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로는 전혀 누군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순간, “누구십니까? 글쎄요. 죄송한데요, 목소리로는 잘 모르겠는데요?”이내 자신의 이름을 대며 “저 OO예요, OO이라구요!” 깜짝 놀랐다.이름을 말하니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었다. OO교도소에서 만났던 문제 수용자였다. 이 형제는 무기징역을 받고 무려 18년 이상을 복역하고 출소해 나를 찾으려 백방 노력을 했다고 한다. 통화 후, 그날 오후 꼭 만나고 싶다며 내친 김에 서울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손에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들고 교회 마당에서부터 달려오는 것을 보았고, 순간 서로 얼싸안고 포옹을 하며 진한 형제애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서로 지난 시절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비록 담 안에서 교도관과 수용자의 신분으로 만났지만 너무나도 행복하고 보람된 순간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 형제가 얼마나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교도관들을 힘들게 했는지 수용자들도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것도 목사가 되어 찾아 왔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는 귀를 의심하게 됐고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안부를 전합니다. 이번 겨울은 한국도 유난히 추웠다는 데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몽골도 이제 어느덧 큰 추위는 물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저희는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로 날마다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몽골의 겨울을 더 따뜻하게… 2022년 12월, 몽골은 성탄보다는 송년과 신년을 맞이하느라 세상적인 유흥문화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우리 몽골 교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축하하는 기독교 성탄 문화가 이 땅 가운데에도 자리 잡기를 기도하며 함께 모여 예배하며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고,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했으며,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와 지도자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난방비를 후원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고물가로 석탄 난방이나 주식인 고기도 제대로 먹을 여력이 안되던 현지인들에게 보내주신 후원금을 나눴을 때, 많은 감사의 말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믿음 생활에서 떠나지 않기를… 더욱 주님을 붙잡는 몽골 영혼들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신학교 개강 2023학년도 신학기에 두 명의 입학생이 들어와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올 한 해도 모든
3월부터 예수전도단 소속의 강순신 선교사님의 선교비전센터에서 커피 바리스타 강의와 예배(워십)무용 강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비전센터는 마다가스카르의 유일한 국립대학 기숙사 바로 옆에 있어서 사역의 중심은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이 대상이 됩니다. 커피는 마다인들이 즐겨마시는 국민 음료이기는 하나 에스프레소와 카페까시(말라가시 커피) 두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에 아직 커피의 세계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세계입니다. 커피를 모르는 대중과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되는 젊은이들에게 커피 속에 흐르는 아프리카의 아픔과 식민지 시절의 어려움을 함께 가르치려고 합니다. 오랜시간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아 정체성마저 희미한 이들에게 커피 속에 흐르는 민족의 아픔을 공유하고 싶고, 이 땅에 처음 시작하는 커피 전문 바리스타로서 자부심도 심겨주고 싶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나라는 카페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가르쳐야 할 장비들과 물품들을 한국에서 사와야 하는데 에스프레소 기기와 함께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도구와 물품들이 잘 채워지고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후원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두 분의 귀한 권
얼마 전에 나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면서 희망을 품게 만든 소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켄터키주 애즈버리 캠퍼스에서 일어난 부흥에 대한 소식이었다. 대학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드리는 평범한 수요일 채플에서 설교 후 예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사회자가 기도 제목을 이야기하고 내려오는 일상적인 진행이었는데 그 후 학생들이 성령에 의해 자발적으로 계속 기도를 하면서 끊기지 않는 예배와 기도와 찬양으로 이어간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기도와 찬양과 예배는 밤이 되어도 새벽이 되어도 그 다음날도 계속됐고, 다윗의 장막과 같이 24시간 연속으로 2주간이나 지속됐다. 이 소속이 SNS와 유튜브로 알려지면서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애즈버리 대학 교수진에 의하면 미국 전역의 22개 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 그리고 심지어 하와이, 매사추세츠, 싱가포르와 캐나다에서도 그룹을 지어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희망으로 한 번 꿈을 갖게 됐다. 우리의 자녀가 다니는 대한민국 캠퍼스에 어느 날 그러한 부흥이 일어난다면 어떻겠는가? 우리의 자녀들이 다니는 캠퍼스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부흥으로 취업준비와 진로와 자신의 인생에 몰두하던 수많은 학생들이, 회개하며 자신의
할렐루야! 지난 2월 21일 교단 군경선교회 회장님과 제가 근무했던 12사단을 방문하게 되면서 39년전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 했던 믿음의 뿌리를 되돌아봤습니다. 저의 가족은 부모님으로부터 8남매로 대 가족을 형성하고, 저의 아버지는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다닌 정형적인 유교적 집안이었습니다. 이런 저희 가정에 이웃 중에 교회다니는 분들이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저희 가족들에게 전도한 교인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고모가 무당이며, 사촌누이가 무당이며, 집안의 어려움이 생기면 늘 무당 데려다가 굿을 하는 가정이었기에 하나님의 사랑 받을 수 없는 진노의 자녀로 살 수밖에 없는 삶이었습니다. 1984년 8월 29일 저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를 위해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하게 됐으며, 종교행사에 참석해 얼떨결에 침례를 받았습니다. 백담사 입구에 있는 용대리 부대에 자대 배치를 받고 복무 중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 제 고향이 전남 여수이기에 출가한 누님을 만나기 위해 경북 문경에 갔습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기 전에 매형이 결혼 3년만에 간경화와 심장판막증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태여서 절에서 매일 같이 남편
