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미션(회장 양지희)은 오는 8월 23일 경동교회에서 22회 크리스천 아트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기독교 예술의 공공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진행한다. 이번 포럼은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가 “기독교 예술의 공공성”이란 주제로 포문을 열고, 정재영 실천신학대 교수가 “기독교 공공성과 마을 공동체 운동”, 서성록 안동대 명예교수가 “시각예술의 공동선”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아트미션 양지희 회장은 “그동안 아트미션은 개인을 넘어서 예술과 사회와의 관계에 주목해 왔다. 공감과 긍휼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 시기에 부르심에 응답하는 크리스천 예술인으로서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범영수 부장
이영훈 목사 초청 가나대성회(2024 Give Thyself Wholly Conference, GTWC)가 7월 30일~8월 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북쪽에 위치한 아낙카조 신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 아프리카를 비롯 스위스 미국 등 46개국 1만여 명의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참석했다.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 국제교회성장연구원)가 주관하고 CGI 이사이자 가나 최대 교회인 더 쿠데쉬 교회 댁 휴워드 밀스 목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목회자 콘퍼런스로 올해는 특히 20주년을 맞아 CGI 총재인 이영훈 목사를 주강사로 초청해 열렸다. 콘퍼런스의 마지막 날인 2일은 무대 앞과 옆 통로까지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를 누비며 오순절 성령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온 이영훈 목사의 설교와 간증에 큰 기대와 관심을 보이며 집중했다. 참석자들은 두 손을 들어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따라 온몸으로 찬양을 부르고 기도를 했으며, 주강사인 이영훈 목사가 댁 휴워드 밀스 목사와 함께 등단할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며 목소리 높여 환영했다. 이영훈 목사는
밥나눔 사역의 확장 7월의 마지막 사역을 하는 날 암부히듀아 공립 초등학교(Ambohidroa) 교장 선생님이 저희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교장실로 오라고 합니다. 말인즉슨, 9월 신학기 때에도 밥나눔 사역을 계속할 것인지를 물어보시네요. 계속하겠다고 하니, 신학기에 학생 수가 늘어나는데 밥 나눔하는 학생 수를 조금 더 늘려줄 수 없겠냐고 조심스레 말을 꺼냅니다. 9월부터 전교생이 380명에서 450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조금 늘어서 다른 지역에 100명 정도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제안을 하시네요. 교장선생님에게 그럼 어느정도 늘리기를 원하는가? 물었더니 50~100명을 원하시네요. 그래서 주님의 뜻인가보다 생각하고 9월부터 100명을 늘려서 200명에게 매주 목요일에 밥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사역을 도와주시는 봉사자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분들의 수고가 더 많아지는 것이니까요. 그 분들게 이 소식을 전하니 모두 흔쾌히 하시겠다고 하네요. 교장선생님은 혹시? 하시면서 한 학생당 2만 아리(6000원)씩 학비 후원도 가능한가? 물어보시는데 그것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장 맹주완)은 지난 8월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나라사랑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수원에서 개최된 ‘2024 나라사랑축제’는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나라사랑음악회’의 Pre-Concert형식으로 진행했다. ‘2024 나라사랑축제’를 주최한 극동방송의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공연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며 더 나아가 국민 모두의 힘과 용기를 북돋기 위한 자리로 준비했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힘든 고비 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던 역사와 현재를 마주하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의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다 같이 기도하는 자리로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축사를 전했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광복의 의미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나라사랑축제’의 개회선언을 외쳤다. 애국가 제창에 이어 수원기독교연합회장 김환근 목사의 개회기도가 있은 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2024 나라사랑축제’는 1, 2부로 나뉘어 6개의 테마로 진행했다
7살 즈음입니다. 집을 나간 아버지가 한참 동안 들어오지 않으십니다. 그 때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아버지였기 때문에, ‘왜 안들어오시지? 아빠가 왜 안 보이지?’하는 생각보다, 자주 혼나지 않아도 되니, 집안 공기가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삼형제를 제법 엄하게 키우셨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 두 가지는 칭찬을 하면 긴장이 풀려 버릇이 나빠진다는 것이었고, 어른들에 대한 예의가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잘 본다거나 상을 받아온다고 한 번을 안아 주신다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적이 없었으며, 등교할 때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지 않았다고 학교를 보내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전 내내 ‘안녕하세요,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인사를 연습하고 나서야 제대로 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집에 계시지 않다는 것은 삼형제에게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학교에 가 있는 형을 제외하고 동생과 저를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머니와 외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머릿속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장애인 가정에 방문하는 것이 조금 자유로워지게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가 언제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자유롭게 장애인 가정에 방문을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조금은 조심스러웠을 때였습니다. 