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조심 문자는 기차가 문경에 도착하자 쏜살같이 달려왔다. 역에는 양 옆으로 도열한 의용소방대가 산불 조심 캠페인을 펼치며 이른 아침 판교에서부터 몰려든 등산객들을 향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들뜬 노년의 등산객들에게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산불에 의한 피해가 컸던 만큼 의용소방대의 얼굴은 미소로 무장돼 있었지만 목소리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인덕터널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친 후 검게 칠해놓은 듯한 산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게릴라처럼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이곳저곳 흩어졌기에 그 어느 곳도 방심할 수 없었다. 화마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건물도 있었고, 어떤 교회는 도로에서 바라볼 때는 멀쩡했지만 산등성이와 마주한 곳은 검게 그을려있기도 했다. 이날 기자의 최종 목적지인 청송 베데스다교회(이규자 전도사)는 모든 것이 검게 물들어버렸다. 이제 교회를 세운 지 5년, 기도와 찬양으로 일궈온 예배당은 과거의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낯선 곳이 돼 버렸다. 청송 베데스다교회 이규자 전도사는 2021년 특별한 목회를 시작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에 진학하며 본격적인 목회 사역을 전념했고, 경북지방회(회장 하상선 목사)에 가입해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경원 목사)는 지난 4월 4일 창조교회(홍기영 목사)의 후원으로 유럽 동부에 있는 발칸반도의 서부 지역에 위치한 두 나라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 각각 ‘크로아티아어 성경’ 1400부, ‘세르비아어 성경’ 5310부를 보내는 기증 예식을 가졌다. 창조교회는 2015년부터 해외 성경 보내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까지 8개 나라에 총 4만 353부의 성경을 후원했다. 이번 기증 예식에서 창조교회 홍기영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통한 부흥을 주셨던 것처럼, 유럽 지역에 다시 한번 복음을 통한 부흥을 일으켜 주시기를 기도한다. 생명의 복음을 붙잡고 구원받는 이들이 일어나는 참된 부흥이 있도록 기도하면서, 그곳의 교회들도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령의 능력 안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라며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 말씀을 통한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크로아티아성서공회 다미르 리포브섹 총무는 영상 인사를 통해 “성경은 전도와 성경 공부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도구이다. 여러분의 후원은 앞으로 크로아티아 지역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성경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고, 세르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지난 4월 3일 극동방송아트홀에서 ‘극동방송 미스바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12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기도회의 설교자로 미국의 저명한 부흥강사이자 애틀란타 사도교회(The Church of The Apostles)의 담임목사인 마이클 유세프(Michael Youssef) 목사가 초청돼 말씀을 전했다. 유세프 목사는 잠언 18장 10~12절 말씀을 본문으로 “Do you have an emergency plan?”(“비상계획이 있습니까?”)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그는 요즘 전 세계가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3차 세계대전의 우려 소리가 높이지고 있다며 불안정한 세계 정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불안하고 암울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강한 성루가 되시는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기에 안전하다며 힘과 용기를 북돋았다. 유세프 목사는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는 잠언 18장 10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가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세상의 돈이나 명예, 권력은 결국 무너져 버릴 허상에 불구하다고 강조
운동선수에게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듯, 신앙인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기본기가 필수적이다. 최호준 목사의 신간 ‘성경, 그 위대한 말씀’은 이러한 신앙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성경이 무엇인지, 성령님은 누구신지, 구원이란 무엇이며 재림은 어떤 의미인지 등 크리스천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교리를 설교를 통해 명확하게 설명한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구원을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조롱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저자는 진정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과 목회적 경험을 담아냈다. 책은 2부 29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1~20장)에서는 ‘앎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성경 개관부터 삼위일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성경의 핵심 교리를 정리하고,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의미’를 탐구한다. 제2부(21~29장)에서는 ‘삶에 대한 현실적 질문’을 던진다. 로마서 12장을 아홉 부분으로 나눠, 신앙인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단순한 신학적 개념 전달이 아니라, 신앙이 삶 속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단법인 미래목회연구원(원장 민경설 목사)의 신간 도서 “전도 동력이 임하는 십자가 복음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쿰란, 전 3권)가 발간됐다. 비대면 예배라는 코로나 시대의 신개념 예배는 교회를 찾는 일을 까마득하게 느끼는 성도가 생길 정도로 교인들의 영성을 서서히 잃어가게 했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현 상황에 가슴 아파하며, 심한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놀라운 부흥의 길을 열었던 초대교회 사도들의 신앙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의 삶 속에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이적과 표적과 사랑은 세상을 정복하는 힘이 됐다. 이 책은 팬데믹 전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사도행전 강해 설교를 엮은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환난과 박해와 핍박보다 안주와 안락과 안정이라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의 회복은 더디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복음화율은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 이러한 시점에 복음을 전파를 향한 제자들의 묵직하고도 간절한 걸음이 담긴 사도행전은 식어져 가는 교회의 전도 열정과 복음에 대한 갈망에 불을 지펴준다. 