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적 존재성을 헬라어 ‘로고스’를 통해 표현했다. 요한은 그의 복음서 첫 구절(요 1:1)에 포함된 세 개의 소절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론적 영원성과 공동체성과 신성(신적인 존재성)을 선언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시는 영원하신 존재이고, 하나님과 완전한 연합의 관계로 함께 계시는 존재이며, 또한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성을 가진 신성의 존재이시다. 요한이 이 구절의 첫 단어인 “태초에”를 사용함에 있어서 창세기의 첫 구절을 염두에 둔 것은 분명하다. ‘태초’라는 단어는 우주론적인 국면에서는 물론 존재론적인 국면에서 만유와 존재의 시작과 관계된 중요한 단어이며 그래서 이 단어는 우주의 시작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요한은 이 구절을 통해 만유의 시작과 기원에 대한 헬라 철학자들의 오래되고 끊임없는 질문에 대답한다. 요한은 이 구절을 통해 태초에 지혜가 있었다든지 혹은 토라가 있었다는 유대교적 인식을 교정한다. 천지가 존재하기 시작하던 때에 “그 로고스” 곧 하나님의 창조와 계시와 구원의 말씀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요한이 여기서 우주의 기원에 관한 어떤 이론을
결론 책의 사람으로 사역해야 할 목회자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사고를 갖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시대적으로 불합리하고, 불건전하고, 불쾌한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여 목회자를 당황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긴박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목회자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삶과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여잡고 시대의 흐름을 자세히 관찰하며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안목을 길러야 하고, 삶에 있어서는 믿음으로 행동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또한 목회자가 책의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 지성과 영성을 갖추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인간됨을 바르게 가르쳐주는 책,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 믿음과 신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목회자로서 목회관을 제시하는 책 등등을 읽어야 한다. 책은 현재와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엿보게 하는 각 시대의 물줄기 역할을 수행한다. 관심만 기울인다면 시대의 흐름과 문화를 읽을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에 대한 지혜도 배울 수 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선과 악을 가르쳐주고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이런 얘기까지 이런데다 쓴다는 게 창피하고 부끄럽다만, 공감할 분도 있으리라 여겨져 써본다. 며칠 전 일인데, 새벽 1시를 넘어서까지 아내랑 딸이랑 이런저런 얘기로 늦게 잠들어서인지 다음날 몹시 피곤한 가운데 잠에서 깨었다. 그리곤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려는데, 그만 사건(?) 하나가 벌어졌다. 글쎄 내가 오른손엔 면도기를 들고, 왼손엔 치약을 들고는 그 면도기에 치약을 짜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던지 그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무리 전날의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지만, 아무리 잠도 덜 깼다지만 그 사건은 용납이 안된다. 물론 이게 처음은 아니다. 1년 전에도 그랬다. 하지만 그때는 오른손엔 면도기를, 왼손엔 치약을 딱 들기만 한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그 치약을 꾹 누르기까지 했으니 한 단계 더 나아간 셈이다. 그렇게 해서 그날 아침 주둥이로 튀어나온 그 치약을 다시 집어넣으려는데 왜 그리 슬프던지…. 이러다 내년쯤엔 정말 면도기에 치약 바르는 일이 생길 터. 아무튼 그날 그 일은 너무 당황스러워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다. 몇 주 전에는 교회 로비에서 내 책 사인(sign)을 갑자기 해달라는 성도님이 계셔서 해드리려는데, 도무지 이름
원리화 과정은 성경과 현대시대를 연결할 수 있는 원리를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과정이다. 원리화 단계는 초시간적우주적(Timeless universe) 사실에 관심을 두어 본문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을 보편성의 관점에서 점검한다. 연구의 영역은 성경이 기록되었을 때인 처음의 청중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청중에게까지 확대된다. 또한 원리화 단계는 다음의 다섯 영역을 보편성의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첫째, 주해 연구를 통하여 얻은 본문의 중심생각을 성경이 기록된 시대만이 아니라 모든 시대에도 적용 될 수 있는 명제적 생각으로 분석하고 변환한다. 한 시대에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나 관습의 부분이 무엇인가를 파악한다. 둘째, 주해적 과정에서 파악된 성경본문 자체의 구조를 설교화하기 위해서 성경의 진리적 움직임이 반영이 된 아웃라인을 점검한다. 원리화 과정에서는 성경본문이 성경적 진리를 담고 있다는 확신과 전제에서 진행된다. 성경의 아웃라인은 원리화 단계에서 모든 문화와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는 아웃라인으로 변환된다. 셋째, 본문에서 파악된 성경진리의 목적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도 주해 단계에서 파악된 본문의 목적이 단지 성경의 처음 수신자에만
