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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정열- 문진환


논바닥 쟁기질
좀 시원찮으면 어때
괜찮다
울 아부지
섣부른 내 솜씨 다 아신다

거드름 피우며
용트림 하고 다니는 놈보단
옹골진 녀석 장한일이라고
엄청 좋아하실 기다


어줍은 멍에
워낭소리 요란한
생 코뚜레 엇부루기 수송아지도
가을걷이쯤엔
길들어 쓸 만 할테니

서투른 놈 너만 아니다
지지리 천둥지기더니
제정신 났남
괜찮다
잡은 고삐 놓지 말고
부지런히 소 몰아가거라



시인은 철원 충만한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한맥문학』으로 등단하여,
시집 『바다로 가지 못한 어부』 外 3권을 펴냈다. 철원평야 위의 하늘처럼 청청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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