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달력이 이제 한 장만 남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때다. 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하심을 경험하며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교회는 또 상처로 힘들어 하는 자들과 아픔을 겪고 있는 자, 어려움이 해결할 조짐마저 보이지 않는 자를 향해 끊임없는 위로와 격려,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언제나 약자를 향해 손을 내미시고 어려운 자들을 일으켜 세워 세상 권력을 가진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애굽의 압제와 권력에서 해방시키셨고 재산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께 드릴 예배에 대해서도 성경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죄인된 자들과 병든 자, 소외된 이웃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몸소 실천했다. 그러면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는 주의 말씀은 오늘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똑같이 실천하기를 명령하셨다. 그 뜻에 맞게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의 수많은 사랑을 나누며 실천했다. 굶주린 자들을 먹이고 입혔으며 어려움에 처한 자들, 순교의 순간을 맞이하려고 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냈다. 세상이 풍요롭다지만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지난 11월 18일 주일을 추수감사로 지켰다. 추수감사절의 시작은 구약시대 맥추절부터다. 맥추절(the Feast of Harvest)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밀 추수가 끝날 무렵에 좋은 것으로 먼저 하나님께 드리는 추수 감사제이다(출 23:16, 34:22). 한국교회는 1904년에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지켰고, 1914년에 와서 11월 셋째 주일로 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일부 교회와 성도들은 한국식으로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교회도 눈에 띄지만 여전히 많은 한국교회가 11월을 추수감사주일로 지켜오고 있다. 사실 지금의 추수감사절로 자리 잡게 한 일등공신은 북미 대륙을 개척한 청교도들(Pilgrims)이다. 청교도들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나면서 “나라는 있어도 왕이 없고, 교회는 있어도 교황이 없고, 영어를 사용하고, 기름진 땅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도착하도록” 뜨겁게 기도했고, 그 꿈에 그리던 정착지가 바로 북미 대륙이었다. 청교도들은 미국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등 이런 저런 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1621년 가을 플리머드에서, 하나님께 첫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다. 추수한 첫 곡
지난 11월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대법관 9대 4의 의견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형사처벌할 수 없다고 선고했다.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에 이어 이번 대법 판결까지 더해져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논란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국민여론은 양심적병역거부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심적병역거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66.8%를 차지했다. 대체복무제 도입 찬성 응답이 73.4%를 차지하고 있어 병역거부말고 대체복무라도 하라는 것이 주된 국민여론이다. ‘양심적’이란 표현도 문제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렇다면 군에 입대한 사람들은 양심이 없는 것이냐”라는 반발하고 있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여기서 말하는 양심은 주관적인 개념 즉 개인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주관적 신념 내지는 양심이라며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렇게 양심이란 부분을 각 개인이 가진 주관적 관념이라고 정의내리면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측정할 만한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찬성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신임총장에 김선배 교수가 선출됐다. 8명의 신학교 관선이사들은 10월 22일 3년 동안 공석이던 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의 새로운 총장으로 김선배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로써 그동안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던 신학교가 이제 사실상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런 만큼 우리는 동문, 교직원 등 침신대 모든 교회 공동체 관계자들은 신임 김선배 총장에게 모든 힘을 실어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선이사들이 새 총장을 선출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례교단 신학교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교단 선지동산인 침신대는 그동안 신학교 이사들의 갈등과 이사 선임 문제, 교원 채용 문제 등이 소송으로 얼룩져 교단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총회파송 이사들과 신학교간 계속된 마찰은 결국 현재 8명의 관선이사 체제아래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학교의 정상화는 지금 시작에 불과하다. 물론 정관개정이나 정이사 선임, 학교 재산의 처분 등과 같은 것은 이사회에서 할 수 없지만 그 외의 모든 결정은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신학교가 다시 교단과 긴밀하게 협동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은 법인 이사회와
지금 한국교회는 어느 교단 할 것 없이 소송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단과의 싸움도 벅찬데 소송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교계와 세상 언론을 펼쳐보면 교회와 교회, 목회자와 교인 사이 등의 분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성경은 소송을 금한다. 그러나 이도 옛말이 돼 교회법 보다는 세상 판결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성경적인 교단이라 자부하는 우리교단도 총회·기관, 지방회, 개 교회까지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소송 건으로 해당 당사자들 뿐 만 아니라 지켜보는 동역자들까지 힘들어하고 있다. 총회도 소송이 끊이지 않고 기관인 신학교, 침례병원 문제 등으로 침례교 공동체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성경적인 화해와 조정, 중재 단체로 알려진 기독교화해중재원(이사장 피영민)에 따르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수단에 호소할 때 그 결과는 상호 증오를 키우고 관계를 영원히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교회와 개인은 화해중재원이 아닌 세상법정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야 어쨌든 교회와 관련된 송사는 내부적인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세상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108차 총회가 지난 10월 2일 인수인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회기 업무에 들어갔다. 