더함교회 재정은 총 세 가정이 전체 교회재정의 95%를 책임집니다(그 외엔 거의 다 일 못하시는 어르신들입니다.). 더함교회 60대 청년들이 모이면 농담으로 우리끼리만 목회해도 더 많은 사역과 더 알찬 선교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어르신들은 대부분 먹고 살기 넘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극빈으로 모자란 분은 한 가정 빼고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골 어르신들은 늘 더 가져가려 애쓰고, 더 욕심내고, 주지 않으면 속상해 하십니다. 그래도 같은 교회의 일원들 모두를 보살펴 함께 푯대를 향해 가려는 이유는 그것이 더함교회의 존재 목적이고 더함교회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개척 초기 때 비하면 구두쇠 교인들의 전대가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름대로 기독교 방송에 나가서 간증이나 특강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간증 프로그램에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 방송을 보시고 K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의 고위 임원인 모 장로님께서 은혜를 받으셔서 더함교회의 사역에 더 커지고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11인승 고급 미니밴 자동차 한 대와 준대형 하이브리드 한 대를 헌물하시겠다고 한
내 나이 80이 넘었고 공적 사역을 떠난 처지에 다시 교회 일을 하게 됐다는 의미로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아르바이트의 약자로 통하는 알바란 접두어를 붙여 알바 목회란 애칭을 붙였다. 이런 용어에 오해 없기를 서두에서 변명하는 것은 젊어서 하나 늙어서 하나 간에 목회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30여 년 전에 출현한 베를린 늘푸른침례교회의 초청을 받은 나는 주저하지 않고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이 교회는 출현 초기 목회자이던 이광명 목사가 지병으로 일찍 소천하고 그 뒤 장 모 목사님, 함 모 목사님, 김 모 목사님이 거쳐 간 유럽의 중앙 베를린에 나타난 역사적인 침례교회였다. 2017년 말에 교회에 갑자기 어떤 이변이 생겨서 그 교회가 나에게 윤정신 권사의 전화로 SOS를 발송했고 나는 2주 만에 급히 출국해 베를린 늘푸른침례교회 현장으로 날아가 80세 노목의 알바 목회가 시작됐다. 이미 두 주 동안 강단에 목회자가 공석이라서 성도들이 독일인 교회 예배에 참예하다가 내가 도착하는 즉시 교민들만의 늘푸른교회 예배가 정상화됐다. 나는 도착해서 성도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 특유의 교회생활의 고통을 털어놓는 것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군대 사단은 사단장의 지
더함교회가 세워진 후 매 해마다 다가오는 반가운 민족의 명절마다 항상 초비상 시간이었습니다. 잠잠해보이던 교인들도 꼭 큰 판이 벌리는 도박 사건이나 폭행사건을 터트렸던 시간이 명절 때였습니다. 특별히 연휴가 길어질수록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더 불안합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명절마다 늘 비상대기를 하며 더함교회 기도팀과 함께 기도로 준비했고, 명절엔 일체 외출하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인들이 조금 더 성숙되어, 먼저는 중독들이 거의 다 끊겼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교회가 조금 안정되려 하니 나오는 사람의 본성에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누우려 하는 본성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어머니 전도사님께서 잔잔하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물이 고이면 썩지요. 잔잔해 보일 때가 가장 위기입니다.” 더함교회 사역을 위해 잠시 운영했던 세차장 이야기가 기독교방송 미니휴먼다큐로 나간 후, 거의 모든 기독교 방송, 극동방송, 라디오방송 등에 간증이나, 특강프로그램에 출연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아직까지도 매달 최소 5통 이상의 집회 요청이나 특강 요청이 옵니다. 그래서 방송이 나갔던 그 해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설교, 특강, 간증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기독 인구는 약 850만 명으로 정체되어 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현상유지로 해석될 수 없다. 지난 10년 동안 20~30세대 청년 기독 인구가 약 60%이상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교사회학자들은 한 세대 이내에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약 400만명 이하로 감소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내가 섬기는 서울대 캠퍼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CCC, IVF, JOY, UBF, YWAM 등 선교단체에 소속된 학생 구성원 숫자가 약 600여명에서 현재 약 300여명으로 정확히 반토막이 났다. 기독교수회는 바통을 이어갈 젊은 교수들의 가입이 용이하지 않다고 한다. 교수와 학생들이 과거에 비해 너무 바빠졌고, 학습권 침해 등을 명분 삼은 노방전도 등의 금지로 선교 여건은 더 열악해졌다. 지역교회 청년대학부 역시 아전에 비하여 많은 교회들이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선교 비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늘날 선교 현장의 많은 젊은이 사역자들은 마치 아합과 이세벨이 통치하던 이스라엘의 엘리야처럼 지치고 외로워하고 있다. 선교 여건이 날로 척박해지고 고립되어 가는 현장 속에서
