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와중에 터진 IM선교회 대규모 감염 사태는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한국교회의 실책이라 말할 수 있다. 혹자는 교회가 아닌 비인가 국제학교의 일을 왜 한국교회에 뒤집어씌우느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IM선교회 대표가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교회를 대상으로 교회와 함께 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표 선교사가 코로나19 시국에서 교회들을 대상으로 했던 간증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화살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본인이 이렇게 돌아다니고 아이들에 2000명씩 모이는데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과학적으로 우리를 지켜 주시기 때문이라는 발언은 마치 음주운전자가 “내가 술을 마시고 여러 번 운전을 했지만 한 번도 사고가 난 적 없으니 괜찮다”고 말하는 격이나 다름없는 발언이었다. 그동안 본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당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어떻게든 힘이 되고자 했다. 교회를 상대로 한 방역지침의 형평성 문제 등에 동의하며 이러한 입장을 대변하고자 힘썼다. 또한 방역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교회들의 소식과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섬김의 본이 되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20년 12월 1~4일 우리교단 국내선 교회를 통해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로 미남침례교 해외선교회(IMB)와 연합 세미나를 가졌다. 이 기간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소식이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모두가 모이기를 기뻐하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목회자로 이 시기에 더욱 가슴에 새기게 되는 것은 이 때에 영혼을 깨우며 주님의 참된 제자로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조심히 해야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 위에서 역사하시고 계신 신실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음성과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천안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뛰어 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귀한 시간이기에 기쁨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8교회의 목사님들과 함께 배우는 은혜를 누렸다. 이 시간은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목회자들의 각각의 목회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돌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고 있는지 듣게 되는 엄청난 도전을 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성경의 모형을 따라 IMB 선교사님들이 강의해 주셨다. 많은 목회자들 안에 이 그림이 없어 갈 바를 헤매고, 또 여기 저기 세미나들
코로나19 국내 최초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 위기는 진형행이다. 바이러스 사태가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는 급속한 전파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도 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위반하면서 집단감염 등의 확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코로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경제 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이후 일자 리를 잃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2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라고 한다. 교회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본연의 대면 사역은 거의 중단 되고 비대면 사역 중심으로 교회사역과 목회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 연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는 교회 폐쇄까지 고민할 정도로 목회의 위기 속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교단도 이러한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목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재정적 지원 보다 보다 실질적으로 비대면 사역을 돕고 실질적이며 장기적인 재정적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에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들이 함께 모여 지난해 각 교회별 성탄헌금을 모아 도움이
오소리같은 동물은 행동반경이 20km인데 좁은 공간에 가둬 키운다. 수컷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최대 100km에 이르는데 수 미터 되는 공간에 갇혀 놓고 본다. 육지 거북과 토끼를 한 우리에 집어 놓고 살라 한다. 전설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상상시키려고 의도 한 듯한 이종합 사(異種合舍)이다. 강원도 화천 빙어 축제에는 대박 경영이라며 축제 닷 세전부터는 미끼를 주지 않고 배를 쫄쫄 굶기다가 나중 놀이꾼의 미끼를 덤벙 잘 물라고 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듯이 동물도 동물답게 살 창조주의 섭리가 있다. 동물(動物)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곧 살아있는 물건이다. 물건은 물건 으로 대해야 물건이 제 값을 누린다. 소위 애완견 입양(入養)이란 말이 있다. 애완견은 인격이 아닌 동물이다. 동물을 식구의 한 사람처럼 취급받는다고 하는 것이 입양이라면 그건 사람이 개가 된다는 것인가 개가 사람이 된다는 것인가. 사람을 입양하는 것이지 개를 입양할 수는 없다. 개가 개 취급을 받아야 한다. 개는 개답게 살아야 한다. 그땐 개를 사람처럼 여기지 말고 살아있어 움직이는 물건으로 봐야 한다. 물건이란 말이 거슬리는가?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구태의연하고 재미없는 주제가 선교이고 전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께서 내리신 지상명령 이후 수천 년이고, 다루고 있는 내용은 훨씬 이전의 이야기로 시작되니 이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 더 재미없는 구식의 이야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진리는 변함이 없고 굴절되지 않으니 사람의 눈과 기억에 오래 저장되는 것이고 유전자 깊숙하게 자리 잡는 가장 기초가 됩니다. 그 주제가 사랑이든, 직업이든, 꿈이고 목표 이고 성공이든, 예수 그리스도를 뺄 수 없고, 그분의 도가 빠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 다. 사람과 사람의 역사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 이시고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세미나는 가장 재미없는 가장 구식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인기없는 종목 이고 사람 찾지 않는 맛없는 식당과도 같습니 다. 그럼에도 이번 세미나가 강행된 이유를 분명히 알겠습니다. 가장 강하게 붙잡고 뱉어내야 할 진리이면서도 버리기 쉽고, 잊혀지기 쉬운 이 비전이 더 오래되고 더 길 수 있도록 고민하고 훈련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부모님께 지겹도록 듣는 통해 가장 가치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아침 먹고 다녀
