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세족식이 단연 돋보였다. 기존형식에서 벗어난 울림 있던 총회장의 취임식은 유관재 직전 총회장과 마찬가지로 감동 그 자체였다. 제73대 총회장인 안희묵 목사의 취임식은 새로운 미래를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부드러움과 섬김이라는 총회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복안이 엿보였다. 역시 ‘안희묵 목사답다’는 얘기가 나왔다. 안희묵 총회장은 지난 10월 12일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임원 헌신예배 도중 직전총회장인 유관재 목사의 발을 씻겨줬다. 안총회장과 임원들은 그동안 교단을 위해 각 분야별로 헌신해 왔던 일꾼들을 대표해 정영길 은퇴목사, 신갈렙 남아공 선교사, 남선교회 대표 이학용 장로, 여선교회 대표 백순실 총무 등 12명을 초청해 이들의 발을 직접 씻겼다. 일부 참석자는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훔치며 감격해했다. 이날은 사실상 제107차 총회 임원단의 첫 공식적인 행사였다. 안총회장과 임원들은 예배 순서시간에 특송을 맡아 ‘날 대속하신 예수께’를 찬송했다. 그런데도 취임식이 드려진 총회회관 입구나 행사장에는 대형 화환이나 동원된 하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안총회장과 신임 임원들은
50여 년간 찬반 논쟁을 일으켰던 종교인소득 과세가 오는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른 종교인으로는 목사와 신부, 승려, 교무 등이며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 종교단체로부터 받은 소득에 대해서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6~38%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종교인소득 과세이다. 과세대상 소득은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받은 소득으로 사례비를 비롯해 보시, 사목활동비, 기본용금, 매월 또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당 등을 포함하고 있다. 단, 종교인소득 가운데 법령에 따른 본인 학자금, 식사 또는 식사대, 실비변상적 성질의 비용. 출산·6세 이하 보육수당, 사택제공이익 등은 과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교인소득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나 근로소득으로 신고할 수 있다. 종교인소득으로 신고 시 지급받은 소득의 최대 8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한다. 근로소득으로 신고 시에는 요건 충족 시 근로장려금 등 소득지원 혜택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 가운데 유리한 쪽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교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교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단체에서는 교회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세무조사 등의 목적으로 종교인 과
우리교단 역사상 최대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7차 정기총회에서 공주 꿈의교회 안희묵 목사가 새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축제를 지향한 강원도 평창총회였으나 총회장 선거가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는 바람에 축제 분위기는 선거 열기에 묻혀버렸다. 우리교단은 부총회장을 선출해 1년 뒤 총회장으로 추대하는 장로교단들과 달리 새로운 회기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올해 제 1·2 부총회장 선거에는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총회장 후보 안희묵 목사와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 2파전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현재 교단 내 현안 해법이나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대의원들은 자연스럽게 그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기간 내내 “교단 문제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정적인 선거전보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 안 목사를 대의원들은 선택했다. 이에 반해 박 목사는 “침례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희망제작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대의원들에게 호소했으나 44차표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우리는 이번 선거결과가 안희묵 새
우리교단은 오는 9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역대 가장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치른다. 106차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집행부는 이번 평창총회가 축제 속에서 치러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교단 안팎의 상황은 그리 썩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전쟁 위기와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내 편, 네 편’ 논쟁에 빠져있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침례교회 또한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동성애, 이단, 이슬람, 종교인과세, 종교편향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선 교권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스스로 개혁이나 갱신을 이뤄내지 못하거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세상에서 감당하지 못한다면 복음의 문이 막히거나 제3의 세력에 의해 교회가 힘을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로교단 가운데 하나인 예장 통합의 세례 교인이 지난해 1만2000여명 감소했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전체 교인 수는 특정 교파와 관계없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일제히 9월 정기총회를 치른다. 우리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총회장 유관재 목사)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 등 장로교단은 오는 9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와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일제히 연다. 또 예장 합동총회는 9월 18일부터 닷새간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는 9월 19일부터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총회를 진행한다. 올해 열릴 9월 총회의 주요 의제는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인준, 종교인 과세 문제 등 핫이슈로 넘쳐나고 있다. 각 교단총회에서 통합 출범한 한기연에 대한 가입 인준 여부, 종교인 과세, 동성애 정책 등에 관한 교단 정책과 방향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먼저 한국교회의 교회연합사업과 관련해 재시동 문제가 공동 관심사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올해 주요교단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지난 8월 창립한 한기연에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통합의 속도와 방향이 결판 날 전망이다. 한기연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이끌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통합
