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도 단김에 빼랬다”라는 속담이 있다. 무슨 일을 하려고 생각하였으면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어떤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요구될 때 사용하는 말이다.우리 교단은 지금 어느 때보다 이 말이 이뤄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수단과 방법, 절차와 규정이 어떻게 됐던 간에 보다 지혜롭게 하지만 신속하고 적절하게 사후 처리가 이뤄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본지를 비롯해, 교계 언론들이 침례교회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보다는 안타까움과 문제, 분란 등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 씁쓸할 지경이다.무엇보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교단이라는 침례교회가 언제부터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목회자 스스로의 자성, 그리고 세상과 타협한 교회와 교회 구성원들의 진정한 회개에 있다.혹자는 교단의 치부를 드러내고 고발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우리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성경적이라 할 수 없는 방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뒤, 범죄함으로 아이성에서 패배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치부
전세계 교회가 4월 5일 주일을 부활주일로 지킨다. 가톨릭교회나 자유주의 신학을 신봉하는 자들이 구약의 율법이나 의식주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형식적인 부활 기념을 지내서는 안 된다. 크고 작은 행사에 치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님의 부활은 온 세상 사람들의 사망 권세를 이기고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고전15:14)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다면, 복음도 헛것이고 신앙도 헛것이라고 선포한다. 부활이 복음의 핵심인 동시에 신앙의 핵심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는 복음을 전파하면서 얼마나 부활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의 신앙에서 얼마나 부활을 찾아볼 수 있는가? 또한 교회에서 부활절 외에도 부활에 대한 말씀이 얼마나 선포되고 있으며, 부활이 강조되고 있는가? 만일 부활절에만 연례적으로 ‘부활’을 언급하고 행사를 치른다면, 이는 교회가 복음과 신앙의 핵심을 모르거나 놓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복음 메시지를 들어보면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신 구원자(Savior) 그리스도는 넘쳐나지만, 다시 부활하신 주(Lord) 그리스도는 찾아보기가 어
금년에도 어김없이 부활절을 맞이했다.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이 온 인류를 위한 고통이었음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새로운 신앙의 결심을 하게 된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신 것을 생각하면 나태했던 신앙의 모습을 바로잡지 않을 수가 없다. 어버이날이 되어서야 나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으려는 것이 겸연쩍기는 하지만 그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요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좋은 말이 없다. 말속에 ‘화’가 섞여 있고 ‘분’이 섞여있다.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비록 세상 사람들은 화를 내고 분을 내더라도 성도들은 그것을 순화시켜서 어찌되었든 세상을 밝게 만들어야 하는데 성도들 역시 같이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성도들이 어떤 가치와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세상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려면 세상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방식대로 휩쓸리어 가다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생각해야 할 가치는 생명이다. 또 하나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하는 부활
교회의 사명은 영혼구원이 최우선이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기주의와 독선에 함몰되어 복음 전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아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는 비현실적인 사역에만 치중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해,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목회자들의 독선과 이기주의, 명예 때문에 분열되는 갈등을 겪고 있는 현실이 비기독교인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하나는 요즘 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복”이라는 단어다. 그것이 세속적인 복이든 영적인 복이든 아마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복이 빠진 설교가 드물고, 복이 빠진 기도가 드물다. 그러다 보니 예수를 믿는 것이 복인지, 복을 받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인지 주객이 바뀌는 경우를 흔히 본다. 기독교 진리를 오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알게 된 그 자체가 가장 크고 중요한 복인데, 그것을 경시하고 더 큰 복을 받겠다고 엉뚱한 일에 분주한 사람들이 많다. 이는 진리의 우물가에 앉아서 목이 마르다고 엉뚱한 포도주를 찾는 격이다. 마치 우물가의 여인처럼 영원한 생
제주와 부산 등 남쪽지방에서 올라오는 꽃 소식 중에 이런 소식이 있다. “남매가 노란 꽃을 피웠다” 남매는 무슨 꽃일까? 음력으로 12월을 섣달이라고 하는데 섣달을 한자로 ‘나비’라고 하니까 남매라고 하면 섣달, 즉, 음력 12월에 피는 매화라는 뜻이다. 우리 선조들이 가장 사랑했고 칭송했던 꽃 매화는 많은 별칭을 갖고 있는데, 매화의 다른 이름 중 가장 친숙한 이름은 역시 매실나무이다. 매화가 꽃을 강조했다면 매실나무는 열매를 강조한 것이다.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조매’라고 부르고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한매’ 또는 ‘동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유명한 ‘설중매’는 눈속에도 핀다는 뜻이고, 봄내음을 전한다고해서 ‘춘매’라고도 한다. 또 ‘탐매’, ‘심매’라는 말도 있는데 아직 바깥 날씨가 추운데 매화를 찾아다니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 탐매는 도교적인 의미가 있어서 많은 시서화(詩書畵)에 소재가 되었고 그중 조선시대 화가 김명국의 탐매화(探梅畵)가 유명하며 조상들이 매화를 유독 사랑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구절이 있다. 매일생한 불매향(每日生寒 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추운 겨울에 살지만 결코 향을 팔지 않는다) 사람으로 말하면 고난을 해결
