과 교파를 아우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념행사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와 포럼, 세미나, 유적지 답사, 교재 발간 등 주요 교단과 학회, 신학교 등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일각에서는 교회와 기독교단체가 3·1운동에 기여했던 역사에 대해 대사회적으로 잘 조명되지 않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
새로운 삶(가정교회 삶공부 2단계) ┃랄프 W. 네이버 지음┃이수관·최병희 옮김┃292쪽┃12000원┃요단출판사 책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준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이 세상은 천국의 생활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훈련의 장이며 삶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통로이다. 책은 하나님의 훈련장인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인생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어떻게 살아야 이 땅 가운데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이재훈 지음┃236쪽┃12000원┃두란노 책은 죽음 이후에 누리게 될 영원한 안식처로서의 하나님 나라보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모든 이들에게 십자가 대속의 은혜와 부활의 증거로 주신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자의 것을 배제한 것이기보다는 충실한 전제를 띄고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이 둘은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으로 인한 은혜이고, 능력이고, 복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인식을 15가지의 영역에서 영성과 지
┃켄·잔 해링턴 지음 ┃송동호·정동섭 옮김┃430쪽┃17500원┃요단출판사 사람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러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트레스에 지배당하고 사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일상적인 현상이 됐다. 어쩌다가 겪는 현상이 아닌 수시로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병 중 70%이상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발견한다. 다른 때는 그리 큰 압박을 느끼지 않지만 특정 상황이 되면 다른 상황보다 훨씬 극렬하게 스트레스를 느낀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표출돼 문제 행동으로 드러나든지 아니면 내면에서 계속해서 해소되지 못한 채 쌓이고 쌓여 몸을 공격한다. 저자인 켄·잔 해링턴은 스트레스가 몸을 공격하는 현상에 대해 신경생리학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스트레스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뇌는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떤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호르몬들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뿐이라는 사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을 역임하고 국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과 국가정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을 지낸 박광무 박사(성균관대 초빙교수)의 저서다. 오랜 문화정책 종사 경험을 토대로 문화정책학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한국문화정책론’과 자신의 공채 3관왕(9급, 7급, 5급 합격)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청년들의 비전과 공부전략을 담은 ‘9·7·5공스타그램’을 펴낸 데 이은 역저이다. 책은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내용을 일상생활 속에 널려있는 현상들과 연결해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알기 쉽게 분석했다. 특히 37년의 대학병원 임상경험을 가진 저자의 부인인 경동대학교 이상복 간호대학장과 공동저작인 점이 이채롭다. 인문사회과학도와 의료간호학도의 융합작업의 결과물인 셈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해 “시대 변화의 마중물”이라고 자평한다. 또한 책 제목에 언급된 단어인 유혹은 ‘을의 반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인류 최초의 을의 반란은 아담과 이브로부터 일어났다는 것이다. 유혹에 일조한 사단이 있지만 궁극으로 아담과 이브가 혁명이란 이름의 을의 반란을 일으킨 것이 이 사건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반란에 성공한 을이 갑이 되는 순간
핑계 죄의 유혹 ┃남성덕 지음┃288쪽┃15000원┃브니엘 인간은 욕망이 있고 사탄에게는 유혹이 있다. 세상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누리라고 한다. 앉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은 의자를 제공하고, 나가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한 산책로나 멋진 해변을 마련해준다면 세상은 고마운 존재이다. 그러나 세상과 사탄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세상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부풀려서 인간이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겪고 있는 열 가지 유혹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알면서도 또는 무지해서 쉽게 넘어지는 우리네 약함을 거울을 보는 것처럼 대면하게 해준다. 아무리 세상과 사탄이 유혹하더라도 죄에 빠지지 않으려면 지금과는 달라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고난이 선물이다 ┃조정민 지음┃276쪽┃13000원┃두란노 우리 인생 가운데 고난이 면제된 사람은 없다. 피할 수 없는 고난이라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고난은 힘겹지만 유익하다. 고통을 견딘 만큼 강해지고, 고난을 이긴 만큼 깊어지는 법이다. 고난은 해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뚫고 이겨낼 의지를 요구한다. 눈물겨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은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되돌아
‘표절’은 타인의 글을 베끼는 행위를 말한다. 한 문장이라도, 한 단락이라도, 문단 전체를 인용 각주 없이 베낀다. 도둑질이다. 그래서 대학의 과제 리포트, 학위논문, 직업 소설가, 극작가 등의 작품들에서 표절한다. 오늘날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상황에서는 더 쉽게 표절 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표절은 처벌과 소송의 대상이다. 지적재산권의 무단도용은 항상 거짓이며 명예와 돈을 갈취하는 행위로 인식한다. 특별히 매주 설교를 작성해 말의 행위로 해야 하는 설교자들에게 ‘설교표절’은 너나 할 것 없이 뭐라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뜨거운 감자와 같다.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함에도 한국교회의 매우 바쁜, 나쁜(!) 목회 현실상 잘 준비된 타인 설교(집, 인터넷)의 내용을 복사기로 가져와 읽을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현실이 돼 버리기가 쉽다. 그래서 어느 정도 크기의 교회 설교자가 표절 설교를 하다 사임했다는 소문을 종종 듣게 된다. 표절설교는 성서의 기초적 가르침 즉 ‘도둑질하지 말라’ 와 ‘거짓말 하지 말라’의 핵심을 설교자 스스로가 흐르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필자도 ‘설교 표절로부터의 해방’(스캇 M. 깁슨, 새물결플러스)을 역시 두려운 마음으로 읽었다. 혹시라도
책은 지난 10여년 동안 매월 교회에서 발간한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야기인 ‘샘물’이라는 책자의 ‘생명수’ 코너에 성도들과 나눴던 글들이다. 저자는 인문학적 처세술이나 성공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 현 시대에 인본주의적인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인생론이나 에세이 서적이 필요함을 확신하며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가정, 교육, 교회, 지혜, 인생 등 각 장은 우리의 삶에 있어 결코 떼어놓고 살 수 없는 주제들과 고민, 아픔 등을 인간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의 관점을 통해 풀어나가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인생이란 여정을 성찰하는 신앙으로 서술한다. 또한 칼럼의 소재가 여러 책과 신문, 잡지를 통해 수집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제들이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갈만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경주제일교회에서 21년간 사역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월 25일 원로목사로 추대된 저자는 이제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의 어른으로서 이 책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삶의 현장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에게 설교 자료로 활용되고 평신도들에게 인생의 영감을 전해줄 수 있길 소망한다. 범영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