2) 독서 모임 운영 독서모임이란 일정한 수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책을 함께 읽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독서 감상문을 발표하며, 전인적 성숙을 위해 독서를 중심으로 교제를 갖는 단체 혹은 조직을 가리킨다. 따라서 책을 읽고 토론하고 생각을 나눌 독서모임에는 자신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가치관을 합리적으로 의심케 하는 논리를 제공해줄 도전자들 또한 무수히 많다. 이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생각을 단련하고 논리를 계발하는 훈련을 쌓는다면 책 읽는 즐거움이 더욱 커질 것이다. 독서모임은 목표의식이 분명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목회자도 이런 독서모임을 통해 목표의식을 분명하게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한 사람치고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목표가 뚜렷하면 독서의욕이 치솟고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저절로 해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곁에 책을 좋아하고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면 이미 절반은 독서가가 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서로 지적 자극을 많이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혼자 읽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누군가와 함께 모임을 갖고 읽을 수 있다면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함께 읽으며
필자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만드는 3단계(주해, 원리화, 설교)를 각각의 단계별로 설명하고 도표를 통해 통합적인 관점을 소개하려 한다. 본문이 이끄는 설교를 준비하는 강해자의 첫 번째 임무는 본문의 의미와 의사소통의 효과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주해 단계에서는 성경저자가 처음 청취자 또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어떠한 영향을 주려했는가를 파악하는데 집중한다. 주해적 연구에서는 본문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 정황을 연구하고, 선택된 본문에서 주로 논의가 되고 있는 신학적 쟁점들을 파악 한다. 또한 문학적 상황 연구로 본문의 앞뒤 문맥을 파악하고 본문의 배경을 연구한다. 또한 주해적 연구를 통해 본문의 문법적 고찰 및 구문론적 분석 및 단어연구 등을 통해 본문 자체의 특성을 연구한다. 강해자는 주해적 단계에서 처음 성경이 기록된 시기와 관점에서 성경이 처음 수신자들에게 읽혀지거나 들려질 때의 상황에 집중하여 성경이 처음 기록될 때의 원래의 의미와 효과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렇다면 설교자는 주해 단계에서 무엇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는가? 첫째, 본문의 중심생각(The Central Idea of the Text)을 파악하도록 노력한다. 처음 수신자
필자는 요한복음을 토대로 요한의 기독론적 교훈에서 로고스 기독론에 관한 신학적 해설을 시작했다. 지난 호에서는 요한이 헬라인에게도 익숙하고 헬라계 유대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단어인 ‘로고스’(말씀)를 사용해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적 존재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과 요한복음서 시작의 첫 소절(요 1:1a)부터 그 로고스의 존재론적 영원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요한은 만유의 기원과 관련해 헬라인들의 오래된 질문에 대해 그 자신의 대답을 명료하고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요한에 따르면, 그 로고스는 태초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 로고스의 창조 활동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아들의 근본적인 존재성에 관해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골 1:15)라고 표현한 것과 동일한 의미를 나타낸다.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은 “만물보다 먼저 계셨다”(골 1:17)라는 것과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해 창조되었다”(골 1:16)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그 로고스의 영원한 존재성과 창조주 되심에 관한 요한의 교훈(요 1:1~3)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교훈이다. 요한은 그 로고스의 영원한 존재성에 이
새해가 되고 2월이 되면 한국은 졸업식으로 자녀들이 있는 가정들은 희비가 넘쳐난다. 미국에서의 5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작년 5월에는 막내딸이 대학을 졸업하는 모습을 멀리서 인터넷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지켜보며, 우리 가족이 두 번의 졸업식을 하던 2013년 5월을 생각했다. 유학생으로 가장이지만 학위를 마치고 졸업하던 해에 첫째 딸도 대학 졸업을 했다.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주님의 도우심을 생각하면 감사할 뿐이다. 학업, 생활을 위한 일, 그리고 목회로 바쁘게 살아왔던 지난날들과 이민목회 속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주님과의 시간들을 둘째 딸의 졸업식을 통해 깨닫게 됐다. 한국의 졸업식과 대부분 미국 졸업식 가운데 차이점 중의 하나가 꽃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졸업식을 하는 학교 앞에 꽃 시장이 줄을 잇는 것과 다르게, 미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안된 어느 해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한국식으로 생각하여 꽃을 한아름 안고 갔다가 우리만 꽃을 들고 있는 모습에 당황해 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보통 기념일에 꽃을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지만 졸업식은 꽃보다 앞의 진로에서 더 실용적인 것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졸업식의 많은 인파 중에서도 자기의 자녀와 가족을