지난 한 주간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설상가상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퇴근길 발이 묶여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혹한은 비단 날씨 뿐만이 아니었다. 새해 벽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와 희망과 기대가 가득하기도 했지만 안 좋은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 확진자 수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와 관련된 확진 소식이 어김없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정부가 교회를 말살하려 한다며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항의집회를 열겠다는 어느 교회의 목회자를 비롯해 모 선교단체는 대규모 감염사태를 일으킨 후 앞에서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시설 폐쇄 명령서를 부착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방역당국 사람들과 몸싸움까지 하고 저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이 선교단체는 대표의 입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음모론이 자주 언급됐다는 제보까지 더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 끝에 죽음에 이른 사건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필이면 현재 용의자로 지목된 양부모 모두 한국교회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어서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갈수록 악화되던 교회를
개인적으로 국내선교회와 미남침례회 해외 선교회 한국선교부(IMB)가 함께 하는 KIM 세미나 소그룹 모임은 다리를 다쳐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심적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습니다. 강의보다는 함께 하는 목사님들과 교제 및 사역의 나눔을 통한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교단 신학교에서 신학을 했고, 목사가 된 모든 목회자가 공감하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사역의 최전선은 전도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다름 부수적인 교회의 활동들은 무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목회 현장에 쉽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전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말씀은 마태복음 28장 18~20절과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2000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동일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품앗이교회에 항구적인 표어가 있습니다. “제자되고 제자삼자!”입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품앗이 공동체의 고백이 있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교회”입니다. 이것은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나의 꿈도 나의 비전도 아닙니다. 내가 복음을 증거하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때
예년과 달리 희망과 기쁨이 가득해야 할 2021년의 새해여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지난해 우리의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매일 수백명의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송년과 신년의 교회 사역은 암담했다. 1년을 마무리하는 주요 행사들은 아예 취소하거나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성탄 행사와 송년, 신년 교회 행사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0명 이내의 비대면이나 온라인으로 행사했다. 이조차 할 수 없는 교회는 어쩔 수 없이 대면 예배를 강행했지만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2021년의 시작도 다를 바 없다. 코로 나19의 확산은 정부의 믿음과 신뢰를 무너뜨리며 집단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전히 소수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거나 오랜 시간 대면 형식을 취하면서 감염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 이제는 둔감해지고 감염에 대한 스스로의 대비를 등한시하고 있는 단면일 것이다. 교회도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 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집단감염이 생기는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교회의 존재
하나님께 받은 2020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가 생각난다. 폭풍우가 무섭도록 휘몰아친 비바람에 모든 담쟁이 잎들이 다 떨어졌지만,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던 마지막 담쟁이 잎새 하나. 폐렴에 걸려 죽어가던 화가 지망생 존시가 그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회복이 됐는데, 절망에 빠진 존시를 살리기 위해 희망을 주려고 밤새도록 폭풍우 속에서 담쟁이 벽화를 그린 베어먼은 결국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만다. 존시의 친구 수는 커튼을 열어 담쟁이 벽화의 마지막 잎새를 보면서 이것은 “베이먼의 걸작”이라고 말한다. 코로나블루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이 때, 많은 이들이 짓눌려 있고 한 해를 힘겹게 보낸 게 사실이지만 우리도 베어먼과 같이 누군가에게 담쟁이 잎새 하나를 남겨주면 좋겠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지쳐 있는 요즘에 교회가 진정한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 미국 클라이언트대학원의 기독교 상담학 교수였던 ‘하워드 클라인 벨’은 기독교인을 가리켜 “희망을 일깨우는 자”(hope awakener)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절망으로 흔들리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제는 1000여 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강력한 방역지침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방역체계는 허술하기 이를때 없다.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제한하며 이용시간까지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 증가세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순히 출입을 제한하는 선에서 방역지침이 이뤄진다면 교회 사역은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은 2.5단계 제주(1.5단계)를 제외한 전 지역은 2단계로 종교활동은 2단계가 20% 이내 인원이 참석할 수 있으며 2단계는 20명 이내로 참석 인원이 제한된다. 3단계가 되면 종교활동은 1인 영상만 허용되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모임의 인원 제한은 2단계는 100인 이상, 2.5단계는 50인 이상을 금지하고 있어 교회에 대한 제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예배는 단 한 사람의 인원으로 진행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담임목회자 한 사람의 몫으로 모든 것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회의 이런 상황에 대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비롯한 한국 교계도 정부의 방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