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5월에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기 위해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서는 안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만약 기온이 2도가 상승할 경우에는 북극의 빙하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고, 해양생물의 40%를 지탱하는 산호초가 전멸하며, 기후난민이 수억 명 발생하여 인류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구 기온은 이미 1.1도가 올라 있기 때문에 앞으로 0.4도의 여유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목표인 1.5도를 지켜내기 위해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것을 ‘탄소중립’이라 일컫는다. 탄소중립이야말로 현재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위급한 과제이다. 이미 130여 나라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올해 탄소중립기본법을 발효시켰다. 이 법에 의하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 아래, 매 5년마다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법령과 정책들은 다 이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직장 말고 목회만 하고 싶지만 일터 사역의 고충을 물어오시면 망설이지 않고 피곤함을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일터에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에 아파트 업무와 목회를 함께 한다는 것은 고단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목회자는 전통적인 목회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전통적인 교회 형태로 모임을 시작하며 개척했다면 저는 일찍 나가떨어졌을지 모릅니다. 조금 더디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며 일터 목회의 단점을 상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고충은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목사가 일하며 교회 개척한다는 말을 들으면 반응이 크게 엇갈립니다. 현대에 어울리는 목회라며 박수를 보내주시는 분도 있지만 믿음을 평가당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신뢰하지 않는 목회자가 돼버립니다. 종종 저도 겪었기에 주변에 일하는 목회자들이 왜 숨어서 일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한 번은 대형교회의 미자립교회 후원 사역에 지원했다가 마음 아픈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일하는 목사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일하는 목회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교회와 가정을 지키고 싶어 고생을 자처한 사람들입니다. 아껴주고 위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일하는 목회자의 경우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
교회를 개척한 후 언제부터 선교를 하면 될까? 선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목회자라면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을 시작하면 출석하는 성도는 적은데, 나가야 할 비용들은 적지 않고, 목회자의 생활비도 빠듯하니 선뜻 선교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교회가 좀 안정되면 선교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교회가 빨리 성장하기만 기다리게 되는 것이 개척교회의 실정이다. 그런데 교회가 맘처럼 쉽게 성장되지 않는 게 문제다. 등록하는 성도는 가물에 콩 나듯 하고, 오히려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선교 사역을 위한 지출은 차일피일 미루게 되고, 결국 선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하는 것처럼 여기고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해외선교회 주최 선교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교단의 교회들은 현재 약 3500여 교회가 있는데, 그중 724개의 교회가 다만 얼마라도 선교헌금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전체 교회의 약 20% 정도의 교회만이 교단에 속한 선교사들에게 후원헌금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교단 해외선교회를 통하지 않고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교회들도 있겠지만,
허약한 아이들은 꿈을 많이 꾼다고 합니다. 아마도 건강한 어린이들보다 고열에 시달릴 기회가 많기 때문은 아닌지, 저 역시 어린 시절 허약했던 탓에 열을 식혀주시던 어머니의 손길과 몽환에 시달렸던 기억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병약했던 기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이, 고열은 건강할 때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총천연색 꿈을 선사했고, 또 덕분에 상상력이 발휘된 꿈속 주인공이 되는 즐거움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음력설을 앞두고 시작한 얕은 기침이 어느 순간 쉼 없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폐렴으로 이어져 10일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지속되는 고열로 병상에만 있다 보니 그동안 운동 한번 하지 않은 게으른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건강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곱씹게 됐습니다. 또 소득이라면, 성장하며 자연스레 사라졌던 잃어버린 환상의 세계, 총천연색 꿈을 참으로 수십 년 만에 다시금 경험한 것입니다; 꿈속에 짙푸른 바다를 봤습니다. 사람들이 물가에 줄지어 앉은 모습이 마치 물놀이를 하듯 평화로운 정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니 생각과는 달리 발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 곤두박질치는 폭포수가 아귀처럼 삼킬 듯 소리치고 있었습니
하나님은 인류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창1:27). 우리나라 현행 헌법도 “성별”을 남성과 여성만이 해당함을 전제하면서 양성평등 이념을 구현하고 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평등법)은 “성별”을 여성, 남성 그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제3의 성을 신설하여 헌법에 위배 되고 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정의하며 정당화하고 있다. “성별정체성”은 자신들이 자의적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성별정체성이 자신의 성별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표현’도 포함하고 있다. 성별 정체성이 차별 금지사유가 되면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의 성별 표현도 존중해줘야 하는 사회가 되어 여성 인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 평등법 제23조는 “상업·공공시설의 소유·관리자는 성별 등을 이유로 시설물의 사용·임대·매매를 제한·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이라고 여기는 남성 성기를 가진 남자들이 여자 화상실이나 사우나, 탈의실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LA에서 한 여성 고객이 “외부성기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 찜질방 측이