목회자 독서를 위한 실제적 방안 책 읽기는 앎에 대한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적인 즐거움과 만족을 얻는다. 책 읽기에 대한 지평을 넓혀 가면 갈수록 흥미는 더 많아지고 보람도 쌓여간다. 글자로 기록된 고귀하고 값진 언어들은 그 시대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말하고, 보다 높고 뜻 깊은 사고들을 갖게 한다. 집중하고 도전하다보면 독서는 목회자에게 커다란 혜택을 공급하는 막강한 지혜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적어도 위대한 책에서 얻는 주된 이득은 여기저기 흩어진 진리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함양하는 것이다. 책 읽기는 시간과 함께 활용되는 것이기에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한 권의 책이 내일 당장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의미를 되새기다보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변화와 성장이 이뤄지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어떤 책이든 그 속엔 그 책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이 숨어 있다. 지면에 아예 책 제목이 인용문과 함께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그 책을 찾아내야 할 때도 있다. 어느 경우든, 독서는 또 다른 독서로 유혹한다. 책을 계속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여건을 형성해
본문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강해자로서 많은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욱 요구되는 것은 설교자 자신의 결단이다. 설교자 자신의 논리가 아니라 성경의 논리에 따르겠다는 결단이 있어야만 본문의 구조를 설교에 반영할 수 있다. 제리바인(Jerry Vines)과 짐세딕(Jim Shaddix)도 설교의 중심생각과 소주제가 설교본문에서 나오며 현대의 청중들에게 적용되는 설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경본문의 생각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본문을 관찰해야 하는가? 성경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어떠한 논리로 전달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문에 육하원칙의 기본적인 질문(누가, 어디서, 무엇을, 왜, 언제, 어떻게)이 던져지고 본문에서 답을 구하고 정리하다보면 본문의 구조를 파악하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가령 예를 든다면 본문연구시 시간과 장소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므로 본문진행의 발자취를 적어봄으로 본문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본문 안에서 주제의 변화를 파악한다. 이때는 주된 단어의 변화를 파악해 본문의 진행을 파악해 알 수 있다. 강해자는 본문 연구시 문장의 흐름도를 그려보고 다시 재구성하므로 본문의 구조를 좀 더 명확
Ⅵ. 결론 지금까지 루터의 신학 사상을 기초로 한 전통주의적인 갈라디아서의 구원론과 새 관점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갈라디아서의 구원론을 비교해 살펴보고 그 장점과 문제점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삼위일체적인 관점에서의 갈라디아서 구원론을 제시했다. 오랫동안 목회를 하면서 성도가 어떠한 구원론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의 삶과 열매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고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구원론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전통주의적인 구원론과 새 관점주의자들의 구원론이 같은 갈라디아서의 본문을 가지고서도 서로 상이한 구원론을 전개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 갈라디아서를 썼던 사도 바울의 구원론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갈라디아서를 연구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올바른 구원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갈라디아서를 연구하면서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말하고자 했던 구원론은 삼위일체적인 하나님의 사역의 관점에서 볼 때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역사적으로 갈라디아서는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 구원론의 기본 토대가 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갈라디아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어떤 신학이 지지되며, 어떤 설교가 선포되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