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아프리카에 갔을 땐 하나님께서 아프리카 현지 사람들에 대한 안좋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나를 변화시키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시면서 아이들이 빛나는 눈과 그 순수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게 해주셨다면 두 번째 아프리카는 내가 몰랐던 것을 알려주시고 배우게 하시는 것이 많아서 은혜였던 시간을 가지게 되는 단기선교였다. 비행기를 타고 바로 도착하자마자 사역이 시작됐다. 제일 먼저 했던 사역은 현지인 부부 목회자 세미나 스태프 사역이었고 맡은 역할은 식사 준비팀이었다. 현지 청년들과 한 팀을 이뤄 같이 음식을 준비하고 목회자들에게 배식을 해 드리고 섬길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언어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짧은 영어와 손짓, 몸짓을 통해 작은 소통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제대로 된 언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던 시간이었다. 세미나를 통해서 언어와 피부색이 달라도 하나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마지막 목적지는 같다는 걸 느꼈고 아프리카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시며 지금도 일하고 있음을 몸으로 느꼈다. 숙소를 내어주심에 감사했지만 영적 전쟁은 아직 안 끝났고 계속해서 나의 약한 약점을 잡으며 오해하고 기분 나빠하고 하는 이 과정이 여러 번 일
비행기에 탔을 때 설렘과 고민이 교차했다. 과연 나는 어떤 라인으로 이 사역과, 아프리카 현지인을 대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비행기에서 잠을 청했다. 탄자니아에 도착해서 현지 목회자 세미나, 현지 교회 입당예배, 3만 평 부지의 보건소, 신학교, 예술학교 건축현장, 와토토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스케줄이 있었다. 현지 목회자 세미나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비행기에서 고민하던 내가 무색할 정도로 이미 나는 자연스레 반응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첫 번째 일정이 시작되고, 나는 이 곳 사람들은 우리나라 청년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에게 흘러넘치는 영적 에너지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늘, 병들고 굶주린 채 생명줄을 연장하는 개념의 삶인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건강해보였고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보였다. 무엇보다 눈이 굉장히 맑았다. 탄자니아 목회자와 청년들을 보며, 병들어 있던 것은 나 자신과 현재 방황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임을 깨달았다. 이들에게 복음이 자리잡고, 생계에 필요한 자원이 풍부해진다면, 정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처 지나갔다. 이 곳에 오기 전 내가 이들에게 줄 수 있은 것이 무엇일까라고 하나님께 물었을 때
보스니아에서 라마단 기도 보스니아 이동 후 첫 해 이슬람의 금식기도 절기인 라마단을 기도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낮 시간에는 거리도 식당도 한산한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이 땅의 무슬림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고, 가톨릭계와 정교회 배경의 사람들은 여전히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들의 색을 분명히 하며 다른 종교, 다른 민족, 다른 전통을 주장하며 공존하는 긴장 속의 평화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보스니아 기도 네트워크에 자원해 라마단 기간 수 만명의 전세계 기독교인과 함께 24시간 릴레이로 모슬렘들의 간증과 보스니아 각 도시의 특징을 살펴보며 기도하는 특권을 가졌습니다. 이 땅의 상처받은 모슬렘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정중하고 지혜있으며 겸손히 삶으로 드러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슬렘들에게 증오와 반감과 고통의 정치적 십자가가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의 십자가로, 구원의 십자가로, 은혜와 회복의 십자가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부부 29년을 살며 섬기던 알바니아에서 한인 선교사가 0%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이동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사라예보-티라나 왕복 800㎞를 20시간 운전해 이주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본부행정팀의 제안에 따라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던 독일의 겨울이 부활절을 기점으로 끝나고 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소식을 전하고 기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다민족 카페교회에도 봄을 맞이해 새로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활절 이후에 저희는 다른 빵집으로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예배시간 제약의 어려움이 있어 옮기게 됐습니다. 그 전의 빵집보다는 조용하기 때문에 집중하기에 더 좋고 최근에 오픈 한 곳이어서 깨끗합니다. 그러나 이곳 또한 저희에게는 좁게 느껴지고 계속 좀 더 넓은 곳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소개 드렸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아이에즈는 한 주도 빠짐없이 주일예배에 나오고 있습니다. 예배 장소를 바꾼 후 그의 아내도 함께 나왔습니다. 쿠셔누드(파키스탄)는 취업의 어려움과 파키스탄에 있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인해 슬럼프 기간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위독해 이번 주에 파키스탄을 3주간 방문하게 됩니다. 교회가 약간의 경비를 도와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3달간 고향인 칠레를 방문했었던 마리솔이 독일로 다시 돌아와서 다시 예배에 나왔습니다.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두고 아이들만 데리고 독일로 온 헬레나가 예배시간과 장소의 변경으로 다시 나올
2023년, 캠퍼스에 봄이 왔다! 3년동안 지속된 코로나의 기운이 가시고 이제 캠퍼스 곳곳마다 청년들이 활기차가 걷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인가? 그러나 이러한 생동감은 단지 캠퍼스 분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나는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들려오는 복음 전도의 소식과 뜨거운 기도의 회복에 대해 듣고 기쁨에 가슴이 설레곤 한다. 미국 애즈버리 대학교에서 부어진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채플에 모여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래서 나는 최근 몇 대학의 개강예배를 참여해봤다. 놀라웠다. 작년까지 소수로 모였던 대학 개강 예배에 2~3배 이상 많은 청년들이 모여 예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기도를 들어보니 더욱 놀랐다. 부흥을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캠퍼스 부흥의 워딩인가! 사실 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캠퍼스 부흥이란 말을 책에서만 보고 들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진로와 취업이라는 현실 앞에서 캠퍼스 부흥은 이들에게 와 닿지 않은 말이었다. 