총회장 후보자들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의장단 후보자는 교단에서 인정하는 정규 신학교를 졸업해서 목사 안수를 받고 개 교회에서 최소 20년 이상의 목회 경력을 가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무흠해야 하고 교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이나 기여를 해야 한다. 이번 제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는 총회장 후보들만으로 치러진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여의도 총회 13층 예배실에서 열린 107차 총회 의장단 선거 출정 감사예배에서 제비뽑기에 의해 총회장 후보로 기호 1번의 공주 꿈의교회 안희묵 목사, 기호 2번의 전주 새소망교회 박종철 목사가 총회장 후보로 뛰고 있다. 제1 부총회장 후보와 사실상 평신도 몫인 제2 부총회장 후보는 본 등록까지 등록한 후보자가 없었다. 의장단 후보는 오는 9월 19일 제107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전까지 스마트폰 문자와 SNS 홍보 메시지, 홍보 영상 배포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또한 월례회 행사나 주요교단 행사, 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대의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총회장 후보자들이 선거기간 동안 정책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전략을 지양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미 예비
올 한해 여러 차례 진통을 겪으면서 추진해 오던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마침내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지난 8월 16일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12월 총회는 창립총회에서 공개한 정관에 대한 수개정과 대표회장 선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대내외에 밝혔다. 현재로선 12월 총회까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과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 감리교 전명구 감독회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에 공동 대표로 한기연을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 침례교단과 기하성총회(여의도 측)는 한기연 창립과정에서 한 발 빼고 지켜보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연은 과거 금권선거 의혹으로 분열된 연합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선거를 폐지하고 상임회장단이 대표회장을 추대해 총회에서 결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특정 교단이 대표회장을 독식할 수 없도록 순번제를 채택해 한기연에 참여하는 교단의 참여 폭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한교총과 한교연은 연합운동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전개했다. 이와 관련, 정관 개정 문제와 기관의 보존 문제, 법인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한국
62년 전은 한국전쟁의 상처들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을 때다. 우리교단은 전쟁의 상처를 이기고자 미남침례회와 연대해 교단을 재건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를 위해 교육을 일으키고 의료 사역과 복음전도 사역을 함께 했다. 또한 침례교회를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침례회보’라는 명칭으로 교단지의 첫 걸음을 대디뎠다. 교단의 다양한 소식들은 바로 침례회보를 통해 전해졌고 침례교회 소통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15년간 꾸준하게 교단을 위해 헌신했지만 재정 운영난을 겪으면서 제169호를 발행하고 난 뒤, 자진 폐간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침례교단은 한국교회에서 약한 교세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특별히 ‘침례’라는 표기사용 때문에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공격받는 등 여러 이유로 핍박을 견뎌내며 전도해야하는 불편함이 컸다. 이에 교단 차원에서 여러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1977년 복간 1호를 발행하고 제호도 ‘침례회보’에서 ‘침례회신문’을 거쳐 지금의 ‘침례신문’으로 자리 잡기까지 혼돈과 방황, 성장의 길을 지금껏 걷고 있다. 본보는 현재 침례교회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교단과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해외선교지에 뿌려지고 있다. 또한 2012년 미주 침례신문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1~2세대 담임목사의 뒤를 이어 2~3대 후임 목회자로 세우기 위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물론 목회자의 세대교체는 중·소형 교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후임목회자 선정과 관련해 초기에는 침례교회 역시 한국교회의 주요교단인 장로교 감리교 등에서 선보인 후임 목회자를 직접 청빙(초빙)하는 방식을 따랐다. 그래서 미국 한인목회에서 부흥을 경험한 목회자나 특별히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받은 목회자가 후임 목회자로 선택받고, 영향력 있거나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지금껏 사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유학파나 성공한 한인 목회자의 가장 큰 특징은 영성보다는 지성을 더 겸비해 설교가 깔끔하다. 대인관계도 합리적이고 무난하다. 그래서 해외 경험이 많은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무난하게 소통하며 성도들은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의 사역을 돕고 있다. 이런 경우 교회도 성장하고 목회자 개인과 관련된 큰 흠집이 없는 한 목회 연착륙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모든 교회가 후임목회자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한
바야흐로 여름 수련회의 계절이다. 1980~90년대 한국교회의 여름은 수련회와 사경회 참여 열기 등으로 뜨거웠다. 그 당시 여름사역은 교회와 수련회장, 기도원 등은 전국에서 모인 성도들로 북적 거렸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땡볕도 마다하지 않고 몇 대의 선풍기에 의지하며 옆 사람의 땀 냄새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취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체험했다. 청소년들의 방학이 있는 7~8월이 되면 수많은 수련회와 부흥성회 일정으로 기도원은 행사예약을 잡기조차 버거웠다. 교회도 유치부부터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등에 이르기까지 여름행사 준비와 진행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연합 수련회가 아닌 개 교회 자체로 준비하는 수련회는 거의 전교인이 참여해 준비하고 수련회에 가지 못하는 성도들도 예외 없이 헌신했다. 그야말로 교회 여름행사는 한 부서만의 행사가 아닌 전교인의 행사였다. 20~3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의 여름행사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90년대를 정점으로 교회 다음 세대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교회학교 수련회도 자연스럽게 통합되거나 교회 행사 자체가 전교인 수련회로 변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가족 중심으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