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 행사를 위해 헌신한 이욥 총회장을 비롯한 김일엽 총무와 총회 임원들에게 감사하며,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으로 진행됐다고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이번 성장대회는 2박 3일의 일정 가운데 특강과 5시간 기도회, 목회자 부부의 영성을 채울 수 있는 저녁집회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변화된 목회 환경에서 목회자와 교회가 어떻게 현 시대를 극복하고 교회의 대안을 찾는 길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여느 성장대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교육전문가와 기업인이자 복음의 사명자로 살기 위해 신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현승원 의장과 박한길 회장의 스토리는 지난 시절 목회에만 전념하며 소명으로 사명을 감당했던 과거와는 달리 목회 또한 융합과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이를 반증하듯 신학대학 총장이 경영학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벤처창업과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모델로 제시하며 목회의 다변화를 우리에게 제시한 것은 앞으로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가 오직 복음을 우선으로
일본 나가사키는 과거 가톨릭의 박해 역사가 있는 곳이었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수많은 성당이 세워진 가톨릭의 성지라고 했다. 한국인들에게 있어 나가사키는 통상적으로 익숙하고 친숙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가사키 하면 나가사키 짬뽕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짬뽕이란 말은 나가사키에서 유래된 것이다. 기원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그것은 모두 근거 없는 낭설에 가깝다. 분명한 것은 짬뽕은 일본어과 일본에서 유래됐다. 19세기 푸젠성(복건성) 출신의 천핑순이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했는데, 푸젠성의 지방 요리인 탕육사면(돼지 뼈와 닭 뼈 육수에 파, 버섯 등 야채와 면을 넣은 요리)에 자기 나름대로 해산물과 어묵을 추가해 변형한 면 요리를 만들었다. 1899년 만들어진 면요리는 당시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중국면이나 중화면으로 불렸다. 그러다 당시 일본인들이 여러 가지가 섞인 음식이라는 의미로 일본어 명사 ‘섞음’(지금은 사용하지 않음)이라는 ‘찬폰(ちゃんぽん)’으로 이 면 요리를 부르게 됐다. 또한 중국어 동사 ’밥을 먹다’의 ‘츠판(吃饭)’의 푸젠성 사투리가 일본인들에게는 ‘찬폰(ちゃんぽん)’처럼 들렸기에, 결국
부활절을 맞이한 이 봄, 우리의 마음은 여느 해보다 깊은 울림과 간절함으로 가득하다.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는 갈등과 혼란, 불안과 상처의 소식들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부활’이라는 신비로운 은혜 앞에 서게 된다. 어두운 무덤을 밝히며 솟아오른 그 생명의 빛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위로와 희망이 된다. 지금 한국사회는 많은 이들이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를 잃어가고, 공동체의 온기가 점점 식어가는 듯한 위기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때일수록, 교회는 세상 속에 파송된 부활의 증인으로서, 그 기쁨과 소망을 세상과 나눌 소명을 되새겨야 한다. 교회는 다시금 부활의 복음 앞에 서야 한다. 부활은 단지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부활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 각 사람 안에 시작되는 새로운 생명이며, 회심의 출발이다. 침례는 그 부활의 은혜를 개인이 믿음으로 고백하는 가장 명확한 표현이다. 그렇기에 우리 교단 공동체는 개인의 신앙고백과 자유로운 양심에 따른 회심의 응답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그 자유는 곧 책임이 되며, 그 책임은 지역교회 안에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돼야 한다. 우리 교단은 성경을 믿음과 삶의 유일한 기준으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지고 있으며 세금을 납부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국가의 보호와 관리를 받을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한 상황이다. 직접세와 간접세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세금을 납부하며 그에 대한 혜택을 받고 있다. 침례교회의 협동비 납부도 우리가 침례교회 회원으로 당연히 가져야 할 의무로 생각해야 한다. 각 교회는 회원의 자격으로 대의원을 파송하고 교회를 대표한다. 이는 협동비를 납부하며 이뤄지는 일이다. 단순히 총회에 가입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특히 협동비의 30%는 목회자 개인에게 노후 후원금으로 자동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이는 은퇴시 지급되는 것이기에 교회가 정한 협동비 납부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 부분도 목회자에게 유익이 될 수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는 총회에 가입한 교회가 일정액의 협동비를 납부하며 회원의 권리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총회 규약 8조 8항은 “본회에 가입한 교회는 협동비를 납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각 교회가 자율적으로 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납부한다. 단, 본회의 공직에 취임코자 하는 자와 1명 이상의 대의원을 파송하는 교회는 총회가 정한 총회비를 납부한 자로 한다”로 규정하고
4. 장석천 목사(張錫天, 1885~1949) 장석천은 1885년 11월 19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에서 출생했다. 그의 집안은 부여의 유서 깊은 향반이었고, 그의 부친은 한국침례교회 초대 감로 중 한 분인 장기영이었다. 그는 조상 잘 둔 덕분에 비교적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나, 어려서부터 지병으로 고생했다. 1902년 초(17세) 부친 손에 이끌려 신명균 조사에게 기도를 받은 후 기적적으로 회복됐고, 이후 부친의 권유에 의해 신명균을 따라 원산에 갔다. 그가 신명균을 따라간 것은 지병으로 학문 배울 시기를 놓쳤기에, 그를 통해 한문과 성경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장석천은 신명균에게 약 5년에 걸쳐 학문을 익혔고, 철저한 신앙훈련을 받았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펜윅 선교사의 집에 들러 성경에 대한 의문점을 열심히 질문했는데, 머리가 명석했던 장석천은 특히 신약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주요 절수를 암송하고 신약에 있는 어떤 구절도 잘 찾아낼 수 있어서 “걸어 다니는 성구 색인”이라 불렸고, 펜윅 선교사는 그의 방문을 언제나 환영했다. 장석천은 1902년 봄 일본에서 활동하던 스테드만 선교사가 잠시 내한했을 때, 부친과 함께 그에게