그랬던 이들이 캠퍼스 부흥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적이었다! 사실 나는 캠퍼스 부흥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고난 주간에 필리핀에서는 천주교에서 주관하는 실제로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거리에는 십자가를 지고 행진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목요일부터 연휴다보니 어느덧 사람들은 놀러 갈 계획들을 세우고 관광지나 휴양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기보다 그저 쉬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금식기도주간 – 마닐라침례신학교는 해마다 2월 첫주를 금식기도주간으로 보냅니다. 한해를 하나님과 온전히 동행하고 온전한 인도하심을 받겠다는 자세로 살기 위해 그렇게 합니다. 신학생들이 단순히 학문적인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성을 훈련해야 하기에 개교 초기부터 금식기도주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금식기도주간을 가졌습니다. 신학생들과 스태프들이 하루에 한 끼 이상씩 금식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교회에 예배가 있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월, 화, 목, 금요일 오후 4시 30분에 온라인으로 모여 기도회를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올해는 참석자가 저조했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자들이 큰 은혜를 경험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특히 좋은 강사님들의 말
2017년 4월 1일 영어를 배우던 5명의 중1 학생들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음에 품고 있던 비전을 나눴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통해서 주위에 복을 주신대!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 나와 함께 하는 너희들이 이 세상의 리더로 멋지게 성장하기를 원해! 하나님께서 우리가 빛이래! 우리가 있는 이 지역의 학생들의 앞길을 밝혀주고 싶어. 그들이 시험과 경쟁에, 또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힘 잃은 눈이 아닌 꿈과 사랑으로 반짝이는 눈으로 활기차고 아름답게 살기를 원해! 선생님은 목사야! 너희들이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를 원해!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너희들이 함께 하면 좋겠는데 같이 할래?” 이 말에 그 5명은 기쁘게 함께 하겠다 했고 그 자리에서 한 학생의 제안으로 WAK(We Are Kings)이란 이름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WAK은 6년이 지난 지금 WAK 유스 센터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기도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름다운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매주 새로운 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그 결과 점점 주일학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꽃의 계절인 한국의 4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이른 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의 축제가 절정에 이르는 때가 4월인 것 같다. 덩달아 우리 마음에도 꽃이 핀다. 아직 잔설이 곳곳에 남아 있을 때 피어나는 동백꽃으로부터 시작해서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과 벚꽃에 이르기까지 숨이 가쁠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이 저마다의 고운 자태를 드러내며 우리를 즐겁게 해줬고, 이제 뒤이어서 라일락, 영산홍, 제비꽃과 금낭화와 철쭉등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 봄의 축제 2부를 열어가고 있다. 과수원에도 연분홍빛 사과꽃과 복사꽃, 온통 주변을 하얗게 수놓는 배꽃들이 가을의 풍요로움을 기약하며 아름답게 피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조팝꽃도 하얗게 만개해서 산야를 희게 밝혀준다. 요즘 산과 들에 나가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서 행인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마음을 사로잡는데 기분 좋은 어지러움이다. 꽃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는데, 꽃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으며, 사이좋게 지낸다는 거다. 인간은 기회만 오면 서로 으르렁거리고 다투기 일쑤지만, 꽃들은 전혀 그런 게 없다. 꽃만 그런게 아니라 숲의 나무들도 그렇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
얼마 전까지 열악한 에너지 사정으로 겨울 난방을 걱정하며 빨리 봄이 오기를 소망했는데, 어느덧 얇은 잠바만 입고도 다닐 수 있는 따스한 봄이 됐습니다. 2월 중순 귀국한 이후 종종 공원을 산책하면서 만개한 목련화와 개나리, 벚꽃들을 보면서 우크라이나에도 봄이 왔겠지! 생각합니다. 봄소식과 함께 며칠 전에는 한 사역자가 키이우 근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침례교 신학교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무너진 건물 사진과 불타는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1년 넘게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러시아의 포탄이 무섭기보다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보면서 명분 없는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를 원망하게 됩니다. 이제 그만하면 좋을텐데…. 나의 기도가 간절하지 못해서 그런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제 곧 우크라이나에 재입국을 예정하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로 인사를 드립니다. 현지사역 지난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우크라이나 입국과 체류연장이 허락되면서 계속해서 키이우 센터와 새로운 사역지인 타라솨를 오가며 머물렀습니다. 늦은 밤, 이른 아침에 굉음소리와 함께 사이렌이 울리고 나면, 잠시 후 폭격의 진동을 체감하며 화염과 연기
지금 우리는 캠퍼스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개교회 입장에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역의 경험이 부족하고 잘 모르는 것이 교회들이 처한 어려움이다. 이러한 시점에 감사하게도 우리 교단에 캠퍼스 선교와 청년부흥을 위한 뜻깊은 일이 있었다. 지난 2월 중순에 국내선교회와 해외선교회, BCM(Baptist Campus Ministry)이 침례교단의 캠퍼스 선교와 청년부흥을 위해 협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일이었다. BCM(대표 박호종 목사)의 시작은 침례교단에서 선교운동으로 전개된 BV(Baptist Vision)대회를, 해외선교회(FMB)에서 침례교 청년부흥을 위한 BT(Baptist Transformation) 연합캠프로 이어받아 전개해오다가 전문적인 캠퍼스 선교의 필요성을 보게되면서 현 BCM 이름으로 독립적인 캠퍼스 선교단체를 출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BCM은 현대적 의미의 학생자원운동(SVM)을 표방하면서, 청년 대학생들이 모든 영역과 모든 지역으로 직업적 부르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고 나갈 필드 미셔너리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