부산에는 큰 절들이 참 많습니다. 그 절 중의 하나인 범어사 근처 남산동에 작년 2월 13일에 우상숭배가 뜨거운 그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겁도 없이 가장행복한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8살 때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상경해 그곳에서 30년 넘게 자랐기에 부산에 지리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서울에도 남산이란 동네가 있듯이 부산에도 남산동이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역명이 낯설지 않아서 그런지 남산동에 교회 개척을 하나님의 은혜로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에 기독교한국침례회 국내선교회에서 주최하는 4회 KIM세미나를 신청해 참석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킴 세미나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나 국내선교회 사역 소개보다 더크로스처치가 서울에서 판교로 이전한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흥했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제 관심사가 다른 곳에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찬양에 몰입하게 됐고 강의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우리교회가 어떻게 목회 방향을 잡고 가야할지 방향성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강의가 제 목회 사역의 큰 도전이 된 것 같습니다. 최병락 목사님은
최근 몇 년간 ‘이머징’(emerging)이라는 경제 용어를 사용해 ‘이머징’ 선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접한다. 이 단어는 마켓(Market)과 결합해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이라는 의미인데 ‘Mission’을 결합하면 ‘신흥 선교’ 혹은 새로운 선교를 의미하게 된다. 저에게 이러한 신조어가 우리에게는 본질의 회복을 자극해 기초로 돌아가게 하는 각성의 단어로 들려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지난 3년간 선교적 각성에 대한 논의와 방향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일상이 회복된 듯한 지금 나는 그 각성과 성찰을 실현하고 적용하며 삶으로 살아가야 할 때라 스스로를 도전한다. 즉 신흥 선교(Emerging Mission)가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 개인적인 정의를 한다면 성찰의 삶이 매일의 일상에서 반영되고 들어나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이머징 선교’ 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로부터 몇 가지 최악의 별명으로 불리는(벙커의 나라, 정전의 나라, 유럽의 최빈국, 도둑의 나라 등) 알바니아에서 총체적인 필요가 요구되던 1990년대 초부터 영적인 돌파가 간절한 최근의 환경에 이르기까지 매우 극단적인(내전과 상실의 위기 등) 상황을 경험했다.
지나간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격동기라고 할 만큼 굵직한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었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보람 있고 행복하게 마음껏 사역한 한해였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2022년 세계를 휘몰아치던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서 2년 만에 다시 세계를 순회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3월 베트남을 필두로 11월 인도에 다녀오기까지 올해만 모두 12개국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고, 다양하게 사역할 수 있었음은 주님의 크신 은혜와 복입니다. 은퇴(2018년 6월)와 동시에 FMB(침례교 해외선교회) ‘세계순회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지난 4년 6개월 동안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들을 만나며, 교회를 세우고,목회자 세미나 등 잠시도 쉴 틈 없이 보낸 기쁨의 나날들이었습니다. 현역 때 보다 더 바쁘게일하도록 길을 열어 주시고 사용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선언했던 감리교 ‘존 웨슬리’목사의 고백처럼, 정말 내가 그렇게 살았으며 지나간 한해가 순식간에 갔을 정도로 여기까지 숨이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나만큼 행복한 목회자가 있으면 나와봐’라고 소리치고 싶을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유근재 교수)는 지난 12월 17일 인천 송도 뉴마채플(유근재 목사)에서 2022년 6차 한국선교신학회 정기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한국선교학의 미래를 논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변화하는 선교 상황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선교에 대한 다양한 제안들을 이뤄졌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신진학자들이 미래 선교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선교신학회는 학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선교신학 특집호를 발간하며 우수논문자와 2022년 우수논문자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선교신학회 회장 유근재 교수는 “한국선교신학회는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을 점검하고 세계교회의 선교적 상황들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 선교 비전을 나누고 있다”며 “다양한 선교 전략들을 함께 공유하며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으로 역할을 감당하는 방향성을 바로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제안하고 복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교신학회는 회장인 유근재 교수(주안대학원대)와 총무 이승병 교수(주안대학원대), 감사 허준 교수(한국침례신학대) 등이 우리교단 출신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도=이송우 국장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측정지수가 있는데, 이름도 생소한 것들이 많습니다. 아시는대로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 ‘역경지수’(AQ)를 비롯해서 ‘창의력지수’(CQ)와 ‘관계지수’(NQ) 등 정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약간 억지스럽긴 하지만 ‘잔머리지수’(JQ)가 있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엔 IQ밖에 없었으며, 한때는 ‘감성지수신드롬’(Emotional Quotient Syndrome)이 대단했었는데, 지금은 사회가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삶의 양태도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그에 맞는 갖가지 용어들이 만들어지고, ‘낭만지수’(RQ)와 심지어는 ‘디지털지수’(DQ)까지 생겼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잔머리지수’(JQ)라고 하겠습니다. 잔머리지수는 우리나라에서만 통할 것 같은 말인데, 진실하지 않고 머리를 굴려서 행동하는 사람에게 붙이는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잔꾀를 부리는 부류를 가리켜서 부정적으로 묘사한 말이라고 봅니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가 있지요. 세상에는 이런 타입의 대상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인간관계가 오래 가지 않으며 금방 깨지는 것입니다. 이들은 깊이가