아파트 관리소장을 하는 일들을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지하 1층, 지상 1층, 2층 주차장을 청소합니다.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정도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리수거장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물망에 쌓인 물품을 정리하고 묶어 둡니다. 새 그물망으로 교체도 합니다. 분리수거장은 정말 다양한 물건이 나옵니다. ‘왜?’라는 질문이 절로 나옵니다. 도무지 어디에도 분류될 수 없는 물품을 누군가 던져두고 가버립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제법 담담해졌습니다. 말도 안 되는 물건이 나오면 폐기물로 처리하고 관리비에 청구해버립니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아닙니다. 작은 아파트지만 소소한 행정 업무가 있습니다. 관리비를 정산하고 기관에서 오는 공문서들을 확인 후 조치합니다. 소방, 전기, 승강기와 같은 전문 영역은 용역 업체를 선정해 함께 일합니다. 저는 업체들이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협조합니다. 행정적으로 제가 책임자이기에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소방 시설에서 예산이 제법 필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반상회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고 대부분 입주민이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신체적인 성 학대는 성적인 느낌을 가지고 대상과 신체를 접촉하는 것으로 성적인 포옹 또는 키스 등이 포함되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자아 경계선을 침범하는 모든 종류의 성적인 접촉을 말한다. 공공연한 성학대로는 노출증과 관음증이다. 부모는 노출증과 관음증을 통해 자녀를 학대한다. 그 기준은 부모가 자녀에게 성적으로 자극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다. 부모는 더운 여름에도 집에서 적절하게 옷을 입고 있어야 한다. 포옹과 뽀뽀도 부모 자신이 성적인 자극을 느낀다면 삼가야 하고 아이가 부담을 느끼면 피해야 한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부담을 느끼는 것 자체가 금지됐고 마비됐다. 왜냐하면 자녀는 부모에게 억압을 받아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금지당해 자아경계선은 무너지고 ‘좋다, 싫다’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 의사는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기능 가정에서는 자녀가 사춘기로 접어들 즈음에 부모와 자녀의 신체적인 접촉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의 신체적, 정서적인 모든 종류의 성 학대로 말미암아 딸이 아버지로부터 탈출하려는 목적으로 결혼을 선택한 경우를 봤다. 아버지는 여름에 신체적 노출은 중요 부위를 가렸기에 괜찮다고 하면서 딸을 사랑하기에 안아
요즘 한국교회는 위기라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젊은 청년 세대들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선교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군대였습니다. 각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마음껏 누려오던 청년기에 나라를 위해서 통제와 희생을 경험하는 군생활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합니다. 특히 이런 환경의 변화 속에서 신병 교육기관을 통해서 복음을 접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군대교회는 청년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하리 만큼 중요한 선교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군 선교현장도 변화의 과정 가운데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 병사들의 월급 증가, 평일 외출과 외박 등 용사들의 개인시간 활동 범위가 늘어나고, 개인의 기본권을 강조에 따른 자율화의 추세에 따라 용사들의 예배 참석률이 이전에 비해 감소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선교현장이 바로 군 선교현장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을 통해서 하나님의 손길이 나타나고 여전한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감정의 표현이 있다면 눈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지만, 또한 감격스러울 때도 눈물을 흘린다. 회개할 때도 눈물을 흘리지만, 후회할 때도 눈물을 흘린다. 헤어질 때도 눈물을 흘리지만, 보고픈 사람을 만났을 때도 눈물을 흘린다. 그 사람이 눈물을 보일 때는 가장 귀한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린 분이 있다. 가난 때문에 우리나라가 홀대받던 때, 고속도로를 만들고 경제부흥을 해야 하던 절체절명의 그때 그 당시,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은 울었다. 그분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선글라스 속으로 줄줄 눈물이 흘렀다. 결국 선글라스를 벗고 손수건을 눈에 대고 흐느꼈다고 한다. 수행원들도 울었다. 없는 자의 설움이었다. 분단된 아픔을 서로 이해한 서독에게 돈을 빌리고 그 담보로 독일 탄광에서 일할 광부들과 일선 벽지에서 일할 간호사들을 보내야 했던 대통령의 눈물이었다. 파독 광부가 한 일은 지하 1000m 아래 뜨거운 지열을 받으며 석탄을 캐는 일이고, 파독 간호사가 한 일은 병들어 죽은 시체를 알코올로 닦는 일이다. 나라가 빌린 부채의 담보는 그들의 월급이었다. 당시 서
위대한 나라를 만들다 다윗이 만든 나라는 후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꿈이 된다. 그들은 늘 다윗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다윗 시대의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가장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주변국에도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다윗은 전성시대를 맞았던 것이다. 그동안은 힘이 없어서 방어적인 전쟁만 치뤘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여기저기 눈치나 보는 찌질한 나라가 아니다. 외부를 정복해 가는 전쟁까지 치르는 완전 다른 나라가 됐다. 먼저 숙적 블레셋을 쳐서 항복을 받는다(8:1). 블레셋이 누군가? 지중해 서쪽에 위치해 삼손의 시대 이래 대대로 이스라엘을 괴롭힌 대표격 외적 아닌가. 사울 왕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었다. 그런데 그 블레셋이 다윗에게는 적수도 되지 못한다. 통쾌한 역사의 반전이다. 그리고 모세 이래로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외적 모압도 정벌했다(8:2). 다윗과 이스라엘이 강성해지자 긴장한 아람의 도시 국가들은 연합해 다윗에 맞서지만 어림 없다. 그 첫 전쟁이 북동쪽의 소바 왕 하닷에셀과의 전쟁이었다. 다윗은 소바 왕국도 치고, 병거를 무용지물로 만들기 위해 말들의 뒷발 힘줄을 끊었다(8:3~8). 그때 다메섹의 아람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