『나다나엘 호손』작 『주홍글씨』는 1850년 작으로 17세기 보스턴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죄와 구원의 문제를 심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간통한 여자에게 그 벌로 가슴에 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첫 자인 ‘A’자를 주홍 색으로 달게 한데서 주홍글씨는 간음한 여인의 대명사처럼 사용되었다.『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이란 소설은 추리소설의 구성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를 살해한 범인을 추적한 결과 카라마조프 집안의 보잘 것 없는 하인 『스메르자코프』로 밝혀지게 되며 동네를 떠돌던 여자 거지가 낳은 아들이 『스메르자코프』였고, 이 사건 후 자살로 그 생을 마감하고 있다. 『스메르자코프』의 출생의 비밀은 바로 주인 어르신인 『표도르 카라마조프』였던 것이 밝혀진다. 이 역시 간음과 출생의 비밀이 뒤 얽인 소설이다.지난 2월 26일 헌법 재판소는 간통죄를 재판관 7:2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위헌 의견을 낸 5명은 박한철, 이진성, 김창종, 서기석, 조용호 재판관으로 결정문에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또는 성적 결정권은 모두 헌법상 기본권이고 법률에 따라 제한이 가능하지만 간통행위를 형벌로
대통령 부인이나 대통령후보 부인이 남편의 정치생명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가깝게는 전 카터 대통령의 청교도적인 검약이미지를 부양시킨 것이 바로 로잘린 부인이었다.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날 밤 축하 파티에서 부인이 입고 나온 드레스는 중고품이었다. 상류사회와 패션계에서는 일생 일대의 가장 신나는 날에 중고품을 입었다는 것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센스가 없다고 비난을 했지만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갈채를 보냈던 것이다. 백악관으로 이사간 바로 그 이튼 날 실내의 난방을 낮추라고 한 것도 중고 드레스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카터의 검약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큰 역활을 했던 것이다. 25대 퍼스트 레이디 아이다 맥킨리 부인은 은행원 출신으로 그가 퍼스트 레이디가 되기 전부터 해왔던 슬리퍼 삼기를 평생 계속, 통산 5천 켤레를 손수 만들어 친지나 저선단체에 보내고 있었다. 이 부인의 슬리퍼 때문에 당선됐다하여 맥킨리 대통령에게는 “슬리퍼”대통령이라는 애칭이 붙었었다. 30대 퍼스트 레이디 그레이스 쿨리지 부인은 농아학교 교사 출신이다. “그녀는 말 못 하는 사람에게는 말을 하게 하지만 말 많은 사람에게는 말을 못 하게 하는 재주도 갖고 있다”고 쿨리지가 말했
지난 3월 5일은 총회 건축헌금 운동을 전국교회에 알리고 총회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발대 예배를 드렸다. 총회 부채에 관심을 가진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 현재 총회 부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상환 계획과 앞으로 4월까지 해결해야 하는 일부 원금 상황 계획에 대해 듣고 최대한 전국교회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총회는 제100차 총회를 통해, 여의도 총회 건축을 진행했고 제102차 총회에서 건축을 완결 짓고 현재 오류동 총회 기관이 모두 이전한 상태에서 여의도 총회 시대를 보내고 있다.그동안의 여러 우여곡절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건축 초기부터 교단이 부담하기 어려운 부채를 안고 건축을 진행했던 일과 총회 빌딩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모 기업의 문제로 급하게 임대사업을 준비했던 부분 등 건축과정과 임대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현재 약 90%이상의 임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총회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격려하고 싶다.현재 총회 건축헌금으로 약정하고 들어온 금액은 약 3천 500만원이며 앞으로 오는 4월까지 약 1개월이 넘는 기간에 모금해야 할
청량리발 구절리행 기차를 타고증산을 지나 정선에 닿으면비행기재보다 조금은 높게아리랑고개보다 조금은 슬프게겁주는 덕송리 뿌연 연기 등에 업고그림자는 싸안고어깨 들썩이는 비봉산몇 개의 돌무덤과 바위까지도같이 흔들리고 있다 그림자 위로 떠가는 구름들그 구름 이어져 한강까지 가려나아니면 천상에 보금자리 일구신내 어머니 따뜻한 품에 달려가려나 빛없는 곳에 작은 불씨 타오르듯말없는 곳에 작은 속삭임 생겨산이며 강이며 소나무며 온밤 뒤척이는데하늘에선 바람만 날고 있었다김현자 / 서울성천교회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이, 부활절(Pascha, Easter)의 날짜를 정하는 문제는 325년에 콘스탄틴 황제가 소집한 최초의 종교회의(공의회, The First Ecumenical Council)에서 부차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주된 논점은 “그리스도는 누구시며 하나님 아버지와는 어떤 관계에 있느냐”하는 것이었지요? 기독론(Christology) 문제를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부활절에 관하여서는 많은 논의 끝에 태양력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Spring Equinox)을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날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태음력으로 달이 가장 둥글고 크게 되는 날인 보름의 만월(Full Moon)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을 “춘분이 지난 후 보름이 지난 후 첫번째 주일”(올해의 경우, 3월 21일-춘분, 4월 3일-보름, 4월 5일-부활절 주일)로 정했습니다. 보름이 춘분이나 그 다음날 온다면 부활절은 3월 셋째주일이나 넷째주일이 되겠고, 보름이 춘분 전날이라면 대체로 4월 셋째주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부활절 주일이 정해지면 그 전 주일을 일반적으로 “종려주일”(Palm Sunday)이라고 부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