그때 우리 선교단에서 협동간사로 돕게 된 권사님이 장애인가정을 심방하면서 기도와 격려를 해주던 중에 장애인 가정에 밑반찬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두 가정에 반찬을 만들어서 집에 방문할 때마다 가져다주는 섬김을 하셨습니다. 처음에 한두 가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코로나를 겪으면서 장애인들의 가정에 모세혈관처럼 반찬을 공급해주던 많은 후원자들이 끊어져 재가 장애인 가정들마다 상차림이 말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시작된 반찬섬김의 사역이 10가정이 되고, 조금 후 20가정이 되고 2년이 지나서는 30여 가정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평안밀알의 가족들에게 나누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건소의 간호사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고, 때로는 공무원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고, 때로는 복지관에서 연락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8회 총회신학대학교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균 목사)는 지난 8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학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예장통합 산하 7개 신학교 총장과 이사회를 비롯해 총회 신학교육부 임원 등이 참석해 교단 산하 신학교의 미래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나눴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는 목사고시 응시자 수의 감소와 함께 신학대학교의 정원 조정,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의 확립, 각 신학대학교의 특성화, 신학생들의 각 신학대학교 순회 수업 등 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총회 지도자와 학교 대표들이 함께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서 총회 총대 측은 신학대학교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하나의 신학대학교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학대학교 대표들은 각 학교의 학교 법인으로서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먼저 신학교들의 개별적인 자구책을 마련한 뒤 총회에서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상생과 협력으로 신학대 위기 돌파해야 토론회는 신학대학교미래발전위 신영균 위원장의 기조발제로부터 시작했다. 신 목사의 발제에 따르면 예장통합 총회는 30년 전인 88회 총회 때부터 신학
3. 포교계 제출 거부와 교회 폐쇄(1918) 한국의 기독교가 20세기 초 대부흥운동의 영향으로 교세가 급격하게 성장하자 일제는 기독교를 극도로 경계하며 이들을 다스리기 위한 방책을 내놓았는데, 1915년 3월 ‘개정사립학교 규칙’과 1915년 8월 ‘포교규칙’이 그것이었다. 기독교의 경우, ‘개정사립학교 규칙’을 통해 미션스쿨을, ‘포교규칙’을 통해 교회를 통제하고자 했다. ‘개정사립학교 규칙’은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미션스쿨의 성경 교육을 포함한 기독교 교육을 전면 금지하면서 동시에 황국신민 양성을 위한 식민지 교육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고, ‘포교규칙’은 대부흥 운동의 열기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던 기독교를 억제하고 통제하고자 했다. 포교규칙을 강요받은 것은 대한기독교회(1906~1920, 현 기독교한국침례회 전신)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교단은 1914년에 발발한 교단 내 지도권 다툼으로 인한 내홍으로 매우 어수선한 상태였다. 원산에서 개최된 1914년 제9차 대화회(총회)에서 제1대 감목(총회장)이던 펜윅이 이종덕 목사를 제2대 감목으로 지명함에 따라 교단 내 지도권 다툼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교단 지도자들은 대화회가 있기 전부터 제2대 감목은 신명
교도관 시절의 이야기다. 갑자기 한 수용자로부터 면담 요청이 들어왔다. 정식으로 만나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를 꼭 만나달라는 무언의 행동이었다. 대부분 수용자는 무슨 문제가 있어서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화 중에 마시게 될 커피 한 잔이 그리워서 만나자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커피 한 잔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 어떤 상담자보다 문제해결의 능력이 탁월한 것을 매번 느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커피 한 잔 마신 후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기쁜 모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 이 수용자는 방을 옮겨달라는 것이었다. 도무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방을 옮겨주지 않을 경우엔 사고를 쳐서라도 징벌 사동인 독방으로 가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면담을 요청 한 수용자는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용자는 뭔가 느낌이 달랐고 몸까지 허약한 상태라 보안과와 상의한 끝에 본인의 의사대로 독방으로 옮겨줬다. 나는 그 후로 매일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를 찾아가 기도해 줬고, 성경책도 방에 넣어줬다. 놀라운 것은 일주일 만에 그 성경책을 일독했다는 것
아래로 아래로 물이 지나간다 돌짝 사이 바위 틈 어두운 굴속까지 흐르던 물은 내 손가락 사이로 빠지고 긴 세월 만큼 늘어난 이마의 주름 얼룩진 빰에는 어린 시절, 애써 분장했던 할머니 얼굴이 보인다 나이 들고 싶어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안 가 기다리던 명절, 그리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간 시간 순간의 파편들이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