지난 3월 21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산불은 안동시 남후면 등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큰 피해를 초래했다. 산림청은 전국 12개 지역에 최고 수준의 ‘심각’ 산불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상북도 의성과 안동 지역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구호 활동이 전개됐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이재민들을 위한 재해구호물자 지원과 심리 회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약 40명은 피해 지역에서 진료 자원봉사를 진행하며,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 경기도는 재해구호기금 35억 원을 지원하고, 소방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산불 진화 및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안동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모금 운동을 전개해 회원들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 3월 28일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공동모금회를 통해 의성군과 의성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
신사참배 거부에 대한 교단의 결의가 확고하자 일제는 ‘우태호 사건’을 빌미로 원산총부에 들이닥쳤고, 원산의 헌병대도 1942년 6월 10일 이종근 감목(총회장)을 전격적으로 체포했다. 일제는 그에게서 자신들이 얻고자 했던 답을 얻지 못하자 다음날 강원도 울진에 있던 김영관 목사도 체포했다. 이는 그를 통해 교단탄압의 원인을 찾고자 했던 것으로, 김 목사는 이미 1938년 웅기교회 달편지 발각사건으로 3년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였다. 이종근 감목처럼 김영관 목사도 일제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으므로 인해 고달픈 감옥살이가 시작됐다. 당시 김영관 목사는 이미 체포된 다른 분들에 비해 비교적 젊은 46세의 나이었으나 일제의 혹독한 고문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42년 6월 11일에 체포된 이래 원산 헌병대 유치장에서 겨울을 보냈고, 이듬해인 1943년 5월 1일 함흥 교도소로 이감됐다. 15일간의 재판 결과 검속된 32명 중 김영관 목사를 비롯한 이종근·노재천·전치규·백남조·장석천·박기양·신성균·박성도 등 9명의 교단 지도자는 일본의 검사에 의해 예심에 회부되어 재차 투옥됐고, 다른 2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1943년 5월 15일에 석방됐다. 김영관 목사는
우리교단이 매년 9월에 진행하는 정기총회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성장대회)’일 것이다. 매년 4월 또는 5월에 진행하고 있는 성장대회는 목회적 쉼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집회, 동역자와의 만남과 교제의 시간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114차 성장대회는 “행복 그리고 새로운 도약”이란 주제로 오는 4월 28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성장대회 준비위원회가 세부적인 계획과 일정을 준비 중에 있다. 총회는 지방회별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개인 참석은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방회 중심으로 2박 3일간 성장대회에 참석해 단합을 도모하고 화합의 장으로 마련하기 위한 배려로 이해된다. 교단을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114차 총회도 비중을 가지고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 준비위는 진정으로 목회 동역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목회 일상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새롭게 목회적 도전과 사명의 재발견의 시간으로 만들어줬으면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고 경제침체가 계속되면서 함께 모이는 것이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최근 114차 회기 침례교 전도운동인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이 첫 모임을 가졌다. 한국침례교회의 사명이자 목적은 이 땅에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대명령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는 그 본질이 바로 전도이며 선교인 것이 당연한 진리이다. 우리는 그 진리를 향해 이 민족과 열방을 향해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은 111차 고명진 총회장 회기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된 교회의 부흥을 도모하고 개교회에 전도의 사역들을 지원해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로 시작됐다. 111차와 112차를 거쳐 이번 114차에서도 이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전국 200여 교회가 참여하는 이번 100만 뱁티스트 전도운동은 총회의 전도물품 지원과 더불어 여러 전도 사역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단체와 교회들이 협력해 권역별로 전도사역이 전개된다. 그런 만큼 전국의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교회 부흥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한다. 전도의 환경과 현실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변화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복음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점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축호전도, 노방전도는 사
역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유산(遺産)은 정체성과 자존심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갈 것인지 제시하는 청사진을 공유하는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현대 문명은 문자를 만들고 그들이 걸어온 길을 기록해 왔다. 이런 기록을 남기는 일, 역사를 남기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보존해 나갔던 국가나 민족들은 오늘날에도 문화 강대국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러한 역사를 무시하고 기록하는 일을 소홀히 하거나 직접 불살라버린 민족이나 나라는 현시대 그 존재를 찾아보기 힘들거나,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금세 무너져 내려가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문화대혁명으로 오랜 시간 자신들이 이룩한 문명을 깡그리 불살라버렸던 중국의 현재 모습을 보면, 기록을 남기고 이를 후세에 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이제는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지만 이렇다 할 내세울 것이 없어 남의 나라 문화를 항상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모습은 “소국이라 부르기에는 땅이 넓고 대국이라기엔 속이 좁아서 중국이라 부른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 침례교는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며 후세에 전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