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부설 신학연구소는 지난 4월 19일 양평 캠퍼스 대강당에서 제11차 ACTS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초부터 발발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비대면 학회로 개최됐다. 현장에 참석한 20명과 함께, 온라인 신학포럼에는 93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ACTS신학포럼은 ACTS 신학공관운동의 일환으로 대학원 원우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해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세미나로 매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열리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ACTS가 펼치고 있는 “ACTS 신학·신앙운동”은 기독교 신학의 이론과 실천의 모든 분야에서 복음신앙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의 중심진리”를 우선적으로 강조하며 ‘공관’하려는 운동으로 써 다양한 학제 간의 통합적 연구의 성격을 띠면서도 복음에 방점을 두는 학문 연구를 촉진하는 의미를 지닌 신학-신앙 운동이다.
이번 제11차 ACTS신학포럼은 신학연구소 소장인 박응규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표된 논문은 교양학부 정치학 교수인 정지웅 교수의 “ACTS 신학과 북한선교”와 선교대학원 북한선교학 조기연 교수의 “북한 교회 회복을 위한 ACTS 신학의 가능성”이었다.
정지웅 교수는 논문을 통해 현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그 원인을 내·외적 배경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을 논하면서, ACTS 신학운동의 교회연합운동과 교회회복운동이 북한 선교와 통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논했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남북통일이 해결돼야 할 큰 문제라고 밝혔다.
1980~1990년대의 활발한 기독교 통일운동이 전개되면서 대북인도적 지원이 활성화되는 등 통일운동의 대중화가 이뤄져 왔으나, 2000년대에 이르러 국내외 정세의 변화 및 북한 정부의 도발은 통일운동과 안보문제에 있어 이데올로기적 견해 차이를 낳았고, 이 역시 통일 운동 및 기독교 통일 운동의 정체를 야기하고 있는 여러 요소들 중 한 요소라고 봤다. 정 교수는 이러한통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한 내 교회 연합운동을 기점으로 해 기독교 통일운동의 활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남북한 기독교 교류, 북한 선교까지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조기연 교수는 논문 발표를 통해 북한선교를 위해서 북한의 유형교회 회복과 무형교회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먼저 그리스도 아래 연합된 공동체로의 남북한 교회는 서로 나눠 있으나 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연합된 영적 공동체임을 들어, 북한선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후, 북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1981년 북한 교회와의 교류가 시작된 이후 발전된 북한 선교를 소개했다. 특히 북한교회 재건위원회의 원칙(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창구의 단일화, 단일 기독교단 형성 유도, 북한교회의 자립 촉구)과 정신을 계승해 현재의 북한선교가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논문 발표 후, 조직신학 교수인 정홍열 교수와 북한선교학 교수인 정종기 교수의 간단한 논평이 있었고, 그 후 참석한 교수들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많은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범영수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