총회장 취임예배가 한글날인 9일 전북 전주 르윈 호텔에서 교단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목회자, 성도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서 순서를 맡은 인사들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황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화합하라는 당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총회장 출마해 두 번의 쓴 잔을 든 뒤, 세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총회장에 당선 된 만큼 박종철 목사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들이 이어졌다. 취임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박성웅 목사는 우리가 불러야 할 자랑스러운 이름에 걸맞게 살아야 함을 강조하면서 “예수 정신으로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박 목사는 가장 성경적인 우리교단에서 ‘예수 정신’이 계속 전해지기를 소망하기를 기대했다. 이는 소모적인 교단 싸움에 휘말리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박종철 총회장도 취임 인사에서 자신이 부끄럽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침례교 총회장으로 교단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임기 동안 아니 임기 뒤에라도 미자립교회들을 돕기
우리교단 기독교한국침례회(The Korea Baptist Convention)는 대한민국의 침례교 신앙을 표방하는 교단이다. 우리교단은 1889년 12월 8일 한반도 땅을 밟은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Malcom C. Fenwick)의 선교로 시작됐다. 우리교단은 지금의 북한 원산에 본부를 두고, 한반도 전역은 물론, 해외선교에 주력하여 만주와 시베리아까지 선교를 했으며, 일제와 공산주의자들에게 핍박을 받아 수많은 순교자가 발생했고, 일제로부터 교단 해체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1944년 5월 10일 일왕에 대한 신사참배거부로 인한 침례교단 해체령이 내려졌다. 광복 후에 다시 교단이 재건됐고 지난 2015년 105차 총회는 ‘5·10 침례교(단) 신사참배거부 기념일’을 제정해 해마다 지켜오고 있다. 침례교회는 성경을 신앙의 유일한 권위와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성경무오설, 성경해석의 자유, 신앙고백 등을 강조한다. 또 전신자제사장주의(만인제사장설)를 표방하며, 신앙의 자유와 교회와 국가의 분리(정교분리), 신자의 교회로서 회중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가장 성경적인 교단, 선교하는 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오는 2019년이 ‘선교 1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
제108차 경주총회가 은혜롭게 끝났다. 올 한해 교단의 주요 현안에 대해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아 자칫 정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총회였지만 예상과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회장 선거열기가 과열 된 것 만 빼놓고는 모든 것이 무난했다. 대의원들은 총회 규약 수개정을 비롯해 목회자 인준, 가입교회 인준 등 총회의 행정적 처리부터 상정안건 처리까지 총회의 질서를 확립하고 명실공히 교단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의미 있는 결의를 이뤄냈다. 이는 협력과 협동을 추구하는 침례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감당하고 또한 교회의 독립성과 총회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침례교회는 총회 중심의 일처리가 아닌 개 교회 중심, 지방회와 기관들이 총회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총회로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회장 의장단 선거는 교단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았으나 총회장 선거 뒤 많은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세 번째 도전한 박종철 목사(전주새소망)가 제108차 총회장으로 당선됐으며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던 제2부총회장에 이종성 목사(안산상록수)가 당선되어 총회 의장단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안(NAP)의 독소조항 폐지를 위한 한국교회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제3차 NAP는 지난 8월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인권을 앞세워 NAP를 시행하려는 현 정부는 대다수 국민의 인권은 억압 침해하고 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국가의 힘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나 다름없다. NAP의 핵심은 헌법에 기초한 양성평등을 무력화하고 성평등, 즉 동성애를 옹호하며 성소수자들을 정부가 나서서 보호하고 지켜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차 동성애와 동성혼까지 합법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NAP는 성경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앞날에 재앙이나 다름없다. 최근 NAP의 독소조항 폐지를 위한 ‘국민기만 인권정책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비대위는 지난 8월 27일 한기총 한기연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전국 17개광역시기독교연합회 등 기독교연합기관을 비롯해 타 종교 등 500여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참석자들은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NAP 독소조항 반대를 크게 외쳤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최근 ‘각 교단들의 9월 총회에 바란다: 국가인권계획은 제2의 신사참배
108차 정기총회에 교단 역사상 가장 많은 교회와 대의원이 등록했다고 한다. 총회 대의원은 1680여 교회와 기관에서 1950여명이다. 이는 교단의 대한 관심과 차기 교단을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 만큼 경주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총회장 선거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오성 목사)는 지난 8월 30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아가페 홀에서 의장단 후보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 방식은 각 후보자가 기호 순으로 5분간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패널 질문 및 답변 후보자 상호 질문 및 답변, 방청객 질문 및 답변 순으로 열렸다. 먼저 총회장 후보인 기호 1번 박종철 목사(새소망)는 교단의 이상과 가치를 존중하고 총회의 공동 목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해하고 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목사는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 세우기 △목회자 총회 연금 전원 가입 △신학교 수습위원회 구성으로 신학교 정상화 의지 등을 드러냈다. 이어 기호 2번 고명진 목사(수원중앙)는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희망의 내일로 나가기 위한 섬김과 희생의 본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 정상화 △총회 연금 재단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