복음으로 회복되는 사도행전의 절절한 이야기를 통해 예수께서 걸어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고 경건하게 지내는 40일간의 사순절(3월 5일~4월 19일)을 거쳐 부활절(4월 20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곁에 두고 함께 하기에 좋은 찬양 앨범을 추천한다. 시편 150 프로젝트 Vol. 10 - 김조한 (음원) https://shorter.me/XcfaS 150편으로 구성된 시편 전체를 새로운 찬양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복음의전함’에서 제작하고 있는 ‘시편 150 프로젝트 시리즈’ 시즌1의 마지막 앨범은 한국 R&B 보컬리스트를 대표하는 김조한이 맡았다. 가사의 배경이 되는 ‘시편 10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고통 호소에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부르짖는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부르짖는 다윗의 호소가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던 예수님을 연상케 한다. “여호와여 어디 계신가요. 여호와여 왜 숨어 계신가요.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기억하소서”라는 가사를 토해내는 김조한의 섬세하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목소리가 절망적인 순간의 다윗, 그리고 십자가를 앞에 두고 고뇌에 빠지신 예수님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줘 사순절 기간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은 지난 4월 1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2차 모임을 진행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 3월 6일 논산한빛교회(강신정 목사)에서 진행한 첫 모임 이후 3월 각 권역별 전도 사역 활동을 함께 나누고 2차 모임을 가지며 예배는 논산한빛교회 찬양단의 뜨거운 찬양을 시작으로 총회 전도부장 이황규 목사(주우리)의 사회, 총회 해외선교부장 전상헌 목사(녹산우리)의 기도 후 한국침신대 피영민 총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총회 군경부장 정희량 목사(광정)가 “한 영혼이 소중합니다!”(막 5:1~5)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희량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사명을 감당하고 전도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시고 행하시며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한 사람이 바뀌면, 한 영혼이 바뀌고, 교회가 바뀌게 된다”며 “그 한 영혼 뒤에 하나님께로 더 나아올 자들이 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통해 3000명을 전도한 것처럼 우리도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길 때, 지역이 변화되고 이 민족과 세계 열방이 바뀌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전도운동 일정과 총회 일정
1973년 여의도광장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신호탄이 선포된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부흥사였던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연인원 32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진행하며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2023년 빌리그래함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거치며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앙의 회복을 부르짖었던 한국교회가 오는 2026년 의정부에서 다시 한 번 모이게 된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총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부총재 빅터 햄 목사)와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용갑 목사)가 공동으로 오는 2026년 5월 17일 의정부시종합운동장에서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강권식 목사(한성, 인물사진)는 “빌리그래함전도대회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기도와 훈련, 전도 등의 일련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복음 선포 사역”이라며 “이번 전도대회를 통해 의정부 지역에 복음의 열매가 충만하게 맺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강권식 목사를 만나 2026 의정부 빌리그래함전도대회의 준비와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 빌리그래함전도대회를 의정부에서 열게
오늘날 전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기후 위기는 정의상 단순히 극단적인 날씨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물 부족, 식량 부족,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하는 전 지구적 위기의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인자가 계속해서 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지난 50년간 관측된 지구온난화가 그 주요 원인이고 이는 대부분 인간 활동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지구 온도 상승을 가능한 섭씨 1.5캜 이내로 제한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위해 향후 2050년도까지 탄소중립의 사회를 이루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이라 함은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해 순 탄소 배출량이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국가와 기업이 녹색 경영과 녹색 성장을 꾀함으로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함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모두 생태 친화적인 삶의 양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위기의 때에 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이 기후 위기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우리의 홈(ho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 12:5) 갑작스러운 부르심에도 아브람은 즉시 순종했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순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아야 마땅하지만 아직은 연약한 믿음이었습니다. 12장 5절에서 아브람이 전 재산은 물론, 조카 롯을 비롯한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가나안으로 떠나는데요, 가나안이 아버지 데라가 오래전에 가려고 했던 곳이었음을 생각하면 과거 삶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초보 신자 아브람에게는 과거에 의지하려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긴 하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할 겁니다. 데라가 우르를 떠날 때부터 시작된 하나님 계획이 이제 막 고삐를 조여오기 시작했으니 비록 지금은 방주를 나온 노아처럼 막연한 출발이지만 이제 막 도착한 가나안 땅이 주는 의미와 고향과 친척, 가족을 떠나라는 명령에 순종한 자신이 무엇을 얻게 될지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될 겁니다.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